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호칭 중 선사, 종사, 율사 등의 의미는
우리말의 스님이란 스승님의 준말이라는 설도 있고, 승가의 준말 승(僧)에 존칭어미 님자를 붙여 승님이라고 하던 것이 변해서 스님이 되었다는 설도 있어 분명하지가 않습니다만, 아무튼 스님이라고 하면 불교의 출가수행자를 높여 부르는 말임엔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에는 화상(和尙), 사문(沙門), 대덕(大德), 대사(大師)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화상이란 본래 스승이란 뜻으로 평생 가르침을 받는 은사스님을 뜻하던 말인데 나중에는 그냥 덕높은 스님을 칭하게 된 말이며, 사문이란 본래 쉬라마나라고 해서 바라문교에 대응하던 인도의 새로운 사상적 지도자들을 지칭하던 말로 석가모니부처님도 사문 중의 한 사람으로 통했는데 그후 불교에서 출가수행자를 일컫게 된 말입니다.
또 대덕이란 덕이 높은 분, 대사란 큰 스님을 뜻합니다. 한편 스님들에게는 그 행적이나 덕성에 따라 여러 가지 호칭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조사(祖師), 종사(宗師), 선사(禪師), 율사(律師), 법사(法師) 등이 그것입니다. 이 중에서 조사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정통의 법맥을 이어받은 덕이 높은 스님들을 일컫는 말이었고, 종사란 한 종파를 일으켜 세운 학식이 깊은 스님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선사란 오랫동안 선을 수행하여 선의 이치에 통달한 분을 일컫는 말이고, 율사란 계율을 전문적으로 연구했거나 계행이 철저한 분을 지칭하는 말이며, 법사란 경전에 통달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선양하는 스님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밖에도 국사(國師), 왕사(王師), 제사(帝師)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명칭은 역사적으로 한 나라의 황제나 국왕이 덕높은 스님들을 나라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모시기 위해 위촉했던 직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