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수, 김석진, 박병전, 박찬도, 박해평, 심상석, 안철주
윤봉수, 윤종영, 이석용, 이흥주, 장주익, 정전택
김소영, 김정옥, 김정희, 나병숙, 송경희, 안명희,
윤삼가, 윤정아, 이복주, 정광자, 최경숙
김태종.양정옥, 이경환.임명자, 정정균.임금자 (30명)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물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도
멀리서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밀려와 배는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든다.
2015년 2월 8일, 오후 2시 30분이 되자,
한사모 회원들은 온수역 2층 개찰구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어제부터 갑자기 몰려온 한파로 인해 오늘은 한 낮에도
체감온도 영하12도를 오르내리는 매우 쌀쌀한 날씨 임에도
30명이나 되는 많은 회원들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 왜 오셨습니까?"
인사말과 함께 생뚱맞는 질문을 해 보자고 주문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직도 젊으신 이흥주, 심상석, 윤종영 고문님을 비록해
금년에도 여전히 청춘이실 김석진,박찬도고문님,나병숙, 윤삼가 님까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온수역을 빠져나와
곧바로 구로올레길이 시작되는 와룡산을 향해걸었습니다.
이제 부터 오르막 길입니다.
5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길이지만 조금 가파릅니다.
이곳만 통과되면 오늘 걷기는 무난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적군이 점령하고 있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산등성이를 오르듯
오늘 참가한 회원들의 각오 역시 대단합니다.
드디어 1차 관문인 오르막 길을 오르니
평온한 숲길이 나옵니다.
어느새 찬 기운은 사라지고
오늘 하루 무난한 걷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확성기를 뒤로 한채 평소 혼자서 숲길을 걸으면서
읊던 모습으로 시 한 수를 낭송합니다.
조금이나 기분전환이 되시길 비는 마음에서 입니다.
롱팰로우의 '인생찬가'입니다.
인생찬가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마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니,
만물의 외양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빨리 간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나
싸맨 북소리처럼 둔탁하게
무덤을 향한 장송곡을 지고 있느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발 없이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매장 하라!
활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에 활동하라!
안에는 마음이, 위에는 하느님이 있다.
위인들의 생애는 우리를 깨우치느니,
우리도 장엄한 삶을 이룰 수 있고,
우리가 지나간 시간의 모래위에
발자취를 남길 수가 있느니라.
그 발자취는 뒷날에 다른 사람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가다가
파산되어 버려진 형제를 보고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될지니.
우리 모두 일어나 일하니 않으려나,
어떤 운명이든 이겨낼 용기를 지니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계속 추구하면서
일하는 기다림을 배우지 않으려나.
박찬도 고문님과 롱팰로우와 인생찬가에 대한 얘기를 나눕니다.
국어를 전공하신 선생님답게 모든 게 척척이십니다.
과연 움직이는 사전이십니다.
걷고 또 걷습니다. 우리들의 대화도 끝이 없습니다.
어느새 부천 무능도원 수목원 명상원 앞의 돌탑을 지나고 있습니다.
마치 저수지 둑을 걷고 있는 모습입니다만
이것이 바로 사진술의 이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그만한 논에 벼를 심어 재배하는 체험학습현장,
논길을 걷고 있을 뿐입니다.
계단을 대신해 팔각정에서 우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0명 정도의 회원이 단체사진을 찍기에 딱 알맞은 장소입니다.
한파 속에서도 화사한 웃음꽃은
밝은 내일의 희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뱃새다 광장에서 한 아이가 가져온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5개로 장정 5천 명이 먹고도 남은 부스러기만
12광주리에 가득했다는 기적을 체험하는 순간입니다.
심상석 고문님은 '내마음은 호~수요' 하고
그 청아한 음성으로 절로 독창이 나옵니다.
낙엽과 평상을 무대로
먼훗날 오늘의 추억을 반추하기 위한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또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평온한숲길을 걸었습니다.
새 봄이 우리 곁에 가까이 옴을 느끼게 합니다.
어느덧 와룡산 자락을 벗어났습니다.
또다른 팔각정이 나타나고 작은 생태 공원도 있었습니다.
권협신도비가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기계공장을 거쳐 비닐하우스가 있는 마을길을 걸었습니다.
언제나 푸른 소나무 숲길은
우리를 더욱 푸르고 젊게 합니다.
청춘 /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미 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었을 때 늙어 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네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와아! 뜨거운 박수로 화답합니다.
늘 푸른 청춘으로 사시라는 뜻에서 읊은 것이니
제발 늙지 마시고 오래 오래
청춘으로 사시길 당부드립니다.
건배사를 하기전에 금년이 을미년 양티 해라는 사실과
아름다울 美에도, 착할 善에도, 옳을 義자에도
양머리변이 들어있으니 양의 해인 을미년에는 아름답고 선하고
옳은 일에 '나'부터, '작'을지라도, '지'금부터 실천하자는 뜻에서,
" 을미년! 나작지! "
를 건배사로 외쳤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고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 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 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안철주 걷기부단장님께서 오늘의 메뉴(우족탕)가
추운 날씨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다음 주 제 372회 주말걷기를 맡으신 양정옥 회원님께
'한사모'의 깃발을 건네며 2015.2.15(일) 오후 2시 30분,
"용인 경전철 / 경기장, 송담대역" 개찰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박병전 씨가 지난 1월 8일부터 주말걷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5번을 꾸준히 나와 오늘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의 다정다감한 모습과 여러면에서 배울 점들이
많은 분들인 것을 체감했습니다. 저를 이 좋은 단체에 소개해 주신
안철주님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참여하고 자랑스러운 한사모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작은 힘이지만 힘껏 돕겠습니다"
라는 멋진 인사말에 모두들 큰 박수로 환영하였습니다.
첫댓글 제371회 주말걷기에 불참했기에 어느 때 보다 후기가 기다려졌습니다. 우선 이날 안내하신 박해평 위원님 답게 후기에 인용된 4편의 시가 압권이었습니다. 이 네편의 시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추운 날 안내하고 식당 정하고 시 암송하고 , 인상적인 후기를 잘 쓰고,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병전 회원님이 한사모 회원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그리고 무적의 용사 처럼 혹한 속의 걷기에 나오신 30명의 참가 회원님께 경의를 표하면서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함대표님께서 후기를 기다리실 것 같아 빨리 써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월요일 새벽에 다쓰지 못해 일터에서 라도 쓰려고 했으나 재능시낭송연수회에 참가하고 선교회 일보고 나니 낮에는 엄두도 못내고 말았지요. 저녁 식사를 끝나는 대로 남은 작업에 도립해 겨우 10시경에야 회장님께 보내드렸지요. 뒤에 정리된 원고를 보니 괜히 사진 줄이고 넓히고 하는 데 신경썼구나하고 생각했답니다. 불완전한 내용을 정리하고 편집하여 좋은 배경 음악을 깔아주어 독자들 손에 전해주신 우리 불꽃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너무 많은 시를 실었다고 꾸짖지않고 사랑의 눈으로 감싸주신 영원한 대표님이신 존경하는 함수곤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추워진 쌀쌀한 날씨임에도 용감한 회원님들은 구로 둘레길인 와룡산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추위를
잊습니다.새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끼며 멋진 시를 감상하기도하며 걸었습니다
늘 푸르고 젊게 살기를 약속하는 의미있는 주말걷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삼가 교장님!
당일 정시에 오셨음에도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그 먼곳까지 오셔서 다른 회원이 먼저 떠나온 그 길을 따라 오시느라 얼마나 애 많이 쓰셨을 까를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기 짝이없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위해서라도 다음 장소는 다른 곳으로 바꿔야할까 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ㅎㅍ
엘레베타타는 방법을 좀더 친절하게 안내하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올라가보면 버스가 서있고 황당했습니다.
직원도 내가 안내하여준 메모를 보여 주어도 모르겠다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오히려 제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