토종감자의 아린 맛...
자주감자. 지게감자, 분홍감자 등.
처음에 찌고 난 뒤 식으면 아린맛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삼일째. 아직 쉬지 않은 상태.
아린맛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더 포삭포삭..그러니까 처음 찌면 분이 많이 나오는 것이...
수미보다 못했는데, 삼일째, 정말 쫀득거림과 동시에 포삭포삭...
반면 수미감자는 물러져서 쉰내가 납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자연농사방식 외에
토종감자 그 자체는 작고 야물딱져서... 한여름에 신선도도 더 오래가고
조리를 했을 때, 부서지지 않으며
찐감자 3일이 되면 더 맛이 나는 즉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추측대로 아린맛이나는 많은 감자는
옛음식으로 감자전과 녹말을 이용한 감자떡 등....
감자를 갈아놓아 숙성시킨뒤 감자전을 만들고 감자떡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자를 쪄놓고 간식으로 먹을 때는
두고 두고...3-4일 뒹굴다가 먹었을 거 같습니다.
이른 바 숙성인셈이죠.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 있지요.
그만한 이유가 있겠구요.
사람~나이가 들어가면서
갑자기 친근감있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지요.
사람들 ...목적이 있거든요. 물론 목적이 없는 행위가 어디 있으리오만.
처음에 불처럼 다가온 사람들, 이래저래....욕하고 떠나요.ㅎㅎ
특히 카페나 sns인터넷은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자신이 원하는 한면만 드러내거든요.
또 그면만 보고. ~좋아요...이렇게 마구 눌러대니까...거기에 위안받고..더 신나하지요.ㅎ
자본주의의 걸신들린 탐욕처럼 말이죠.
감자...한국에 들어온지 170년...환경에 의해 계속 적응해온 감자죠.
토종감자라는 것...토종이라는 것...그건 수십년 수백년 수천년
처음에는 그냥 씨앗,,,그것을 누군가 받아서 계속 해오고 있었던 것이 쌓여진 것이지요.
그 수많은 시간이 있었던 것이죠.
토종씨앗이 소중한 것은 ..그걸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지않기 위해 농사와 삶을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또...지금 당장 씨앗...채종하고 그걸 또 심어보고..익히고 ....해나가는 것이 토종씨앗의 애정
관심의 출발이 아닐까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 씨앗이 우리 입으로 오기 전까지는.
그 시간을 아까와서해서는 안되겠구요.
그래도 수미감자가 내 입맛에 좋았는데...포기하지 않고 이리저리 해보면서
3일째 놓아둔 자주와 지게감자..입안에 넣었더니...흐미.....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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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을 읽으니 맘이 '아리아리' 함네다~ ㅎ
수미도 남작도 정말 태어나서 처음 맛본 맛이었습니다. 맛이 가장 중요한 건 아니겠으나 작물들이 품고 있는 약성과 그 건강함에 감사하며 먹습니다. 이 작물들이 현대에 도시에서 시달리는 고통받는 개인들에게 힘을 주리라는 희망으로 겸허하게 농사를 짓겠다 다짐합니다...
자주감자~~작은거 쪄먹어 보니 아려서 아이들에게 보내야하나..보내면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야하나..생각중이었어요..
시기에 딱 맞게 올려주신 글 고맙고 잘 활용하겠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니 그동안 못놀았던것 몰아서 놉니다.
노자의 경귀가 따악 들어맞지요. "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은 한나절도 불지 못한다... 자연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의 일이야..
자세한 설명 따뜻함을 담은 글 고맙습니다
토종자주감자 이번 처음심어 쩌먹어보니 그아린맛도 어릴적 먹던맛 향수를 불러 좋았답니다
저는 특히 재료값 들지않고 화학성분없이 제가 직접농사 지은걸로 자연발효 초를 만들어 먹는대요 특히 감자식초는 입에 쪅쪅 붙어 젤 맛있습니다
감자 식초도 있군요..신기합니다..
식초가 입에 그리 맞으시다니...신맛을 좋아하는 저로서 궁금합니다..
식초만들기...궁금한 영역이에요. ㅎㅎ
@o예닮o 자연발효 식초는 성분면에서나 재료선택에서나 다 몸에 좋은 유익균들이어야 합니다
식초는... 신맛은 맞는데 신맛만 먹으려 한다면 과일드시면 되구요
초~그속에 들어있는 유익균 생각한다면 발효초 해서 드시면 됩니다
@유황 농작물 우와 감자식초라니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식초를 좋아해서 이것 저것 식초를 담아 먹어요. 지금은 현미식초 담으려고 막걸리까지 담아넣은 상태랍니다. 감자식초 어떻게 만드는지 혹시 귀뜸해주시면 담아보고 싶은데 어찌 안될까요
자주감자 처음으로 비닐멀칭도 하지 않고 심었는데 아주 조금 수확해서 먹어보니 아린맛이 있어도 맛있다하여 보관만 잘 되면 내년에는 조금더 많이 심을 예정이었는데 좋은 정보의 글 잘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전 자주감자 맨땅에 심어 정말 작은 아이들 (메추리알 크기)을 쪄서 그런지 예민하게 느껴야~이래서 아린맛이 안다고 하나? 정도만 느끼고 말았습니다 ㅎㅎ 씨감자 조금 늘렸으니 가을 파종해서 수확하면 계란만한거 한번 먹어보고 말씀드릴께요^^;
토종씨앗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지키기 위해 농사와 삶을 바꾼다는 말이 딱 와닿아요. 그러도록 노력할게요.
십여년 전 지인이 주신 자주감자를 오만한 입맛 때문에 소중히 여기지 않아 지키지 못한걸 뒤늦게 후회합니다.
선생님 토종감자 맛은 얼래 아려요 그래도 맛있고요 전 어린시절 자주감자 분홍감자 쩌서 점심으로 먹고 했지요 쩔때 소금 넣고 당원도 넣고 그리게 쩌서 먹었서요 식어도 맛있서요 선생님 지금은 자주 감자 분홍 감자 없서요 분홍 감자 사봤는데요 맛이 안아드라고요
울릉고무신감자를 찌면.... 파근파근함이 그 어떤감자보다 우월한것같아요.
특히 감자탕이나 닭도리탕에 넣어 먹으니 힘없이 부서지면서 입에서 살살녹아요.
토종감자들이 찌면 아리고 식으면 덜아리지만 생으로 먹으면 아리지않고 참 맛있어요.반면
수미감자는 생으로먹으면 아리고 찌면 아리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