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이연진 기자]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신생아특례대출이 지난해 나온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비슷한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특례보금자리론에 힘입어 지난해 30대 계층의 아파트 구입 건수가 통계 집계 후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1월 30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전체 38만4878건 중 10만2710건으로 40대(9만9502건)를 뛰어넘었다. 30대 거래 비중은 26.7%로 2019년 연령별 아파트 매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대(25.9%)를 뛰어넘었다.
1~11월 아파트 거래 비중에서 30대가 40대를 넘어선 것은 2019년 연령별 아파트 구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도 △부산(27.2%) △대구(28.5%) △인천(26.9%) △세종(31.9%) 등 지역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뛰어넘었다. 이전부터 30대 아파트 거래가 많았던 서울도 2022년 28.2%에서 33.1%로 비중이 늘었다.
30대의 아파트 구매 증가는 9억원 이하 주택 대상 최대 5억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이 컸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3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서울 도봉구·노원구·강북구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종료되자 거래가 바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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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달 말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이하,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이 종료된다.
대신 29일부터는 특례보금자리론과 비슷한 성격의 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이 접수를 받는다.
신생아특례대출을 신청하면 아이를 낳은 지 2년 내의 가구는 주택 구입자금(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대상)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례 대출 금리는 1.6~3.3%로 5년간 적용된다. 특례 대출을 받은 뒤 아이를 낳으면 1명당 금리가 0.2%포인트 인하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신생아특례대출은 신생아라는 제한이 있어 지난해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위축된 시장 탓에 수요가 줄어 작년 같이 대출이 수요를 견인할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