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살리라』(김정일 작사/작곡)는 1973년 발표한
「홍세민」의 노래로 당시 '나훈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을 때 나온 노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훈아'의
그늘에 가려 이 곡 이후에 이 곡을 능가할 인기 곡을 내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흙에 살리라』는 「홍세민」을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평생을
이 곡 하나만 가지고 울궈 먹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홍세민」(1950~2021)은 전남 해남군 출신으로 1971년 '정 두고
떠난 사람'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무명생활을
겪다가 1973년 『흙에 살리라』를 통해 인기 가수가 됐습니다.
특히 『흙에 살리라』는 2006년 KBS '가요무대'가 선정한 35주년
기념 방송 횟수 집계 '애창곡 100선'에서는 47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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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삼간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아기 염소 벗을 삼아
논밭 길을 가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 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
푸른 잔디 베게 삼아
풀 내음을 맡노라면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나는 야 흙에 살리라
내 사랑 순이와 손을 맞잡고
흙에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