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인력 40%·인건비 50% 줄이겠다”
14일 서울지법서 열린 1차 관계인 집회…정태화 관리인 자구책 제시
창원3공장, 수정만 부지 등 1860억원 규모 비영업자산 매각도 추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창원산단 내 STX중공업이 회생방안으로 현재 인력의 40% 감축과 함께 인건비도 50% 삭감한다. 또 1860억원 규모의 비영업자산의 매각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제3별관에서 가진 1차 관계인 집회에서 정태화 STX중공업 관리인은 자구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9월 26일자 10면)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이는 지난달 23일 창원시 성산구 STX중공업 본사 강당에서 열린 관계인 설명회에서 소개된 조사위원 (KPMG삼정회계법인)의 중간보고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이날 정 관리인은 회생절차 진행현황 설명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올해 6월 말 881명(서울 플랜트 사업부 315명, 창원 엔진사업부 516, 경영관리 50명) 수준에서 40%이상 감축한 510명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건비도 현 수준의 50% 수준으로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원3공장(면적 8만8000㎡), 대구공장(면적 8만5288㎡),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정만 부지 및 리조트 회원권 등 1860억원 규모의 비영업자산을 조속히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STX조선 등 발주처로부터 발주 취소 통보를 받은 프로젝트와 제작 보류중인 일부 프로젝트의 해제, 해지를 검토중이다.
플랜트 부문의 일부 EPC(설계, 조달, 시공) 계약도 고려대상이다. 회생절차 개시신청 당시, STX중공업이 보유한 계약은 엔진기자재 부문 기자재 납품 및 플랜트 부문의 플랜트 EPC 계약 등 593건이다.
정 관리인은 “앞으로 회사의 회생 방안으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2001년 6월 (주)STX에서 디젤엔진소재 사업부문이 분사해 (주)엔파코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플랜트 제작, 엔진기자재 제조,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채권단관리에 들어갔지만 저유가로 인한 플랜트공사 발주 취소·지연, 국내 조선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 7월 22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8월 1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오는 28일이다.(펌/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