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콜카타의 성녀 데레사 동정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으시어 생생한 믿음으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오늘 성구(聖句) [1독서]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4,6ㄴ-15)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6 ‘기록된 것에서 벗어나지 마라.’ 한 가르침을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7 누가 그대를 남다르게 보아 줍니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제쳐 두고 이미 임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임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임금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9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자처럼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슬기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우리는 멸시를 받습니다. 11 지금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12 우리 손으로 애써 일합니다. 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13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민의 찌꺼기처럼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14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타이르려는 것입니다. 15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끌어 주는 인도자가 수없이 많다 하여도 아버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내가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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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루카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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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默想)글》
규칙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갈등이 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오늘 복음의 상황이 꼭 그러합니다.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들을 향한 바리사이들의 날선 비판을 보면서, 우리는 허기진 사람이 먼저인가 규정의 준수가 먼저인가 고민해 보게 됩니다. 물론 규칙은 공동체를 지키고 삶을 바르게 이끌어 줍니다. 하지만 규칙을 지키는 일이 사람을 외면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그 규칙이 생겨난 본래의 뜻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법은 사람을 억누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사회의 규범을 앞세우거나 스스로 정해 둔 기준에 갇혀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그 사정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 원칙을 내세우기 전에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바라보는 마음이야말로 예수님을 닮은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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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밀 이삭을 뜯어 먹은 제자들을 향하여 바리사이들이 항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안식일 규정을 내세워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안식일의 근본정신은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열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보다는 규정을 강조하며 이 정신을 왜곡하였습니다. 성경의 전통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안식일 규정을 말씀하신 까닭은, 안식일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지내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맡기신 이 세상 안에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는지, 또 얼마나 큰 자비로 세상을 돌보시는지 깨닫고자 진심으로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기 바라시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안식일 대신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주일에 드리는 미사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봉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의무이기에 참례하기보다 하느님께 감사를 표현하기 위하여 참례합시다. 그렇게 미사를 드릴 때 그 미사는 기쁨과 찬미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왕태언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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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어떤 자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자매는 미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성당 봉사 활동도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에게는 병을 앓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온갖 정성을 기울여도 낫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산 암자에 어떤 분이 계신 데, 그분이 그렇게 영험하다더라. 백일기도 올리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데, 너도 거기에 가 기도 부탁해 보는 게 어떠니?” 오랜 망설임 끝에 아들의 병을 낫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백일기도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위한 많은 돈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송금하자마자 아들이 나은 것입니다. 기도도 하지 않았는데 병이 나은 것이지요. 이 자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는 성당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당에서 아무리 기도해도 낫지 않던 아들이 신청과 동시에 나았으니, ‘진짜 신은 저곳에 있다’라고 믿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매님은 사이비에 빠져서 재산을 모두 바쳤고 이에 따라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는데,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치료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길 바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누굴까요? 맞습니다. 악마입니다. 악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아들이 나은 것,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것을 가지고서 하느님과 꼭 붙어 있던 자매를 떨어트려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악마의 유혹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늘 깨어 있으라는 주님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루카 6,2)라고 항의합니다. 사실 밀밭 사이를 지나가며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은 제자들의 행위는 남의 곡식을 훔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신명기에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갔을 때 손으로 이삭을 따 먹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삼은 것은 안식일 규정입니다. 안식일에 수확과 타작에 해당하는 노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하느님을 기억하는 날이고, 노동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날이며, 사람과 피조물이 생명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사람을 속박하는 날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참 하느님이신 분에게서 멀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일은 계명을 주신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악마의 유혹이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악마의 유혹을 거뜬하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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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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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기도)
하늘에계신 우리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하느님 께서는 미천한 종들의 구원을 위하여 외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셨으니
오늘 저희 삶의 매듭에 고통받는 당신의 종들을 가엾이여기시어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또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으로 세상을 떠난 모든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하소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