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나눔․보은․행운」을 주제로 사랑의 도시 남원시에서 제22회 흥부제(제전위원장 김진석)가 10월 2일부터 10월3일까지 개최된다.
흥부놀부의 출생지인 인월면 성산마을과 흥부가 형 놀부에게 쫓겨나 부자가 된 발복지인 아영면 성리마을에서 터 울림행사가 2일 10:00-14:00 고유제, 풍년기원 농악놀이로 서막을 열었다.
이틀 동안 개최되는 흥부제는 기념행사, 경연․공연행사, 체험․전시행사, 연계행사 등 4개 분야 12개 종목이 펼쳐진다. 한편 임한수 아영면장은 흥부마을 터 울림행사에서 “흥부의 정신을 생각하며 가족애, 형제애를 느끼고 주민이 참여해 즐기고 화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행사가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다.”고 말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기념사에서 “ 기념식 등 의식행사는 대폭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흥부전을 체험하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말했으며 김진석 제전위원장은 “올 흥부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행복하게 즐기고 화합하는 대화합 축제로 꾸미기 위해 준비했다. 핵가족시대 아이들에게는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산교육장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할 것이다.”며 흥부제를 추진한 변을 이야기했다. 기념식장에서는 ‘남원시민의 장’과 우애와 사랑이 넘치는 ‘흥부가족 시상’도 있었다. 축제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주제 퍼포먼스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은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김연자, 소명, 여성그룹 오렌지카라멜, 타히티 등 대중가수의 화려한 축하공연으로 남원시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흥부놀부 상징 그림그리기, 백일장, 독후감 등 흥부전을 소재로 각종 대회가 펼쳐졌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에는 음악보다는 무용과 창극중심으로 기획되었단다. 흥부․놀부 어울림 한마당(10.3 금 19:00-21:00,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 창극 흥부와 놀부(10.3 금, 16:00-18:00,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흥부골 남원농악대대회(10.3 금, 09:00-16:00, 요천둔치), 문광부공모 지원사업에 당선 된 안산팝스 오케스트라 도시락(都市樂) 콘서트(10.3 금, 16:00-17:00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가 볼거리, 즐길거리로 국경일인 개천절 휴일 가족나들이객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이란다.
사랑의 광장에서는 흥부전을 소재로 다양한 흥부전 체험마당이 펼쳐지는데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체험해 보면 이야기꺼리가 새록새록 피어나리라 생각된단다. 가난하지만 착하게 산 흥부의 지게를 직접 어깨에 저보고, 놀부마누라의 밥주걱도 만져보고 매몰차게 내쫒는 놀부마누라처럼 흉내도 내 보면서 한번 웃어도 보고, 화초장을 짊어지고 욕심 많았던 놀부의 심사도 느껴보면 어떨까? 그리고 우리의 선조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지푸라기를 재활용한 흔적인 새끼꼬기체험, 가마니를 짜서 곡식을 담아 두었던 옛 추억, 고무신도 신고 다닐 수 없었던 시절로 되돌아가 짚신을 신어보기 체험, 그리고 만들어 보기, 닭이 둥지를 틀고 계란을 낳을 수 있도록 만든 계란 짚 만들기, 지푸라기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소품을 구경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가족간에는 우애와 화합이, 연인간에는 끈끈한 사랑의 연이, 친구끼리는 우정이, 더 돈독해지리라. 분명 추억거리가 이야기꺼리가 되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인과응보적 고대소설 흥부전은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둔 박첨지 설화, 춘보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1992년 경희대학교 민속학연구소의 고증을 거쳐 흥부놀부의 출생지와 발복지를 밝혔다. 그래서 5기의 박첨지묘지가 있는 출생지 성산마을에서는 매년 삼월삼짇날 박첨지제사를, 발복지인 성리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망제단에서 춘보망제를 지내고 있단다.
다채로운 남원흥부제 오늘 페막 가족 나들이 최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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