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하곤 일요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달려갔어요.
와, 너무 좋았어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1945년 피레네 알프스 언덕에 사는 세바스찬은 학교에는 가지 않고 하얀 털북숭이 개 벨과 함께 나무썰매를 타고 놉니다.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벨의 기지로 살아나게 되고...
2년 만에 돌아오는 안젤리나를 환영하는 파티 준비로 분주하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안젤리나는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던 중 비행기가 추락하여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요.
그러나 세바스찬과 할아버지 세자르는 이를 믿지 않아요. 안젤리나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만 가지고 비행기 조종사인 피에르를 찾아가지요.
그때서야 알게 됩니다. 피에르가 만삭인 엄마를 버린 자신의 아빠라는 것을....
하지만 피에르는 아들의 존재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고 세바스찬의 엄마를 찾기 위해 무지 애를 썼다는 것이 밝혀지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프스의 풍광입니다. 아름다운 꽃과 동물, 새의 모습이 사람을 홀릴 정도입니다.
풍광과 함께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
세바스찬의 할아버지는 진짜 할아버지가 아니었고
안젤리나 역시 세바스찬의 조카딸이 아니었고, 그들은 가족을 이루고 살기는 했지만 핏줄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안젤리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세바스찬과 벨,
또 위험한 곳으로 떠난 세바스찬과 벨을 찾기 위해 이틀, 사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내내 걸어서
그곳, 이탈리아 국경으로 떠나는 할아버지 세자르....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이 절로 나고
웃음이 절로 나고 감동이 절로 납니다.
알고 보니 전편이 있었네요. <벨과 세바스찬>(2013)
떠돌이 개와 남몰래 우정을 쌓았던 6살 소년 세바스찬의 이야기....
이것도 찾아서 봐야겠어요.
보고나면 행복한 영화^^
일요일 아침에 생동감을 주고 기운을 북돋아준 영화입니다!
첫댓글 ㅎㅎ 그쪽도 출생의 비밀이.
알프스가 배경이면 떠오르는 하이디.
세바스찬의 엄마는 집시. 잔잔한 알프스라기보다 굴곡 있고 거친 알프스(프랑스쪽) 풍광이 가슴 설레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