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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4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예배를 드리겠습니다.
찬송 38장입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겠습니다.
찬송 24장입니다.
광고, 헌금, 기도입니다.
성경 엡5:22-33절(신315쪽)입니다.
제목: 서로 복종하라(2)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40일이 되는 18일(목)은 ‘승천일’입니다. 그의 승천은 부활 사건과 견줄 정도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서구 많은 나라(화란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는 ‘승천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에 오르셨다는 것은 우리를 떠나셨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그가 공적으로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즉 만물의 주가 되셨다. 특히 교회(우리)의 머리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1:20-23절입니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그렇습니다. 그의 승천은 그는 교회(우리)의 머리, 교회(우리)는 그의 몸이 되었다, 즉 그와 우리가 하나가 되는 공적인 결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승천(18일)로부터 10일 후인 28일은 신약교회의 시작인 성령강림절이며, 그 사이에 있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교회(우리)의 하나 됨과 아내와 남편의 하나 됨의 안에서 ‘서로 복종하라’(21)라는 권면, 즉 남편과 아내의 서로에 대한 태도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첫째, 바울은 자기 남편에 대하여 아내에게 권면합니다(22-24).
22절입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원래 원문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들에게 주께 하듯”입니다. 즉 원문에는 ‘복종하기를 ~하라’가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21)라는 권면이 자기 남편에 대하여 아내에게 반복되기 때문이며, 우리(남편과 아내)가 주께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남편에 대한 아내의 순종은 주께 순종하는 것과 같이 자발적이어야 하며, 또한 그것은 주께 대한 순종, 즉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내가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여야 하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23절입니다.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여기서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라는 것은 남편과 아내가 결혼하여서 한 몸이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이점에서는 남편과 아내는 인격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평등합니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되었다는 것은 우리 몸의 지체들이 머리에 의존하며 순종하는 것과 같이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각각 다르게 하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입니다(고전11:3).
그러나 이것은 남편이 자기 아내를 강제로 지배하며 다스리며, 아내는 그에게 강제로 복종하여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라”고 하면서,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라는 말씀으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을 설명합니다. 세상의 지배자나 권력자와는 달리 자기 몸인 교회에게 구원과 생명을 공급하시는 구주라는 것을 전제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4:15b-16절입니다.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위하여 그의 권위를 사용하신 것처럼 남편도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내를 위하여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자기 남편에 대하여 아내에게 결론적인 권면을 합니다. 24절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여기서도 원문에는 ‘복종할지니라’가 없고,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되는 것처럼’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복종된다(휘포닷세타이)’라는 동사가 현재 수동태 직설법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 자신에게 복종하게 된다. 즉 그의 구원에 대한 반응으로 교회는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같이 아내들도 아내를 위한 희생적인 남편의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 자기 남편에게 기쁨으로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바울은 자기 아내에 대하여 남편에게 권면합니다(25-30).
25절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여기서 ‘사랑하기’로 번역된 ‘아가파네(사랑하라)’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의 성격을 특징짓는 현재 명령입니다. 그것은 아내의 유익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을 의미하는 동사입니다.
바울은 남편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그 명령에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를 덧붙여서 그 사랑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사랑하시고’와 ‘주심’이 다 부정과거 동사입니다. 이것은 과거에 일어난 단회적인 사건, 즉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자신을 주시기까지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사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목적(이유)을 ‘세 개의 히나(목적)절’을 사용하여 26-27절에서 설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결혼식에서의 신랑과 신부를 상상하면서 이 목적들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첫째 목적(히나절)은 26절입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이를 직역하면, “그가 그것(교회)을 말씀 가운데 물의 씻음으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입니다.
여기서 ‘물의 씻음’은 당시 관습인 결혼하기 전에 목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몸을 씻는 육체의 행위로 보기보다는 죄를 정결하게 하는 영적 행위(칭의 구원)로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벧전3:20b-21a절입니다.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그렇습니다. ‘물’은 창조 언약에 따라 우리를 대신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받으신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하는 세례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물의 씻음’을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시는 것’과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레마)’은 선포된 복음 또는 세례에서 우리의 신앙고백을 의미할 수 있는데, 신앙고백의 내용이 복음이기에 어느 해석이나 동일한 의미입니다.
특히 ‘깨끗하게 하사(카다리사스)’는 과거의 단회적 사건을 나타내는 부정과거 분사로서 ‘거룩하게 하시기 위하여’를 수식합니다. 여기서 ‘거룩하다’는 ‘구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사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25) 목적은 그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그가 세상으로부터 교회를 구별하기 위하여,’ 즉 교회를 자신과 결혼하는 자기 신부로 세상과 구별하였다는 것입니다.
둘째 목적(히나절)은 27a절입니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직역하면, “그가 영광스러운 교회를 그 자신에게 드리기 위해”입니다. 여기서 ‘세우사’로 번역된 ‘파라스테세’는 신부를 신랑에게 드리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고후11:2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사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25) 목적은 그가 영광스러운 교회를 자기 자신에게 드리기 위해서, 즉 그 교회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여 하나가 되는 결혼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목적(히나절)은 27b절입니다.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 ‘티나 주름이나 흠’은 도덕적, 영적 결함, 죄악들을 의미합니다. 이를 직역하면, “티나 주름이나, 그와 같은 것들의 무엇을 가지지 않은, 도리어 그것(교회)이 거룩하고 흠 없이 있게 하기 위해”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사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25) 목적이 단순히 교회를 자기 신부로 맞이하여 하나가 되는 결혼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과 같이 거룩하고 완전한 아내로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와 결혼한 우리가 점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성화 구원)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들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으로 창조 언약을 다 이루신 목적(이유)들입니다.
이제 바울은 자기 아내에 대한 남편에게 권면(25-27)의 결론을 말합니다. 28절입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여기서 ‘할지니’로 번역된 ‘오페일루신’은 ‘빚지다. ~할 의무가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먼저 “남편들이 자기 아내들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기를 빚지고 있다”(28a)라는 것입니다. 즉 남편들은 자기 아내들에 대하여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의 처지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25-27절을 가리키는 ‘이와 같이(후토스)’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교회를 자기 신부로 맞이해서 한 몸이 된 것과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들을 결혼하여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남편들은 자기 아내들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남편)는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28b)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남편이 자기 아내를 사랑해야 할 이유를 다시 설명합니다. 29a절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양육한다’와 ‘보호한다’라는 동사 모두 현재형으로 계속 양육하며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아내인 교회를 양육하시고 보호하신다는 사실과 그 이유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며, 우리는 그 몸의 지체라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남편들이 자기 아내를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사랑해야 할 의무를 더욱 강조합니다. 29b-30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양육하고 보호)함과 같이, 왜냐하면, 우리(남편들과 아내들)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그리스도와 교회가 한 몸인 것과 같이 아내와 남편이 결혼하여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아내와 남편에게 서로 복종하라고 권면한 바울은 마지막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제시합니다(31-33).
첫째로 바울은 창2:24절을 인용하여 결혼에 대한 명령적 선언을 합니다(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여기서 ‘떠나’ ‘합하여’ 그리고 ‘될지니’는 모두 다 단순미래 수동태로서 미래에 일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언적인 명령의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특히 ‘그러므로’로 번역된 ‘안티 투두(이것 때문에)’는 “우리(남편과 아내)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31)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 문제가 해결된 우리는 서로 결혼하여 남편과 아내로서 진정한 한 몸을 이룰 수 있음을 가리킵니다.
둘째로 바울은 이 결혼의 원리는 신비한 비밀로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하나 됨의 연합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을 선언합니다(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셋째로 바울은 남편과 아내에게 서로 복종하라고 권면합니다(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와 교회가 한 몸이 됨과 같이 남편과 아내가 결혼하여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남편은 자기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파트너(짝)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이 남편이 자기 아내의 머리 됨이라는 사실, 즉 하나님께서 남편과 아내에게 각각 다른 역할을 주셨다는 창조적 질서를 인정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는 권면입니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는 주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승천일(18)부터 성령강림절(28일)까지, 10일 동안에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창조 언약에 따라 십자가에서 자신을 주신 목적(이유)대로 우리 주님은 하늘에서 공식적으로 우리와 결혼하여 우리를 그의 몸(교회)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4:7-8).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특별히 이 10일 동안에 그의 복음에 의하여 우리가 주님과 결혼하여서 그와 한 몸이 되었다는 신비한 비밀과 남편과 아내로서 한 몸이 된 우리 결혼의 신비한 비밀을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자신과 더욱 사랑하시고, 아내들도 자기 남편을 더욱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찬송 488장을 부르시고 다같이 기도하며 축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