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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열린마당 스크랩 나의 거처 메이페어 프라자(Mayfaire Plaza)_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기에 올리는 사진들
허행민 추천 1 조회 60 12.11.16 04:0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많은 연예인들, 혹은 유명인사들이-당연히 순수한 동기겠지만-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

그리고 적잖은 경우에 외신을 통해서 보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내전, 기아, 에이즈로 점철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도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고사하고 숙소 밖으로 본격적으로 "진출"도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이러니 저러니 가타부타 말을 못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말이지. 하지만, 세인들이 아프리카를 바라

보는 시선은, 최소한 이곳 Dar es Salaam에서는 별로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곳 Dar es Salaam은 서울이나 상해에는 크게 미치지는 못한다. 교통질서는 고사하고 수시

로 일어나는 교통 체증 때문에 아직 현지에 적응-같이 있는 임 사장님의 표현을 빌어 더불어 흘러

가는...-을 못한 사람들에게는 왕짜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도로의 포장 역시 서울이나 상해처럼 

100%가 아니라서, 간헐적으로 도심 속의 "사파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못 살 정도는 더욱 아니다. 비록 나를 보는 현지인들이 "니하오~"해서리 나의 심기를 슬

쩍 불편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이곳의 몽골리안 인종 중에서 중국인들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

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나 또한 중국인같이 생겼다는 말을 한국에서부터 쭉 들어

온 이야기이고...


말라리아야 뭐... 현지 의사들이 훨씬 "도사"급이라고 그러고 -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황열병 예방

접종을 받을 때 의사와의 면담에서도 현지인 의사에게 한번 더 진찰을 받으라는 충고를 들었다-

갈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서로 신경 안 쓰고 공존하는 듯 하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 "아리랑"이라는 한국식당도 있다. 거기 사장님이 사장님하고 나한테 각별히

신경을 써주신다. 울 사장님이 하는 일 중에 바다가재 양식도 있어서 가끔씩 바다가재 회도 즐긴

다.(부럽쥐~) 삼겹살도 먹고, 곰탕도 먹고, 김치도 먹고... 딱히 아쉬움이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지금 묵고 있는 숙소이다. Mayfaire Plaza라는 인도인들이 경영하는 호

텔에 장기투숙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썩 괜찮다. 방 두 개에, 욕실, 거실 겸 주방... 텔레비젼

을 틀면 조선중앙통신 빼고 왠만한 채널들은 다 나온다.


뜻밖에도, 아마 하루 왠종일 에어콘을 틀어놔서 그렇겠지만, 이곳에서는 찬물 샤워는 추워서 못

하겠다. 뜨끈한 물도 나오니 꽤 괜찮다. 주방도 갖춰져 있어서 밖에 나가기 귀찮을 때는 직접 조

리해 먹어도 된다. 


지근거리에는 파키스탄인들이 경영하는 쇼퍼스 플라자(Shopper's Plaza)라는 대형마트가 있어

서 필요한 생필품은 간단하게 조달할 수가 있고, 그 건물 1층에 Subway가 있어서 간단하게 샌드

위치로 점심도 떼울 수 있다. 그 건물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곳에서 양갈비 구이를 먹었

는데 좀 태워서 그렇지 맛이 썩 훌륭했다.


호텔 정문에, 다른 곳들도 그렇지만 경비원들이 샷건을 들고 굳건히 지키고 있어 안심이다. 밤

에는 문을 잠가버린다. 그야말로 요새가 되어버리는 셈이지...


1층에 체육관도 있고, 그 밖에 상점들도 있다. 1층 상점 중에 신발가게가 있어 그곳에서 슬리퍼

도 하나 샀었고, 정문 바로 옆에는 인도인이 경영하는 구두수선집이 있어 한국에서 가져온 샌달

도 수선했다.


이 정도면 썩 괜찮다....


이제 스와힐리어를 열나게 배워서 얼렁얼렁 장가가는 일만 남았다. 물론 돈 열나게 벌어서..


그러니...


행여나 내 뒤통수나 등짝에 AK-47탄이 박히면 어쩌나, 아니면 굶어죽으면 어쩌나 걱정되시는

분들은, 그 걱정들 몽땅 붙들어 매도 된다... 이 말씀...ㅋㅋㅋ



Mayfaire Plaza 전경


정중앙의 건물을 객실들이 에워싸듯이 있다. 2층, 3층은 객실이고 1층과 정중앙의 건물에는 상점들이 운집해 있다. ATM기기도 있어 돈도 인출할 수 있다.


Mayfaire Plaza 광장에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이곳에는 탄자니아에서 그래도 좀 사는 사람들이 온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SUV차량이 적잖이 선호되고 있다.


Mayfaire Plaza 프론트. 프론트 일보는 아가씨는 처음에는 피하다가 홍보용이라고 하니까 포즈를 취해 줬다.


1층의 체육관. 근육질의 흑인 남성, 쭉쭉빵빵한 백인 여성, 가로 세로 엇비슷한 뚱뚱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한데 어우러져 체력단련한다. 낮시간이라 한산하다.


1층에 운집한 상점들. 


Mayfaire Plaza의 또다른 입구. 위로 올라가면 역시 객실이다. 2층에는 식당이 있는데 계란프라이나 베이컨, 소세지 등을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뒤켠에 있는 풀장. 옆에 살짝 보이는 것은 어느 이름 모를 파키스탄인지, 인도인지 아가씨의 어깨이다. 때마침 아가씨 둘이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당황해 한다. 당신들을 찍지 않는다고 안심시키고 한 컷. 찍고 나서 확실히 안 찍혔다고 직접 보여주는 나으 끝내주는 글로벌 매너...ㅎㅎㅎ (별로 이쁘지도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뽀대나는....


흑인 커리어 우먼...


같은 Mayfaire에 젊은 파키스탄 부부 한 쌍이 묵고 있다. 남편은 엔지니어인데 Vodacom에 파견 근무 중이라고.. Vodacome은 영국 Vodafone의 탄자니아 현지 자회사이다. 시부모님들이 때마침 방문 중이셨다. 사진을 들이대니까 포즈를 취해주셨다.


파키스탄 부부의 자제. 욘석이 카메라를 보고 벌떡 일어나 버리는 통에 촛점이 흐려져 버렸다. 정말 귀엽다.


내가 묵고 있는 방 내부.


거실. 정리를 해야 하는데...


주방..


안방


건넌방..


욕실... 변기의 수압이 엄청 쎄서 물을 틀면 거시기가 홀랑 젖어버릴 정도로 물이 솟구친다.


욕실 세면대


Mayfaire Plaza에서 3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Shopper's Plaza 내부. 웬만한 생필품들이 모두 구입이 가능할 정도의 대형 매장이다. 역시 파키스탄인들이 경영하고 있다.


밥 먹으러 가기 귀찮은데 라면도 끓이기 귀찮다면... 아주 훌륭한 대안이 있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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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1.16 10:29

    첫댓글 ㅎㅎ.. 아주 훌륭한 행민님의 근황..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생각보다 주변 환경이 좋은것 같군요..
    행민님의 글로벌 마인드는..ㅎㅎ
    금새 안착하실것 같네요~ 파이팅!

  • 작성자 12.11.16 15:28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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