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성악가 김동규가 노래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 일부
주1) 가사 중 ‘너’는 나에게는 ‘산’이기도 하다.
주2) 이 노래는 원래 노르웨이 2인조 뉴에이지 밴드인 시크릿 가든(활동기간 : 1995 ~ 현재)의 “Serenade to
Spring”이라는 연주곡에 가사를 붙인 곡이다. 작사가 한경혜 씨가 이 곡에 가사를 붙였는데 가사를 쓸 당시 호주에
있었고, 그 때가 10월이었다고 한다.
지난 4월 중순 2023년 전반기 춘계 모임을 춘천과 청평사 일대에서 실시한 데 이어서 이번 후반기에는
11월 첫날(수요일), 가을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이 곳 서울대공원을 찾아와 오후 한나절을 즐겼습니다.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오히려 산책을 하는 내내 가을 정취에 푹 빠져
웃고 떠들면서 약 1만 5천보 정도를 걷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모임은 지난 10월에 동기회에서 이미 이곳에서 송년회 겸 산책을 실시한 바 있지만 우리
문무중대에서는 김동기회장 부부, 권혁성회원 부부와 임흥빈 회원 만 참석하게 되어 별도로 모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11월 초입이 되니 晩秋라고 할 만큼 낙엽이 잔뜩 쌓여 있고 더구나 대공원의 잘 가꿔진 주변 조경
덕분에(시기, 장소 선정 100점) 오랫만에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자연 풍광을 만끽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한 나절을 잘 보냈습니다.
아마 남성이나 여성회원들 할 것 없이 다 같이 공감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우리들의
가족모임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근 반세기를
함께 생사를 같이 해 온 동지들이니 일반인들과 비교가 잘 되지 않겠죠?
그것도 오직 몸으로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들의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살아 온
사람들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연금 하나만 믿고 노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우리들에게는 무엇보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일 것 같습니다.아무쪼록 자주 만나서 오늘 처럼 웃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도록 노력
하고 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들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동기애를 잊지 맙시다.
감사합니다.
출발 전 김동기 회장께서 오늘 걷게 될 코스와 일정에 대해 서울대공원 안내도 앞에서 브리핑 하는 중(사전 정찰을 3회나...)
스카이 리프트 1호선 모습.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리프트 아랫쪽에는 그물망을 쳐 놓아서 우발 사태에 대비함
장삼열, 이향호 부회장(기영 엄니) 부부의 다정스런 뒷 모습......멀리 관악산 정상이 보임
박상률 회원과 지원엄니 이혜주 회원이 오랫만에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드는 모습
가장 재밌게 사는 문무회 모델 부부 : 순일 엄니 현만숙 & 권혁성 회원 .... 건강해 보여요
이 아름다운 가을날을 배경으로....두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오늘 따라 더욱 행복해 보이네요
오늘도 출근하는 스머피 君에게 악수를 청하는 임공.........바쁜데 귀찮게 왜 그려~?
리프트에서 내려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이동중인 네 사람(박경은, 전명희, 심미경, 차소화여사)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기념 사진 촬영
냇가 물속에서 놀고 있는 오리 가족을 지켜 보는 현만숙, 허지선, 미 상, 이혜주 여사님
대부분 내후년이면 고희연을 맞게 되는 회원들이지만 모두들 규칙적인 생활로 아직까진 꽤 쓸만해 보임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공원의 동물원 외곽 산책로
무지개 다리 입구 휴식장소에 먼저 도착한 회원들도 간식을 꺼내들고 포즈를
소녀들 처럼 웃고 떠드는 여성 회원들이 아이 러브 유~
임 공과 정담을 나누며 걸어오는 도중 우석의 촬영에 잠깐 놀라면서....
만추의 낙엽쌓인 대공원 길을 걸으면서.....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생각하는 두 여인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김동기 회장과 형지 엄니 전명희 부부의 기념사진
산책 도중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순일 엄니 뭐가 그렇게 맛있나요?
산책 도중 서울대공원 미술관 앞에서.... 개인사정으로 늦게 도착한 성욱 엄니 유영희 회원과 도킹
바쁘고 건강하게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정연네 할비 조인섭 회원이 " 문무화이팅 !!"
산책 종료 후 (오리 능이)식당에서 지평막걸리로 건배를 하면서 다 같이........... 문무 화이팅!!!
나이 들어가도 젊은 색시만 보면 입이 저절로 헤~ 헤~ ^^ (근데 근서는 어디 간거여??)
첫댓글 와! 가을소풍에 담긴 스토리를 자세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임공의 동영상이 명품인데... 문무카페가 격조높은 것은 임공 덕분 아니겠소? 늘 감사합니다!!
동영상은 올려볼까 시도해봤는데, 분량이 크다고 안받아 주네요! ㅠㅠ
용량을 줄여서(재 편집해서) 올리기 바람~
@야래향 성화에 못이겨 다시 올려야겠네요...
역시 교수님 글 솜씨가 대단해요~
즐거운 시간이 바로 회상이 되네요~
굿~굿~
와우~
현장에서의 기분도 좋았지만 ... 사진으로 다시 보니 더 새록새록 합니다.
이 모임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한 회장님과 스탭진 모두에게 거듭 감사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