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역에 내려 태국 최고의 쇼핑몰 씨암 파라곤을 찾았다.

화려한 고급 브랜드들은 모두 입점하여 있는 엄청 난 규모의 고급 쇼핑몰이다. 한 바퀴 돌아보니 최고급 승용차 부터 시계, 보석, 핸드백 등, 정말 최고급 브랜드는 모두 모아 녾은 것 같다. 지하에는 씨암 오션 월드도 있다.

씨암 파라곤 옆에는 중저가 브랜드의 상점들과 식당들이 모여 있는 씨암 센터가 있다.

우리는 쏨땀(태국식 샐러드) 맛집으로 검색된 씨암 센터 내의 쏨땀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이것 저것 시켜서 나누어 먹었는데 우리 입맛에는 그저 그런 것 같다.

점심식사 후, 망고 디저트로 유명한 망고 탱고가 근처에 있다기에 찾았다.
망고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망고 아이스크림, 푸딩, 생망고로 이루어진 망고 탱고가 유명하다는데 대만의 망고 빙수와 비교된다.

BTS 칫롬역 근처의 빅시마트를 찾아 가는 길에 에라완 사원이 보인다.
1965년에 세워진 방콕 도심의 힌두사원으로 이 곳의 브라흐마(힌두교와 불교의 신)상은 수도 방콕의 수호신이라 한다. 많은 시민들이 소원을 빌고 있다.

빅씨마트(Big-C 마트)
일본에 돈키호테가 있다면 태국에는 빅씨마트다. 빅씨마트 쇼핑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코스이다. 지인들에게 선물할 물건은 이곳에서 구입하면 좋을 듯 하다.

호텔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야시장 투어에 나섰다. 호텔 인근 쑤꿈윗 지하철역에서 세정거장 떨어진 타일랜드 컬츄럴 센터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이건 장난이 아니다. BTS(지상철)는 미리 구입한 승차권 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복잡하기는 해도 큰 불편은 없었다. 그러나 지하철은 매번 역에서 승차 코인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줄이 장난이 아니다. 여러 대의 자동판매기는 물론 역무원이 판매하는 창구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인터넷에는 코인 구입하는데 30분 이상 걸렸다는 글도 올라 와 있을 정도다. 어렵게 승차 코인을 구입하여 승강장으로 내려오니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결국은 일이 터졌다. 처음 들어 온 열차가 앞쪽에 서 있던 사람들 일부를 태우고 출발하고 다음 열차가 들어와 앞에 서있던 사람들과 함께 집사람과 손주가 승차한 순간 문이 닫혀 버린 것이다. 결국 아들 내외와 나는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모두 세정거장 지나 내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타일랜드 컬츄럴 센터역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정확한 출구를 몰라 가까이 있는 4번 출구로 나왔는데 결국은 엄청 난 인파를 헤치며 3번 출구 쪽으로 되돌아 가야 했다. 3번 출구 앞 쇼핑몰 3층,4층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는 야시장이 장관이다.

야시장 입구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아수라장이다.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먼저 하기로하고 배틀 트립에 소개 되었던 이름도 어려운 쑵끄라둑남싸이 식당을 찾았다.
음식 이름도 어려워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태국식 돼지뼈찜 매운 맛을 주문했다. XXL size인데 그 위용이 대단하다. 우리 일행 다섯 명이 실컷 먹고도 남는 양이다. 우리의 감자탕 양념이었더라면 더 먹을 수도 있었을텐데 생각했다. 599바트(22,000원)이니 1인당 5,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뼈찜을 원없이 먹은 셈이다.

식사 후 야시장을 돌아 보았다. 크게 음식을 파는 곳과 잡화를 파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배가 부르니 음식 냄새가 그리 달갑지 않아 잡화 위주로 돌아 보았다. 손주는 제 친구들에게 선물 할 지갑을 몇 개 사고 우리는 향 비누 몇 개를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지하철 코인 매표소에 길게 늘어선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역무원이 나와 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주며 개찰구를 통과 시킨다. 일고 보니 출발역의 매표소가 복잡할 경우 도착역에서 나누어 준 카드를 제시하고 정산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타국에서의 특이한 경험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이틀째 방콕 여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