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는 大雨가 온다고 한다.
도야 호반정을 떠난 버스는 빗속을 달려 니세코의 후키다시공원(ふきだし公園)으로 향했다.
이 곳은 '요테이산의 눈이나 비가 지층으로 스며들어 생겨난 북해도 최고의 명수(名水)라고
일컬어지는 연평균 6.5도씨의 맑은 샘물이 하루 약 8만톤 가량 솟아오르고 있으며,
이 샘물로 만든 커피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 한다.
우산 쓰고 가서 사진 몇 장 찍고 생수 한 병 받아 왔다.
버스는 약 1시간 반을 더 달려 오타루운하(小樽運河)로 잘 알려진 오타루(小樽)에 도착했다.
오타루는 겨울에는 눈덮인 설경으로, 여름에는 운치있는 운하의 도시로 이름난 곳으로
국내에도 '러브레터' 등으로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먼저 운하로 가서 비 오는 운하 풍경을 찍었다.
"오타루운하는 1914년에 착공되어 9년 걸려 완공된 운하로 오타루의 상징이 되는 장소다.
이 시기 오타루는 항구도시로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었고 운하는 '하시케'라고 불리는
소형선이 항구에 정박한 본선으로부터 화물을 옮기는 교통로의 구실을 했었다."라고 한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현대적인 항구 도크시설이 마련되고 대형선박 화물을
하역하는 시스템이 개선되자 운하는 원래의 운송기능을 잃어버리게 되어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시민들의 복원운동에 힘입어 매립되는 위기를 모면하고 복원사업이
이루어졌고 20세기 초반에 운하를 따라 건설되었던 창고들은 쇼핑점, 박물관, 레스토랑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개인 날씨의 운하 풍경인데, 하나투어 홈페이지 것을 옮겨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우중에 관광은 이 정도로 하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초밥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다시 상점가를 들러 봤다.
'기타이치가라스공방'은 1891년 석유램프를 제조하기 위해 시작해 오늘날 오타루의 특산품이
된 유리제품을 10만 종류 이상 진열, 판매 하고 있는 곳으로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고,
'오르골 전시장'은 아기자기한 오르골과 다양한 기념품등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여성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르골 전시장 앞에는 벤쿠버에 있는 시계탑을 그대로 옮겨다 놓아 눈길을 끈다.
이상으로 오타루 관광을 마치고 일행은 태운 버스는 약 40분을 달려 북해도 최대의 도시
삿포로에 도착했다. 시내 중심가를 달리며 차창 밖 관광으로 메이지14년인 1881년 부설돼
현재까지 작동하는 시계탑 중 일본 최고령인 북해도 개척시대의 상징물을 보게 했다.
일본의 중요한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이시계탑(時計臺)은 삿포로농학교
(북해도대학의 전신)의 연무장(演武場)으로 1878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며,
1881년에 부설한 상징물로 이후 120년 동안을 정확하게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윌리암 클라크(William Smith Clark)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 농업학교의 초빙교수로
왔던 매사츄세츠 출신의 윌리암 클라크는 초창기 북해도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많은 조언과
기여를 했다고 하며 그가 떠날 때 남긴 유명한 말 한마디는 다름 아닌 "Boys Be Ambitious".
미국의 과학자이며 교육자인 윌리암 스미스 클라크(1826-1886)가 1876년 일본 삿뽀로농업학교에
초대되어 8개월 간 교육하다가 귀국하면서 고별사로 학생들에게 이 말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말이 세월을 따라 전파되어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것을 알게 한다.
삿포로의 구 현청 건물에 걸린, 그 장면을 묘사한 그림에 따르면 전문(全文)은 이렇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지게. 돈이나 자기를 드높이기 위해서나 명성이라고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 야망을 가지지 말게. 사람으로서 마땅히 되어야 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야망을 가지게."
According to the painting of the scene hanging in the former Prefectural Capital building
in Sapporo, the full quote is "Boys, be ambitious.
Be ambitious not for money or for selfish aggrandize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that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다음 방문지는 붉은 벽돌의 도청, 구훗카이도 청사(久北海道廳)
역사를 느낄수있는 모던한 건축물로 삿포로역에서 남서쪽으로 2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붉은 벽돌의 도청(일본어:아까렝가도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삿포로의 상징 건축물이다.
일본정부가 북해도를 개척하려는 중추적인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지어진 청사다.
이 건물은 약250개의 붉은 벽돌을 이용하여 1888년에 미국의 매사츄세츠주 의회의사당을 모델로
만들어진 네오바로크양식의 건물로 1988년 지금의 위치에 복원되어 주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부에는 장관과 지사의 집무실, 북해도의 역사 문서를 모아 놓은 도립 문서관이 있다.
낭만적인 멋이 살아있으며 특히 아치형의 천장 등 실내장식도 볼만하다.
2층 복도 벽에는 윌리암 클라크가 말을 타고 학생들의 전송을 받으며 떠나는 그림도 걸려 있다.
오늘 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오오도리공원(大通公園)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를 벌이며 맥주축제라든지 겨울에는 눈축제가 열리는 공간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 30일 아침에는 날이 개였다.
버스는 페키지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곳, 면세점부터 들린다.
그리고는 40여분을 달려 삿포로시 북동부 지역의 '모에레누마 공원'으로 갔다.
이 곳은 4년 전에 삿포로에 왔을 때는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디자인파크 모에레누마는 삿포로의 그린벨트를 이루고 있는 지역을 활용,
일본 출신의 유명 조각가인 이사무 노구치씨가 공원 기본 설계를 하여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모에레누마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공원 전체를 마치 하나의 조각품처럼 형상화하여
과거 쓰레기처리장이었던 곳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환경친화, 디자인파크로 유명하다"고 한다.
요약하면 과거 쓰레기 처라장을 활용하여 만든 환경친화적인 디자인 파크라는 것인데,
이런 경향은 이젠 세계적인 추세가 된 것으로 안다.
오후 3시 10분 항공편에 맞추어 치도세의 한 식당에 들려 요기를 했다.
4일 동안 이용한 전세 버스는 북해도의 상징물 時計臺를 社名으로 한 토케다이 버스
기사는 高森씨, 하나투어 현지가이드는 배선경씨인데 이 때까지 본 일본 가이드 중
가장 우수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그만 식당에서 간단히 새우 덮밥을 먹고 나왔는데도 종업원 2명이 나와
떠나는 우리 일행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가 사라질 때까지 서 있었다.
이상으로 3박 4일에 걸친 북해도 道央 관광 여행기를 마친다.
道南 여행을 하려면 하코다테(函館)까지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중앙부 여행에 그쳤다.
북해도는 워낙 면적이 넓어 제대로 보려면 몇 차례에 나누어 지역별로 보는 것이 좋다.
경치 위주로 보려면 道東지역을 5일에서 1주일 정도 예정으로 관광하시기를 권한다.
참고로 북해도의 지도(약도)를 옮겨다 올린다.
흐르는 곡은 고다이 나츠코(伍代夏子)가 부르는 '港酊運河'입니다.
가사 중에도 '오타루'가 나오는데 현역 엔가가수중 최고 미녀가수가 부릅니다.
첫댓글 옛 기억을 되살리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때가 8월 말쯤이었는데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았다고 생각되네요. 하꼬다대를 빠트린 것은 아깝네요. 100만불짜리 야경이 있고 처음 유럽에서 각종 종교가 들어오면서 인접지역에 천주교. 기독교. 희랍정교, 불교사원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북해도는 온천마을의 여관 가이세끼(會席)식사가 정말 일본다운 곳이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때 들은 이야기, 시베리아 연안의 연어와 대게는 일본에서 잡으면 일산, 시베리아에서 잡으면 러시아 산인데 가격차가 꽤, 조리방법이 같으니 똑 같은 것이라고, 아직 도동을 비롯한 시베리아 연안은 못보아 언젠가 기회를,
이무렵 지도세 공항은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 지요. 이 지역을 중심으로 문인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생각 해보았지요 눈이 많이 오는 마을이라 그런가요. 경관은 끝내 주지요. 가와바다 야스나리. 미우라 아야꼬. 이시가와 다끄보끄 꼭 북해도는 아니지만 이 부근 출신이라 좋은 경관 탓인가 하는 생각이요. 좋은 여행이었소 가끔 들렸던 북해도도 오래못가고 있네요 부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