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최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JR서일본의 역작
2005년 5월 후쿠치야마 탈선참사에 의해 그동안 "코스트다운", "경량화"에 매달리던 철도차량 설계사상도 안전성을 확보하며 코스트 다운을 실현하는 좀 더 구체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로 이루어졌다. 특히 사고의 당사자인 JR서일본은 이 사고를 교훈삼아 최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그간의 근교형 주력차량 223계의 후속차량인 225계를 2008년 데뷔시켰다.
2. 최강의 차체강도 확보를 위해.
기존 223계의 설계사상을 토대로 하여 차체강도 확보와 충돌시의 충돌에너지의 효율적인 분산을 225계의 주요 설계사상으로 잡아 제작이 이루어졌다. 차체는 스테인리스 차체로 하여 가와사키중공업 제작분에 대해서는 최신 차체제작기술인 efACE 기술이 도입되었다. 선두부는 고장력강을 사용해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고 구조 또한 분산이 쉬운 평면형 구조로 만들었으며 전면창 또한 크기를 크게 줄였다. 따라서 223계와 비교했을땐 미려한 디자인이 아닌 좀 우락부락한 디자인(마치 이전 115계풍의...)으로 변모하였다. 하지만 이 구조안에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먼저 받아들여 선두부 윗부분부터 먼저 찌그러지면서 충돌 에너지의 방향을 차체 윗쪽으로 흘려보내 객실까지 피해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배대뒤치기식(유도기술의 일종) 크러셔블 존"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차체 측면과 지붕의 구조도 강화하여 전체적인 강도를 향상시켰다. 기존 223계에 비해 225계는 객실창문이 일체화된 통유리가 아닌 3개 유리면을 가지고 중간에 기둥(필러)가 있는데 이것 또한 차체강도 향상을 위한 대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 223계와의 선두부 비교, 유리 부분이 매우 작아졌다는것을 알 수 있다.
- 운전실 뒷편에서 보면 이렇다. 운전실 공간도 전체적으로 넓어졌기 때문에 앞에 전망을 감상하기엔 조금 아쉽다.
- 차체 측면도 유리창이 작아졌으며 양쪽 사이드의 창문에 필러를 추가해 차체강도를 올렸다.
3. 모든 기기를 모든 차량에 공평하게~
이전에 제작된 125계, 321계의 유닛구조를 따라 225계 또한 모든 차량을 0.5M의 반동력차 구조로 배치하고 있다. 물론 실제 MT비율을 따지면 1:1의 구조가 되지만 1량분(동력은 0.5M분)의 전장품을 모든 차량에 공평하게 배치해 무게배분과 고속에서의 동력 효율을 크게 증가시킨것이 특징으로서 1C2M구조의 2레벨 IGBT인버터(도요덴기, 도시바 제품)2개를 사용해 한개는 추진제어장치로, 다른 하나는 CVCF제어로 보조전원장치 역할을 하는 통합형 차량제어장치를 갖췄다. 보조전원계통은 모든 차량에 있는 보조전원장치가 한개처럼 움직이는 동기병렬구동을 채용해 한두개 고장정도로는 서비스전원 확보에 무리가 없으며 필요시 추진제어장치를 보조전원으로 돌려 서비스전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물론 그만큼의 출력은 떨어진다) 인버터는 요즘의 트렌드에 따라 완전전기제동이 가능하며 제동장치 또한 한 차량에 동력대차와 부수대차가 공존하는 특성에 따라 대차단위의 제어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견인전동기는 충분한 출력확보를 위해 무려 270kW라는 무지막지한 용량의 전동기를 채용했는데 이렇게 하는것이 전동기의 수명이나 정비성에서 더 유리하다고 한다. 팬터그래프는 싱글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것도 특징이다.(서일본에서는 그동안 하부프레임교차식의 더블암 팬터그래프를 써왔다) 그 외 배터리나 공기압축기등의 보조장치를 적절히 분배하여 배치하고 있다.
서일본이 자랑하는 어반네트워크 구간의 신쾌속 열차에 투입되는 0번대는 130km/h에 대응하며 5000,6000번대 차량은 120km/h까지만 낼 수 있도록 되어있다.
- 4량의 하부가 모두 똑같다는것을 알 수 있다.
- 225계의 제어대. 223계와 크게 다르진 않으나 전체적으로 널어졌다.
- 225계도 역시 130을 낼 수 있다.
4. 배리어프리 중심의 내장 변화
225계는 기존 223계에 비해 배리어프리등에 크게 신경쓴 모습을 보였다. 실내구성은 5000번대(관공쾌속)은 1+2, 0번대(신쾌속)은 2+2의 전환식 크로스시트를 사용하는 등 223계와 거의 다르지 않은 실내구성을 채택했지만 기둥, 손잡이를 전부 노란색으로 맞추고 손잡이 크기를 늘렸으며 숫자도 기존 223계에 비해 1.5배정도 숫자를 늘렸다. 장애인 대응 화장실도 새롭게 바뀐 법에 맞춰 개량되었으며 휠체어 스페이스의 공간도 편성당 2개소로 증가했다.
225계도 이전 321계와 같은 승객안내용 모니터"웨스트 비젼"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도중역에서 열차가 분리병결을 해야 할 경우 모니터에도 안내하는 등 최근의 대세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 225계 0번대의 객실. 기존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승객안내 모니터는 달대식으로 하여 크로스시트 한 라인 안의 승객들이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두었다.
-5000번대의 객실. 역시 2+1로 되어있다.
- 승객안내용 LCD는 천정 달대식으로 되어있다. 한국에선 흔하지만 일본에선 보기드문 형태.
- 신쾌속, 관공쾌속 등 도중 역에서 분리병결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 객실안내 모니터에도 이를 제대로 안내하고 있다.
- 화장실도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된 장애인 대응 화장실로 되어있다.
5. 다양한 형식으로 223계의 아성을 넘보다.
225계도 223계와 마찬가지로 초기부터 관공쾌속용 225계 5000번대와 신쾌속용 225계 0번대로 나누어 운용되고 있다. 성능은 223계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관공쾌속은 120km/h 대응) 실제 운용도 그냥 225계와 223계가 섞여 운용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며 223계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2012년 봄부터는 0번대 일부를 120km/h 대응의 6000번대로 개조해 후쿠치야마선에서도 운용되고 있다.
225계 0번대의 경우 4(Y),6(L),8(I)량 편성으로 나뉘어 있으며 5000번대는 전부 4량편성, 6000번대는 4,6량편성으로 구성되어 0번대 110량, 5000번대 116량이 제작되었으며 0번대 중 42량이 6000번대로 다시 개조되었다.
2012년까지 제작된 225계는 다시 2016년부터 신쾌속 전열차의 12량화와 한와선의 223/225계 통합화가 추진됨에 따라 추가분이 제작되었는데 이들은 +100번대로 분류된다. 앞서 제작된 521계 3차분 차량이나 227계등의 선두차 디자인, 풀컬러LED식의 행선표시기와 같은 소소한 개선점이 추가되었으며 한와선용 차량(5100번대)에는 6량편성 차량과 더불어 방일 외국인을 위한 무료 무선랜 서비스, 지진해일등을 대비한 대피설비가 추가되었다.
- 역시 225계도 신쾌속을 대표하는 열차로 활약하고 있다.
- 225계 6000번대, 223계 6000번대 처럼 120km/h 대응이며 오렌지색 띠로 구분이 가능하다.
- 225계 100번대. 521계 3차분 차량과 비슷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 간사이공항역에 대기중인 225계 5100번대. 차내에서 WiFi 사용이 가능하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일철연 공동사진DB, Onpuch.uk, Wikipedia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