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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4:56 섬 사람들, 그들만이 먹는 특별한 음식을 엿본다 전라남도,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채록 보고서 발간 냉연포탕 전남의 섬 주민들이 먹는 토속음식을 발굴해 소개하는 《전남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책자가 7월 31일 발간됐다. 전라남도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1년간 지역의 주요 섬에서 토속음식 40개를 찾아 요리법 등을 채록해 책으로 엮었다. 여수 손죽도·금오도, 완도 소안도·생일도, 진도 관매도·모도, 신안 기점도·하의도·가거도·흑산도·팔금도, 고흥 연홍도, 무안 탄도, 보성 장도 등 40개 섬을 선정해 각 섬에 있는 대표적 토속음식을 기록했다. 책자에는 섬마다 다른 「섬 밥상의 맛」이 그대로 실려있다. 인구 노령화로 급격히 사라져가는 섬 토속음식 문화의 전통보전을 위해 재료와 조리 과정을 추적해 하나하나 기록했다. 섬에 남아 전해지는 전복포, 홍어껍질묵, 냉연포탕, 기젓국, 낙지찹쌀죽, 한가쿠갈치국, 쫌팽이무침, 건민어탕 등 생소한 음식들이 많다. 어머니들의 손끝과 손맛으로만 전수돼 영원히 묻힐수도 있는 귀한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책자는 음식재료에서부터 요리과정은 물론 하나의 음식으로 탄생하게 된 생태문화적 배경까지 담았다. 채록을 담당한 강제윤 섬연구소장은 『외래문화의 유입과 젊은이들의 부재로 섬의 토속음식은 점차 사라지고 뭍의 음식과 차별성이 점차 없어지고 있어 섬을 대표할만한 고유한 토속음식들을 조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정희 전라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전남 섬 고유의 음식 레시피를 서둘러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전남 섬의 맛 홍보와 전통음식 재현을 위한 홍보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채록보고서는 전라남도 〈가고싶은섬〉 누리집(www.jndadohae.com) 섬여행 스토리북에서 볼 수 있다. /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2017/09/02 12:21 [카메라뉴스] 4년 묵은 멸치젓국으로 담그는 신안 중태도 멸장 전남 신안군 흑산면 중태도에서 9월 2일 주민들이 4년 묵은 멸치젓국을 달이고 있다. 중태도 주민들은 멸치젓국을 아궁이에서 달인 뒤 찌꺼기를 채로 걸러 멸장을 담근다. 멸장은 조미료나 간장 대용으로 쓰이는데, 김치, 겉절이를 담그거나 미역국, 매운탕을 끓일 때 가미하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중태도 어촌마을은 손수 담근 멸장을 1병당 12,000원, 반말(약 9ℓ)당 4만원에 판매한다. 배송비는 별도다. / (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 사진 = 천기철 사진작가 2018/09/02 09:01 [사람들] 섬을 디자인한다 … 윤미숙 전라남도 섬 전문위원 전라남도 〈가고싶은섬〉 사업 주도 … 『〈살고싶은섬〉 만들고 싶어』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연홍도 윤미숙 전문위원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천혜의 다도해를 품은 전라남도의 대표시책 중 하나다. 2015년 여수 낭도 등 6개 섬을 시작으로 매년 2개 섬을 추가 선정한다. 전라남도는 사업이 추진 중인 12개 섬을 포함해 2024년까지 모두 24개 섬을 가꾸기로 했다. 이 사업이 전남도 「브랜드」 시책의 지위에 오르기까지는 추진을 주도한 「섬 디자이너」가 있었다. 윤미숙(56·여) 전라남도 섬가꾸기 전문위원은 대상지 선정·실행·사후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이끌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은 물론 풀뽑고, 꽃심는 일까지 그의 몫이다. 그는 달동네에서 벽화마을로 변신한 〈동피랑 마을〉, 연대도 〈에코 아일랜드〉 등 경남 통영의 변화를 일군 마을활동가였다. 전남의 섬들과 인연을 맺은 건 2015년 4월 공모를 통해 「전남도 섬 전문위원」으로 임용되면서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재임하던 당시 전라남도는 〈가고싶은섬 사업〉을 브랜드 시책으로 정하고 6개 섬을 대상지로 선정한 상태였다. 윤 전문위원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2개 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50가구 100여명이 사는 고흥(高興) 연홍도(連洪島)는 미술인들이 폐교에서 작품활동을 하는데 착안해 조각·미술품을 곳곳에 설치,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그는 『(사업 대상지인) 신안(新安) 기점·소악도(小岳島)에 갔더니 갯벌 뿐이어서 이런 섬을 어떻게 가꿀지 막막했다. 마을 주민과 소통한 결과 대부분이 교인(敎人)이어서 순례길을 만들고 작은 예배당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섬마다 간직한 고유의 생활문화, 풍경, 전통이 그에게는 섬 디자인의 콘셉트를 정하는 소재가 된다. 「개발은 없는것을 억지로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기존 자원에 가치를 부여하고 극대화하는데서 시작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윤 전문위원의 제안이 실현되기까지는 물론 마을 주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섬 가꾸기 사업의 주요 목적도 주민생활 개선이다. 윤 전문위원은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마을기업 운영 등을 교육하는 〈주민 대학〉의 「학장」 역할도 자처했다. 그는 『육지와 단절된 채 보존한 섬의 문화·생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먹고살기 어려운 섬 주민이 행복해지도록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가고싶은섬 뿐아니라 살고싶은 섬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 전남 가고싶은섬 http://www.jndadohae.com/web ● 남도여행 길잡이 www.namdokorea.com ● 고흥 연홍도(連洪島) : 고흥 금산면 신전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37009 ● 지붕없는 미술관 (르포)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7607song&logNo=221278849445 ● 연홍도(르포)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m2478--&logNo=221269138797 ● 신안 소악도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69XX20200928 ● 신안 기점·소악도(小岳島) http://brand.jeonnam.go.kr/contentsView.do?menuId=brand0112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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