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상하이박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다
조금 기다려왔던 공연이다. 대학로 뮤지컬 상하이박.
공연포스터를 보고나서~~ 어? 이거 괜찮겠는데? 하고 생각하고
바로 공연관람을 결정했다. 사실 요즘에 그늠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대학로의 공연들 뿐만 아니라 크고작은 연극부터 뮤지컬까지
그 후폭풍으로 취소되는 공연들이 너무 많았다. 몇일동안 공연을 못봐서
안타깝던 사이에 상하이박 공연관람은 꿀...과도 같이 기분이 좋다.
그래~~ 가는거야~~ 가서 보는거야~~
포스터만 보아도 왠지 느낌이 좋은공연일듯? ㅎㅎ 내 혼자 예상이다...
사실 대학로에서 알과핵 소극장은 작품성도있으며 재미있는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는곳 이라서 믿음이 갔다.
가즈아~~~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뮤지컬 상하이박 관람하러!! ^^
대학로 뮤지컬 상하이박 공연장은 알화핵 소극장이다.
이곳은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가 보면
방송통신대학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곳이 있는데
그길로 쭉...들어오면 바로 맞은편에 공연장이 보인다.
혜화역2번출구 에서는 도보로 약5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곳이다.
공연장은 지하1층에 위치한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에
공연관람을 기피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대학로의 거리에도
사람들이 많이 사라진것을 볼수있는데
알과핵 소극장 입구에서는 관객들이 입장할때
필수적으로 손소독을 하도록 하고있으며
공연관람중엔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하게 되어있다.
마스크가 없는 관객들에겐 마스크까지 무료로 나누어주고있는데
와아...소극장에서 이렇게까지 관리를 하다니...놀랍기만하다^^ 좋아요오~~
공연장에 들어서보면...이곳도 소극장 이라고 하기엔 조금 규모가
크다는것을 느낄수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공연장에서는
무대에 올라오는 공연들이 대체적으로 많은 인원들이
등장하거나 활동적이고...뭐 그런 공연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배우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하고 여유있는 공간.
마음껏 움직이며 공연을 할수있는 공연장...
개인적 생각으로 대학로의 소극장들이 이정도의 규모만
갖춰놓고 공연을 한다고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러나...현실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ㅠㅠ 안타깝다아
공연전..약5분정도를 남겨놓고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약16명)가 무대위에 나온다.
서로간에 가볍게 대화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도 풀기도한다.
보통 공연이 무대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암전이 되고
배우들이 뿅~~하고 나타나며 공연이 시작되는데
뮤지컬 상하이박 공연은 그렇지 않았다.
배우들이 긴장을 풀려는듯 자유롭게
오가며 몸을 풀고있는것을 볼수있었다.
뮤지컬 상하이박...공연의 시작...무대위에 한사람이 나타나서
상하이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관객들의 눈과귀를
사로잡는다. 잠시간의 맨트끝에 공연은 시작된다.
사실 이런장면은 다른 공연에서도 보았던듯 하지만
이공연에서 이야기꾼의 활약이 기대되는건...
미디어시대에 점점밀려나며 사라져버리는
이야기꾼들의 존재를 공연을통하여 알려주려고 시도했다는것이다~~
뮤지컬 상하이박
이 이야기의 시작은 1940년대즈음
대동아 전쟁의 시작...진주만 폭격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한
경성홀에서의 리사이틀이 열리는 장소이다.
이시기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시대 였음을 암시해준다.
그저 평범한 이발사 길상은 지인의 부탁으로 그 장소에 있게된다.
그러나 경성홀은 폭탄테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그 테러는 전설속의 인물 상하이박 이란 사람이 저질렀다고
보도하게된다.
길상은 그자리에서 살아남았음에
자신의 손님들에게 그장소에서 있었는데 상하이박을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고 허풍을 늘어놓게된다.
그의 허풍...과연 어디까지일까?
평소에도 극중에서 길상은 허풍을 일삼는 허풍쟁이었는데~~
길상의 허풍은 끝이 없이 계속 이루어진다....
그러던중 한일합방 기념식때 다시 상하이박이 테러를 할것이라고
사람들에게 허풍을 늘어놓게 된다...
그러나? 왠일일까 정말 그날...
길상의 허풍대로 테러가 일어나게 된다...아뿔싸!!
그의 손님들은 상하이박과 길상이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며 길상의 허풍을 안믿을수가 없음에
찰떡같이 믿게된다.
그일에 힘입어 길상의 허풍은 갈수록 커져만간다.
주위의 사람들은 길상의 말이라면 모두 믿어버리고
그와 상하이박 두사람간에 무엇이 있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때 상하이박을 잡으려는 일본의 총독부 순사들은
상하이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다닌다는
길상을 잡아 가둔다.
일본 총독부의 의심은 어디까지일까?
그들은 길상이 혹시 상하이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온갖 방법을 써가며
그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려고 하지만?
겁에질린 길상은 아무말도 하지못한채
그들의 온갖 고문을 당하며 고생을 하고있다.
공연중에...시작과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소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시기와 걸맞는
노래들이 나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배우들이 부르는 이 노래는 너무 애절하기만 했었다.
그리고 5인의 라이브 밴드가 무대에서
직접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 음악소리가 어찌나 크게도 들리는지
작은 극장에서 그런 라이브밴드의 음악소리는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크게 들리는 밴드의 음악소리...
그 소리때문에 배우들의 노래소리와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이점이 이공연을 보면서 조금 아쉬운점 이었는데
밴드를 무대 뒤쪽이나 어디에 숨겨놓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공간이 좀 협소하다보니 밴드를 숨겨놓을 장소가 없었고
그 음악소리는 바로 관객들에게 부딪히기에
배우들의 노래소리와 대사들을 다 잡아먹어 버렸다. 아깝다.
그리고 이공연의 특별한점...
무대위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있는 배우들...
연기가 없는 배우들은 무대뒤로 나가는것이 아니라
무대 양쪽에 마련되어있는 의자에 앉아있는다.
그럴때 배우들은 소리효과를 직접 만들어내고 관객들은
그모습을 고스란히 보게된다.
뮤지컬 상하이박 이런점이 참...대단하다.
관객들에게 직접 보여주는것...ㅎㅎ
배우들의 격투씬에서는 양쪽에서 옷을 벗어들고
마구마구 펄럭이며 옷소리를 내준다
그리고 다른 소리들도 모두
배우들이 양쪽에서 도구들을 이용하여
효과음을 만들어내기에 극중 효과음이 아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보통 소극장 공연에는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투입되기 힘들지만
대학로 뮤지컬 상하이박 공연은
라이브밴드 5명. 배우11명 총16명의 배우들이
무대위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관객들에게 멋진공연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상하이박 공연은 3월에 무대위에 올려져
딱..보기좋은 공연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독립운동...그리고 이공연. 시기적으로
너무 잘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조금은 엉뚱하긴 하지만
공연내용은 참 좋았었던 상하이박.
좋은작품 많이 만들어내는 극단에서
만든 작품이고 배우들도 하얗게 얼굴을 분장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관객들에게
좋은공연을 보여주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
이런공연...3월에 한번 봐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공연은 3월말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뮤지컬 상하이박
공연장 -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공연시간 - 100분(쉬는시간없음)
만7세이상 공연관람 가능
주차시설 - 공연장1층. 방송통신대학 주차장이용(유료)
공연기간 - 2월27일 ~ 3월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