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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책속 외국곡♬ 스크랩 가톨릭 성가 1번 나는 믿나이다.Jesus, my Lord, my God, my all
이종혁요셉 추천 0 조회 138 16.03.12 09: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톨릭 성가 1번 나는 믿나이다.


‘Jesus, my Lord, my God, my all'(Sweet Sacrament)

 

 

 

 

과거 유럽에서는 선율과 가사가 하나의 쌍을 이루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만들어져 이리저리 조합되면서 대중 찬미가로 발전했다. 그래서 노랫말에만 제목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와 별도로 자리 잡고 있던 선율에도 각각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게 특징이다.

이 성가의 본래 외국 성가 제목은 ‘Jesus, my Lord, my God, my all (예수님, 내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모든 것)’이었다. 이 선율의 타이틀은 ‘Sweet Sacrament’, 즉 ‘감미로운 성사’ 혹은 ‘사랑의 성사’였다.

 

현행 성가책에 이 성가를 작곡한 이로 등장하는 알버트 게레온 슈타인(Albert Gereon Stein, 1809~1881)은 독일 쾰른 출신으로 1833년에 사제품을 받고 여러 본당에서 사목을 하던 교회음악가로 여러 성가책을 펴낸 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성가가 실린 외국 성가집에는 작곡자가 이 사람으로 나오지 않고, 「로마 가톨릭 소성가집」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 성가집이 출판된 해는 1826년. 이때 슈타인은 17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1893년에 나온 「일반 독일인 전기」에 수록된 슈타인의 저서 목록에도 이 성가집은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성가가 과연 그의 작품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1956년 나온 「정선 가톨릭 성가집」에는 단순히 코랄(합창곡)이라고만 표기돼 있고, 1965년에 나온 「성공회 성가집」에는 작곡 미상으로 독일의 트리어(Trier) 지방에서 1872년에 나온 선율이라고만 소개하는 것을 보면 슈타인이 이 성가 작곡자라고 할 수 없다.

이 성가의 원래 가사를 쓴 이는 영국의 프레드릭 파버(Frederick W. Faber, 1814~1863)로 가톨릭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원문 가사를 쓴 사람이다. 그는 성공회 사제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성공회 신부가 됐으나 1845년 당시 영국에서 벌어지던 ‘옥스퍼드 운동’의 주역인 뉴먼 추기경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후 그는 새롭게 태동한 영국 가톨릭 교회 대중들을 위한 성가가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고 많은 성가 가사를 썼는데, 49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150여 편을 썼다.

(이상철 신부님의 성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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