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의 대표적 뮤지컬
천문호선쇼
중국 관광지를 다니다 보면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 시리즈나
빛과 음향과 자연의 조화를 최대한 이용한
뮤지컬 스타일의 공연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장예모 감독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심청전이나 견우와 직녀
그리고 선녀와 나뭇꾼 같은 그 지방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나
전설을 소재로 한게 특징이다
천문호선쇼 역시도 이 지방에 터를잡고 살아가는
소수민족 토가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적 설화인
나무꾼과 천년 묵은 여우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엮어가는 공연이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중국의 특징인
화려한 조명이 두눈을 사로 잡는데....
우리나라의 속담에 꾀가많고 영리한 인물을 가리켜
꼬리가 아홉개 달린 천년묵은 여우 구미호라 하는데.....
.
무려 천년동안이나 수련을 거친뒤 인간세상을 갈망하는 백여우가
세상으로 내려와 토가족의 한 평범한 총각에게 반해
사랑을 엮어 간다는 서사시가 시작 되는곳.....
천문선산에 왔다
공연장으로 들어가기전 잠시 포즈도 취해보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회장님의 유창한 통역으로
다소 어려 보이는 배우들과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한 행운까지......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천문산의 골짜기에 2800명의 수용 능력을 갖춘 노천 공연장이며
공연을 하는 배우들만 600여명이라는데.....
내가 보기엔 600여명은 커녕 200여명도 채 안될것 같아.....
일단 지정된 좌석을 찾고 앉아서 20여분을 기다리니
무대왼쪽 토가족의 합창으로 공연은 시작 되는데......
합창이 끝날때쯤 조명이 꺼지며 공연 배우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며.....
꼬리를 늘어뜨린 수 많은 여우들이 왕비가 되기 위해
호왕에게 갖은 교태를 부리는 장면부터 시작이 되는데.....
일단 천문호선쇼의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여우들의 왕인 호왕이 반려자(왕비)를 찾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모든 여우들이 왕비가 되고싶어 그야말로 여우꼬리를 흔들며 호왕을 유혹해 보지만
호왕의 눈에 차는이가 없다
그러다가 우연히 오늘의 주인공 천년묵은 흰여우를 발견하고는 홀딱 반하게 된다.
호왕(여우왕)은 백여우에게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보내 결혼을 요청하지만
무려 천년동안이나 수련을 한 백호의 눈에 찰리는 만무.....
호왕은 기세를 부리며 10캐럿짜리 다이아 반지로 유혹을 해 보지만
거들떠 보지도 않는 백여우에게
일방적으로 결혼날짜를 잡는다.
백여우는 그런 호왕을 무시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평소에 갈망하였던 인간세상의 아름다운 생활을 보기위해 마을까지 오게된다.
마을에 내려온 백호는 사냥꾼들에게 들켜 쫓기게 되는데,
류해라는 총각이 위험을 무릎쓰고 사냥꾼들로부터 구해주어 백호는 무사히 산으로 도망치게 된다.
이때부터 백호는 류해를 사랑하게 된다.
백호는 밤이면 류해가 살고있는 인간세상에 내려와
류해의 집에 가서 우렁이각시처럼 음식을 해놓곤 했는데
어느 날 류해에게 들키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둘은 아름답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런 사실을 알게된 호왕은 여우들을 인간으로 변신시켜
마을사람들에게 저 백여우가 인간을 홀린다고
이간질을 하여 둘을 떼어놓으려한다.
류해는 백여우를 지키려다 사냥꾼들과 싸우다 붙잡히고
백여우는 마을사람들과 사냥꾼들에게 쫓겨 깊은 산으로 몸을 숨기게 된다.
호왕과 인간의 박해를 피해 깊은 산속에 숨어있는 백호가 흘리는 눈물은 폭포가 되어 흐르고,
사냥꾼에게서 풀려난 류해는 백호를 찾기위해 산으로 들어가 헤매이던 중 간신히 백호를 발견하지만,
둘 사이에는 깊은 계곡이 가로막아 서로가 천길 낭떠러지 벼랑 건너편에 서있는 것을 알게 된다.
난 당신이 한평생 나의 아내로 살기를 원하며
난 하루라도 당신의 낭군님이 되고 싶습니다.
서로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백년이 흐르고
또 천년이 흐르고 .....
그리고 또 만년이 흐르자
하늘도 감동하여 계곡위로 다리를 놓아 둘의 사랑을 이루게 했다는 줄거리....
호왕이 수많은 여우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을때.....
산 중턱에 커다란 보름달이 떠 오르며.....
그 보름달 속에서 흰 백여우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을 하여
매혹적인 춤을 추기 시작 하는데.....
천사들이나 입을것 같은 옷들을 순식간에 바꿔 입으며 춤을 춘다
저 아름다움에 호왕이 꼴까닥 침을 삼키며 반할수밖에.....
호왕의 심장은 두근 거리다 못해 발광을 하게되고......
혼자서 실컷 요염하게 춤을추던 백여우가 이윽고
서서히 호왕이 있는 무대로 내려오기 시작.....
그러나 백여우는 호왕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주무대로 내려와 우아한 춤을 또 추기 시작.....
이때 호왕은 신하들을 시켜 백여우에게 반짝이는 보물을 선물로 보내지만
백여우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평소 갈망하던
토가족들이 사는 세상 마을로 내려오는데.....
그곳에서 우리나라로 말하면 류해 라는 나뭇꾼 총각을 만난다
그러나.....
그토록 갈망하던 인간세상을 보기위해 마을까지 내려 왔지만
그만 사냥꾼들에게 들켜 쫓기게 되고 마는데.....
백여우는 피를 토하듯 절규를 하다가도.....
어느새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여 춤을추며 괴로움을 덜어낸다
둥그런 보름달이 뜰때마다 류해가 보고 싶어.......
난 당신이 한평생 나의 아내로 살기를 원하며
난 하루라도 당신의 낭군님이 되고 싶습니다
간절한 바램은 보름달 속 춤으로 표현된다
아~~~
나의 류해님이시여~~~~~
난 단 하루라도 당신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보고픔과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고.....
사랑이란 때로는 생각과 눈을 멀게 하나 봅니다
결국 백여우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큰 결심을 합니다
사랑 하는이를 보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세상 마을로 돌아오게 된것.....;
아~~~
사랑 하는이시여....
당신이 보고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 했는지요.....
당신의 이 손길.....
당신의 그 눈빛......
난 당신이 한평생 나의 아내로 살기를 원하며
난 단 하루라도 당신의 낭군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기와 질투로 두 눈이 활활 타 오르는 호왕이 그걸 그대로 놔둘리가 없어......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부하들을 인간으로 변신시켜
저 백여우가 인간들을 현혹 시킨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간질을 해댄다
마을 사람들은 백여우를 잡기위해 활과 무기를 들고 총 동원되고.....
류해는 사랑 하는이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백여우는 그 틈을타 산속으로 도망을 가게 되지만.....
류해는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혀 갖은 형벌을 당한다
호왕과 인간의 박해를 피해
깊은 산속에 숨어있는 백여우가 흘리는 눈물은 폭포가 되어 흐르고.....
마을 사람들에게서 풀려난 류해는
백여우를 찾기위해 산속을 헤매이던 중
간신히 백여우를 발견하지만
둘 사이에는 깊은 계곡이 가로막아.....
서로가 천길 낭떠러지 벼랑 건너편에 서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망부석이 되어.......
하늘이시여......
제게 소원이 하나 있나이다.....
난생처음 사랑을 알게되어
단 하루를 살다가 죽어도 좋으니
제발 사랑하는 그사람을 단 한번 만이라도 안아볼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렇게 백년이 흐르고.....
또다시 또 천년이 흐르고
억겁의 세월 만년이 흐르자
하늘이 감동하여 계곡 사이에 다리를 놓아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었다는것......
사랑이라는 주제는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통속적인 줄거리라 한들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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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님들....
오붓해서 좋았고....
그래서 분위기도 좋았고......
너무나 행복에 겨운 여행 이었고.....
죽을때 후회할 일
또 하나를 줄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댓글 ㅎ~~
우리나라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가
오버랩 되는데..........
저만 그런가요!!!!!!
설마,이것이 견우와 직녀의 짝퉁은
아니겠죠~~
덕분에 좋은 작품,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중국 문화와 우리나라 문화가 비슷한게 많다는거.....^&^
맞아요!!!!
딱견우ㆍ직녀스토리를
중국식으로풀어놨네~~~ㅋ!
와!!!
근데바쁘신데이렇게한편의
작품을 !!!
대단하십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견우직녀가 먼저인지 위의 내용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잼있게 봤으니 본전은 뽑은거지요.....^&^
대단하세요...
바다님도 천지와 첫 인연을 맺으셨으니
내년에 해외 트레킹에 두분께서도 함께 하시죠....^&^
와~~우 님 덕분에 환상적인 작품 감상 잘하구 갑니다 몇일 남지 않은 한해 잘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