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보합세 전망
이번주 한우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한우 전국 평균 경매
가격은 지난달 31일 1만6667원, 9월 1일 1만6530원, 2일 1만7055원, 3일 1만7454원을 나타냈다. 거세우
평균 가격은 지난달 31일 1만7962원, 9월 1일 1만7577원, 2일 1만7922원, 3일 1만8156원이었다. 거세우
1++등급은 지난달 31일 2만250원, 9월 1일 1만9927원, 2일 2만471원, 3일 2만58원을 기록했다. 가축시장
은 보합세 흐름을 보였다. 암소는 지난달 31일 530만9000원, 9월 1일 533만1000원, 2일 541만6000원,
3일 544만2000원이었으며 암송아지 4~5월령은 지난달 31일 213만원, 9월 1일 213만8000원, 2일 213만
3000원, 3일 213만4000원을 기록했다. 수송아지 4~5월령은 지난달 31일 237만9000원, 9월 1일 238만
3000원, 2일 238만8000원, 3일 239만3000원을 기록했다. 김욱 농협 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농가에서도 출하물량을 조절할 것”이라며 “보합세에서 강보합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5. 한우행사 취소 불가피…자조금사업 차질,
하반기 소비홍보행사 집중…신종플루 ‘불똥’에 예산집행 막혀
“예산 신규사업 활용 보다 연구과제 수행 국한될 듯”
축산관련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한우자조금의 예산집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우
인의 날을 비롯한 지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강행하려 했으나 신종플루의 전염이
예상외로 강한 상황에서 행사의 개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협회 임원진은 이를 전격 취소키로 했다. 그 외
행사도 모두 취소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11월 1일 대한민국 한우먹는 날도 역시 취소됐
다.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행사가 취소되면서 한우자조금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대규모 소비홍보행사는
물론 농가교육이나 시식회 등 많은 행사가 집중된 시기에 신종플루로 인해 이 사업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어
예산 활용방안이 없다는 것. 자조금 관계자는 “한우인의 날이나 대한민국 한우먹는 날 이외에도 지역별
가을축제에 한우시식회나 홍보행사가 예정됐었지만 이들 모두 현재로서는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예산집행이 어려워졌다” 며 “무리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문제지만 농가들이 어렵게 모아준 한우자조금
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라며 현재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예산을 축적해 향후 필요한 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가격이 지금처럼 높은 상황에서 소비홍보사업을 추진하기도 어렵고 할
방법도 없다. 예산을 굳이 활용한다면 연구과제 수행 등에 국한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6. “너무 오른 한우가격 부담” 유통업체 울상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둔 유통업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마리당
매입가격이 올라 부담스러운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껴 자칫 판매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 것. 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한우고기를 사러 들렀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1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협도 한우 군납에서 지난 8월에만 4억3000여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방부에서 3개월마다 단가를 조정해 주지만 적용되는 단가가 한우가격오름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1~3등급까지 납품하고 있는데 전부 가격이 많이 올라 적자
를 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연초 계약 시점보다 20%이상 가격이 올랐다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체에서는 올해 추석명절을 준비하기가 사상 최대로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이력제로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우가격이 지지되고 있지만 소비
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추석이 대목이어도 소비수요가 주춤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
는 것.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추석 명절에는 한우농가가 출하하려는 물량은 많고 유통업체에서는 구매를
꺼릴 수도 있어 가격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차장은 “한우
가격이 오르는 것을 농가에서도 마냥 좋아해서는 안 될 거 같다”며 “계속 고가격이 이어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추석 선물세트에서 냉장육 비중이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이
추석물량 준비를 예년만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명절에는 출하물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것”이라
고 말했다.
7. 한우협, 한우판매인증점 8개소 추가
전국한우협회가 인증한 100% 한우전문 판매점이 총133개소로 늘어났다. 한우협회는 지난 3일 2009년
2차 한우판매 인증제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바탕으로 8개의 한우음식점을
한우판매인증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우협회의 한우판매인증점은 기존 125곳에 8개소를 더해
133개소가 운영된다. 한우협회는 한우판매인증제를 통해 소비촉진은 물론 소비자도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만큼 2010년에는 한우판매인증점을 200곳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 나갈 계획이
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한우전문판매점을 대상으로 시작된 한우판매인증제는 현재 90%에
육박하는 재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8. 2009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지리산 순한한우’ ‘포크밸리’ 대상 수상
2009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지리산 순한한우사업단의 ‘지리산 순한한우’와 부경양돈협동조합의
‘포크밸 리가’ 각각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참가 신청 브랜드 29개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26개 브랜드에 대한 현지실사와 평가를 실시한 결과 ‘2009년도 축산물 브랜드경진
대회’ 수상 브랜드로 이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장관상)에는 대관령한우(평창영월정선
축협), 청미원올리브포크(청미원)가, 우수상(장관상)에는 참예우(참예우사업단), 천하1품(김해축협), 선진
크린포크(선진), 가천맥돈(해드림푸드), 장려상(장관상)에는 하이록한우(하이록한우사업단), 백두대간포크
(강원창영농조합법인)이 각각 수상브랜드로 선정됐다. 부문상에는 △고품질(농협회장상)에 물맑은양평개군
한우(양평축협), 인삼포크진생원(도원진생원영농조합) △위생·안전(농협회장상)에 총체보리한우(전북한우
협동조합), 웰팜포크(다비육종) △조직발전(농협회장상)에 함평천지한우(함평축협), 제주포크(제주양돈
농협)이 뽑혔다. 입상한 브랜드 경영체에 대해서는 상장과 함께 총 52억원의 무이자 융자자금이 입상 순위
에 따라 차등지원된다. 허태웅 축산경영과장은 “시장개방 확대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에서 유통단계까지 일관된 품질관리, 안정적인 공급능력, 마케팅 시스템을 갖춘 우수 브랜드 경영체 육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명품 브랜드 육성, 소규모 브랜드 통합, 차별화된 컨설팅`교육을 주요 전략축으로
우수 축산물 브랜드를 집중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9. 돼지고기 수출 재개…품질 확보 ‘비상’
양돈업계 오랜 숙원사안인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수출국의 수요에 맞는 규격돈 생산
이 부진한 등 품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일본과의 수입 위생조건이 체결되
고 막바지 협의가 마무리 됨에 따라 이달 중 열처리가공품은 물론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입작업장별로 일본측 바이어와 수출품목, 단가, 물량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물량을 찾는
일본측의 수요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일본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이후 국내 돼지고기의 품질 수준은 급격히 하락한 실정이다. 특히 조기출하나 증체 위주의 육성돈 사료
를 급여해 PSE(물돼지) 출현율이 급증해 있는 상태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서 21농가의 706마리에 대해
PSE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발생율은 30.17%나 됐으며 농가별로 10.4%에서 57.1%까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효문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장은 이와 관련 “농가별로 품질 차이가 현저하게 나는 등
고품질 규격돈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농가별로 표준화된 사양 표준과 수출지침 등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저온급냉시설 등 제반 여건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
이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차장은 “급냉 시킨 상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해동시켜 판매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의 경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수입이 재개되는 제주산의 경우 자체적인 종돈공급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본과의 수입위생조건에 육지에서 생산되는 종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만큼 자체적인 종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진길부 돼지수출연구사업단장은 “어렵게 재개된 만큼 돼지고기 수출을 지속
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고품질 가치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특히 제주도의 경우 자체적인 종돈
공급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