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동안 '국토순례'를 하기 위해 여수반도 끄트머리에 모였다.
'여수'를 출발하여 '임진각 망배단'까지 장장 600 킬로를 도보로 간다.
한반도 종단한다.
멋지고 야무지다.
지금은 아름다운 '순천만'을 지나고 있다.
대학생이 된 진솔이도 자신의 자발적인 의지와 선택으로 이 대장정에 참가하고 있다.
내 자녀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부디 무탈하게 완주하기를 기도한다.
익숙한 환경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찾아 옹골지게 도전장을 던진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발다닥에 물집이 잡히는 건 다반사일 테고, 조금 더 가다보면 발톱이 빠질 수도 있다.
또한 수시로 쏟아지는 장맛비와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초장거리 600 킬로 순례가 난생 처음으로 겪는 혹독한 고행길이겠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배움과 동료애를 맛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무더위, 땀, 눈물, 고행, 배움.
그 속에서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감동과 성취감이 스무살 청춘들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향기로운 추억으로 승화될 것이다.
먼 길을 떠나는당당한 젊은이들의 안위와 건승을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낸다.
파이팅.
2010년 7월 16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