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6기'
권순우가 마침내 그랜드슬램 본선 첫승을 거뒀다.
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72위,CJ후원, 당진시청 소속)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레싱 메도 빌리진킹국립테니스센터 14번 코트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전미대학챔피언 출신인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187위)를 3대1(3-6 7-6<4> 6-1 6-2)로 역전해 이겼다. 경기시간은 2시간 50분.
권순우는 본선무대 5번 밟은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권순우가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상대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랭킹의 와일드 카드 받은 선수라 본선 1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하지만 권순우가 승리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맞아 첫세트 에이스 5개를 허용하며 3대6으로 내줬다. 1세트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세트 내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크위아트코스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선 권순우에게 밀렸으나 서브에서 우세했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번번이 맞았으나 상대 백핸드쪽을 공략하는 작전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권순우는 상대가 백핸드 슬라이스를 자주 구사하는 것을 간파하고 상대 백핸드쪽을 집중 공략했다. 2세트 4대4에서도 포핸드 실수와 상대에게 패싱을 당해 게임을 내줘 2세트마저 내줄 위기에 놓였으나 서브 좋은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5대5를 만들었다.
그결과 2세트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가 7대4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이때까지 1시간 48분이 걸렸다.
이후 권순우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권순우는 3세트 1대1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2대1로 만든 뒤 내리 달려 6대1을 만들었다. 세트스코어 2대1을 만들면서 남은 세트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US오픈 본선 1회전을 통과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12번 시드)와 한국시각 3일, 3회전 진출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