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 100일간의 기록] 082
해파랑길 모니터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그간 초고도 과밀로 용궁으로 간 어항 속 구피들.
결국 오랜만에 쉬었던 지난 주말 일을 냈습니다.
덕분에 이제 당분간 어항 쪽에 크게 신경쓸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기존 어항대비 담수량이 8배 큰 3자 광폭항(90cm * 45cm * 45cm) 어항을 중고로 구입하여 세팅한 겁니다.
어느 분이 쓰던 꽤 오래되어 보이는 중고 3자 광폭 보강형 어항과 어항 다이를
괜찮은 가격에 구매해서 저녁마다 4일간 기존 어항의 물 환수하며 환수한 물과 염소제거한 물로
4일 간 물잡이를 한 후 지난 토요일에 세팅을 했습니다.
(기존 어항물을 최대한 쓰는 것은 수질정화에 필수인 박테리아 보존을 위한 조치예요^6^)
큰 어항을 새롭게 세팅하는 게 역시 걷는 것보다 힘들더라구요. ^^;;
기존 작은 2자 슬림항에 정글이던 수초 뽑아서 새로 심기 위해 정리하고
(특히 잔디처럼 생긴 미니헤어글라스는 분리작업이 정말 노동입니다.)
큰 구피는 물론이고 곳곳에 숨어 있던 구피 치어 100마리와 어린새우 100마리까지
싹다 건져서 임시 거처인 고무 다라이로 보내는 작업이 제일 힘들더라구요.
며칠 전 미리 세척해둔 바닥재인 흑사를 세팅하고 보니 아뿔싸!
바닥재 하단에 깔아야할 저면비료인 이니셜스틱을 안넣었네요.
에이..일단 급한데로 다시 헤집어서 이니셜스틱 100g을 나름 골고루 뿌리고, 다시 정리합니다.
그리고 새로 장만한 30w 수중모터를 욕실에서부터 호스로 연결하여 이틀 전부터 묵혀두고
에어레이션해준 물을 넣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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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 물 들어가는 것이 가뭄 끝에 논에 물 들어가는 것 기쁩니다.
25리터 소형어항만 쓰다 중형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예요. 토요일 오후 1시40분 상황
오늘 아침에 출근 전 찍은 사진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구피들 입수시키고, 오늘(월요일) 아침에 첫 먹이를 주었어요.
(환경이 바뀔 때는 2~3일 정도 먹이를 안주는 게 구피에게는 좋아요. ^6^)
물을 15%씩 두번 환수했지만 여전히 약한 백탁이 와 있습니다.
저면비료인 이니셜스틱을 넣었으니 당연히 백탁은 올텐데, 생각보다 심하진 않네요.
함께 넣어둔 ph 하강용 오리나무 열매 3개에서 나온 블랙워터 영향도 약간 있으리라 봅니다.
저 많은 수초들이 1/8 크기 어항에 있었으니 얼마나 정글이었을까요.
두어 달 후에는 이 3자 광폭항도 수초로 정글이 되겠지요? ^^
3자 광폭항에 넣어도 저리 많아 보이는데,
그간 25리터 좁은 집에서 정말 고생이 많았던 구피들입니다.
좁은 어항에 수질이 나빠질까 싶어 개체수에 비해 먹이도 정말 조금주었던 녀석들.
또 아무리 여과를 시켜도 초고도 과밀에서는 소용이 없는 듯 그간 좁은 집에서 힘들게 살다
용궁 간 수컷 10여 마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다시 고개를 드네요.
이제 잘 살아라! 여기도 과밀되면 그때는 무한 분양으로 돌아설테다.^^;;
요건 3자 광폭 큰 어항으로 이사하기 전의 초고도과밀 2자 슬림항 예전 사진이예요.
수초 정글에 구피 치어까지 200마리, 새우 100마리가 있었어요.
너무 과밀이라 체력이 떨어졌던 수컷들 상당수가 용궁행 수중기차를 탔었던 어항입니다. T.T
위의 초고도 슬림어항을 리셋하여 1자 슬림항에 있던 알풀들을 이사시켰어요.
위치도 3자 광폭 어항 다이 상판 위에 척 하니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이가 튼튼해서 든든합니다.
이정도 크기에는 조금 과분한 외부여과기까지 붙였으니 당분간은 걱정 없겠네요.
2자 슬림항은 바닥재 없는 탱크항에 다이소표 1천원짜리 사각화분을
포트삼아 수초 몇 종을 심었습니다.
알풀(알비노풀레드)의 붉은 빛이 탱크항에 잘 어울리네요.
플라스틱 네모 화분 색깔이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흰색으로 샀는데,
당장은 알풀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무슨 지각변동이 있거나 말거나 덤덤한 20하이큐브 새우항입니다.
생이새우 번식용 어항인데, 이번에 2자 슬림항 리셋하면서 보니 의외로 숨어있던 치비가 많아서
이렇게 새우 번식항을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어항은 봄이 되면 빈 어항이 된 1자항과 더불어 숲향기님 사무실로 고고씽할지 모르겠어요. ^^
자반 갤럭시 구피항도 우클릭 30cm 외에는 평온합니다.
치어와 유어 30마리가 몇 달 후면 과밀의 조짐을 보입니다.
이때는 탈락개체를 선별하여 3자 광폭항으로 이주시켜 혈섞음과 과밀도를 조절해야겠어요.
오늘 소음이 약간 있는 외부여과기 정리하며, 새로운 여과기를 주문할 때 여기에 넣을
앉은뱅이 스폰지여과기도 하나 더 주문했네요. 식구가 들어나면 여과력도 올려줘야겠지요.
그래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배설물을 스포이드로 빼주니 아직까지 수질에는 별 영향이 없지 싶습니다.
정리 싹 마치고 일요일 저녁에 숲향기님과 동네 찜질방 가서 냉탕과 열탕을 오가며 피로를 풀고
집에 오는 길에 노가리에 생맥주 딱 두잔 마시고 들어와서 오랜만에 푹 잤답니다. ^^
월요일 아침부터 혼자 무슨 말인지 모를 말을 주절주절 거렸네요.
이번 주는 그간 출장 다니느라 미뤄두었던 보고서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겠어요.
맑고 고요한 한 주 되세요.. ^^
첫댓글 반갑습니다ㅡ카페지기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어서ㅎㅎㅡㅡㅡ오래전에도 걷기의 필요함을느껴서인지~,,가입했었지만//애들키우랴 직장다니느라 여유가없었던듯한데ㅡ1/21일첫도보를 시작으로 시간이되는 한 열심참여하며 힐링하면서 감사인사한번 드리고 싶었습니다ㅡ참석해보면서 느끼는부분들이 투명성과 대중을위한봉사?배려?동행이런부분들ㅡ발견이님께 감사드리며?보답의 길이 행복한삶이되게 열심히 순간을보내겠습니다ㅡ/"/~언제같은도보하게되면 인사드리겠습니다ㅡ뺘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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