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왕국 유다 왕 아비얌
(열왕기상 15:1~8)
송호영
* 본문요약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18년째 되던 해에 아비얌이 유다 왕이 되어 3년간 다스립니다. 그는 다윗과 달리 하나님 앞에 온전히 행하지 못하고 그의 아버지 르호보암처럼 하나님 앞에 죄를 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위하여 그의 아들 아사가 왕위를 이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르호보암이 여로보암과 계속 전쟁을 했던 것처럼 아비얌도 여로보암과 전쟁을 합니다. 아비얌이 죽고 그의 아들 아사가 유다 왕이 됩니다.
찬 양 : 408장 (새 302)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414장 (새 293) 주의 사랑 비칠 때에
* 본문해설
1. 아비얌의 죄(1~3절)
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18년째 되던 해에
아비얌이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2) 그는 예루살렘에서 3년을 다스렸으며, 그의 어머니는 아비살룸의 딸 마아가였습니다.
3) 아비얌은 그의 아버지가 지은 모든 죄들을 그대로 따라 했으며,
그의 조상 다윗의 마음과 달라서 주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 아비얌(1절) :
역대하 13:1에서는 아비얌을 ‘아비야’로 기록합니다.
아비야는 ‘나의 아버지는 여호와이시다’라는 뜻이고,
아비얌은 ‘나의 아버지는 얌이다’라는 뜻입니다.
열왕기에서는 아비얌이 하나님의 뜻을 어긴 파렴치한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으므로 ‘야(야훼, 여호와)’라는 이름 대신 ‘얌’으로 표기합니다. 얌은 바다를 뜻합니다.
- 아비살룸의 딸 마아가(2절) :
아비살룸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가리킵니다.
압살롬의 딸은 다말 하나뿐입니다(삼하 14:27). 또한 역대기에서는 아비얌의 어머니를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 미가야로 소개합니다(역대하 13:2). 그러므로 아비얌의 어머니 미가야는 압살롬의 딸 다말과 기브아 사람 우리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고, 압살롬의 손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압살롬의 딸이라고 한 것은, 성경에서 아들이나 딸이 자손의 의미로 종종 사용되므로 이런 혼란이 생겼습니다.
2. 다윗을 위하여(4~5절)
4) 그러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한 등불을 주시고,
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주셔서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습니다(굳게 세워 주셨습니다).
5)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야의 일 이외에는 평생 동안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그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한 등불을 주시고(4절) :
등불은 등잔이나 빛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자손’을 의미합니다.
3. 아비얌과 여로보암과의 전쟁(6~8절)
6) 르호보암이 살아 있는 동안 늘 여로보암과 전쟁이 있었더니
7)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었습니다. 아비얌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8) 아비얌이 죽어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드니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사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 묵상 point
1. 반복되는 죄의 역사
솔로몬으로부터 시작된 우상숭배는 그 아들 르호보암과 손자인 아비얌에게까지 이어집니다. 본문 3절은 아비얌이 그의 아버지 르호보암이 행하였던 모든 악한 일을 모두 다 행하였다는 짧은 구절로 아비얌의 통치를 정리합니다.
역대하 13:1에서 그의 이름을 ‘나의 아버지는 여호와이시다’라는 뜻의 ‘아비야’로 기록하고 있는데 본문에서는 ‘나의 아버지는 얌이다’라는 뜻의 ‘아비얌’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얌’은 바다를 뜻하는 것으로, 바다에는 괴물, 용, 악어(리워야단) 등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열왕기는 그의 이름에 의도적으로 ‘얌’을 넣어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매주 좋지 않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2. 아비얌과 여로보암과의 전쟁과 아비얌의 죽음
역대하 13:1~14:1에 의하면 유다의 아비얌은 40만 군사로 여로보암의 80만의 군사와 싸워서 이겨 벧엘, 여사나, 에브론의 성읍과 그 주위 마을들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불리한 전쟁에서 크게 승리한 아비얌은 이 전쟁 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요절합니다. 일부 구약 학자들은 아비얌이 이 전쟁에서의 승리에 취하여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의 진노로 죽은 것이라고 주석합니다.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전쟁에서 이겼다고 교만한 마음까지 품었으니 왕이 된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갑자기 그를 죽이신 것입니다.
● 묵상 :
죄 가운데 있는 자들은 자기의 영의 상태가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영적인 감각 기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죽은 자는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여 영적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단 선지자의 말 한 마디로 당장 옷을 찢으며 하나님께 회개했던 다윗과 비교해보십시오. 당신의 영적 감각은 살아있습니까? 자신의 상태를 항상 살펴보십시오.
3. 아비얌에게 주신 하나의 등불(4절)
아비야의 이름을 아비얌으로 바꾸면서까지 그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것을 강조한 열왕기의 본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한 아들을 주어 그의 왕위가 계속 이어지도록 하셨다고 증거합니다. 그것은 그의 조상 다윗이 평생 동안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신실한 삶을 살았으므로 그를 생각하여 그의 후손 아비얌이 비록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그 왕위를 그의 아들에게 계속 이어지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 묵상 : 다윗을 위하여~
‘다윗을 위하여’, 혹은 ‘다윗을 생각하여’ 이런 말이 열왕기서에서는 아주 많이 나옵니다. 이것은 그만큼 하나님께서 다윗을 기뻐하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며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뻐하십니다. 솔로몬은 화려하게 금으로 성전을 짓는 것이 아버지 다윗보다 더 나은 공로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여로보암이나 르호보암, 아비얌처럼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린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