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사울이 왕이 된 후 최초의 전쟁을 수행하는 장면이 언급됩니다. 이를 통해 사울은 이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임금으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됩니다. 우리는 암몬 왕 나하스가 요단 동편의 길르앗 야베스를 침공하였다가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퇴당하는 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보게 됩니다.
1. 전쟁의 원인
1) 암몬이 침공함
암몬은 요단 동편 이스라엘 땅 동쪽에 위치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암몬은 수시로 요단 동편 땅을 침공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암몬이 이스라엘을 침공한 원인은 이웃 나라를 공략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전쟁 포로들을 노예로 삼아 경제 성장의 수단으로 삼이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이란 탐욕과 헛된 욕심에서 비롯됨을 알아야 합니다.
a.암몬과의 전쟁(삿11:5)
b.탐욕을 버리라(딤전6:6-9)
2) 평화 조약을 거부함
암몬의 침공에 놀란 이스라엘는 곧 화친 조약을 맺고 암몬과 평화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암몬은 자신들의 군사적 힘을 믿고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을 거부하였습니다. 끝까지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것이 암몬의 목적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렇게 타락하고 부패한 세상에서 죄와 더불어 사는 삶 가운데는 평화보다는 전쟁을, 화합보다는 분쟁을 더 즐기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a.평강의 전파자가 되라(마10:12)
b.전쟁을 즐기는 타락한 세상(마24:7)
3) 사울이 전쟁 소식을 들음
암몬의 전쟁 위협에 임박한 길르앗 샤베스 사람들은 요단 서편 기브아에 있던 사울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미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기에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이 그들을 도와줄 줄로 알았습니다. 이때 사울은 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으로 임명된 자였지만, 특별한 위기 상황이 없던 평상시에는 자신이 하던 일상 생업에 게으르지 않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종사하였습니다. 참으로 통치자의 바람직한 모습을 잘 보여 준다 하겠습니다.
a.모범적인 통치자(롬13:4)
b.근면하고 성실하라(시126:5-6)
2. 전쟁의 경과
1) 성령의 능력을 받음
사울은 야베스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임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 놀라운 힘과 능력을 받고 그 힘으로 암몬 족속들을 능히 격퇴하는 전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창과 칼을 준비할지라도,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실감하게 됩니다.
a.하나님의 신으로 전쟁을 이김(삿3:10)
b.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잠21:31)
2) 의로운 분노를 느끼는 사울
야베스 사람들의 도움 요청을 받은 사울은 크게 노하였습니다. 즉 의로운 분노를 느낀 것입니다. 동족들의 고통과 고난을 바로 자신의 고통으로 아는 사울이었기에 그는 야베스 사람의 위기를 듣고는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자는 동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찬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일꾼을 하나님은 높이 들어 존귀하게 사용하십니다.
a.애국자(롬9:3)
b.애국자를 들어 일꾼으로 사용하심(출3:10)
3) 전 백성이 소집에 응함
하나님의 능력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하자, 모든 백성들이 야베스 사람들을 돕기 위한 소집에 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 도합 33만 명이 군사로 모였습니다. 우리들에게도 동족을 향한 이런 사랑과 열심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원수조차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하물며 우리의 사랑스런 이웃과 동족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성도의 올바른 도리가 아닌 것입니다.
a.이웃 사랑(마22:39)
b.어려운 자를 돌아봄(딤전5:10)
3. 전쟁의 결과
1) 암몬을 전멸시킴
사울은 백성들을 이끌고 한밤중에 암몬 족속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함께 한 자가 없을 정도로 암몬 족속을 전멸시켰습니다. 참으로 교만하게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고, 평화보다는 전쟁을 더 즐기던 암몬 족속은 사울과 이스라엘 백 성들에 의해 처참하게 멸망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며, 악을 일삼고, 화평보다는 전쟁과 분쟁을 즐기는 자들의 최후는 이렇게 비참한 종말일 뿐입니다.
a.악인의 종말(시1:5-6)
b.최후의 대심판(계21:8)
2) 주에 영광을 돌림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사울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여'라고 고백하며 찬양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울은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찬양을 돌리며 감사하였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께 영광 돌릴 줄 아는 자들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참으로 은혜를 알지 못하고 은혜를 갚지 못하는 자는 어찌보면 은혜를 아는 짐승보다 더 못한 자입니다.
a.감사하라(시136:1)
b.찬양하라(시150:1-2)
3) 왕위 대관식을 가짐
야베스 사람들을 도와 암몬 족속을 물리치고 민족을 위기에서 구한 사울은 전쟁이 끝난 후 왕위 대관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이전에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사울은 모든 백성들로부터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왕이 된 것입니다. 이렇게 통치자란 백성들을 어려움에서 구하고, 또한 백성들을 돌보아 통치자로서 그 능력을 인정받는 자라야 합니다. 그저 권세를 이용하여 백성을 괴롭히며, 사욕을 추구하는 자는 결코 왕으로서 적합하지 못한 것입니다.
a.백성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왕(롬13:4)
b.백성들로부터 인정받는 왕(삼하5:3)
결론
백성들을 뜨겁게 사랑하던 사울은 야베스 사람들의 고통을 곧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며, 그들을 암몬 족속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였습니다. 이렇게 통치자란 명실 공히 그 백성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여기며, 그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자신의 고난으로 여길 줄 아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자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