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10장)
“ 심판 속에서 꽃피는 하나님의 톨레도트 ”
구속사적 의미의 족보를 히브리어로 ‘톨레도트’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하나님이 뜻을 이루어 가기 위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기록한 족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유일성,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그분의 주권, 인간이 하나님께 의존된 피조물이요, 결혼과
가정제도의 창설, 그리고 인간의 죄의 기원과 그 영향,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계획,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의 선택 등 구원과 연관된 거의 모든 교리의 토대가 창세기에 다 놓여져 있기에 창세기가 무너지면 기독교의 신앙의
집은 크게 흔들 릴 수 밖에 없습니다.
히브리어 ‘톨레도트’와 같은 의미의 단어인 헬라어 ‘게네시스’는 기본적으로 “낳다”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서 계시 된 하나님의 구원계획 설계도는 그 이후의 모든 성경들에서 차근차근 더 확장 되고, 더 구체화
되고, 더 살이 보태지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시가 점진적으로 마침내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함의 아들 가나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이유는 데라의 톨레도트에서 보여줄
아브라함에 대한 것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를 통해 나타내실 언약의 자손에 대한 관심 때문에 아브라함이 들어
가서 살게 될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미리 보여주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이렇게 지칭한 것은 가나안 본토 땅의 사람이 아니라는 차원에서 배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의 사람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언약의 의미 안에는 이방인이 하나님의 왕국을 차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육의 상태에서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말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나타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