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7장 빗나간 예배
---(팟캐스트 방송)---
http://cdn.podbbang.com/data1/chunsd/171002.mp3
---(감우(甘雨) 라디오/TV)---
http://gamwoo.tv/천수답의-새벽묵상-사사기17장/
처음에 작은 차이, 곧 원칙에서 빗나간 선택이 결국에는 큰 차이를 불러 온다.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그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미가가 어머니의 은을 훔쳤는데 은을 도둑맞은 어머니가 잃어버린 물건에 저주를 걸었다. 고대 사람들은 그런 저주에 대한 부담이 컸으므로 미가는 그 저주를 듣고 은을 사용할 수 없어서 어머니에게 그것을 도로 돌려주었다.
(삿 17:2)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어머니는 은화 천백 냥을 잃어버린 일이 있으시죠? 그 때 어머니는 그것을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저도 이 귀로 어머니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돈이 여기 있습니다. 그것을 훔친 것은 바로 저입니다. 여기 있으니 받아주십시오." 그의 어머니가 대답하였다. "그래? 괜찮다. 너는 야훼께 복을 받아라."
그리고 미가의 어머니는 그 돈 일부를 떼어서 아들을 위해 신상을 만들었다. 여호와께 바친다는 그럴싸한 명목으로 미가의 집에 우상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미가의 신상은 나중에 단지파가 북쪽으로 이주하면서 단지파의 우상 숭배로 발전하게 되는 매우 나쁜 계기가 되었다.
(삿 17:4) 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삿 17:5) 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삿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의 기자가 왕정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이었는지 모르지만 사사기에 두 번씩이나 (삿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을 기록하였다. 그 말은 사실 어떤 원칙이 없어서 사람들이 자기 맘에 내키는 대로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적인 의미로 접근해 보면 이스라엘에 왕 되신 하나님에 대한 참된 원칙의 상실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 왕이 어떻게 원칙이 되겠는가? 사무엘은 오히려 (삼상 12:19)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라고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인간 왕이 원칙이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저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버린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칙이 없으니 하나님을 위한다는 것조차 우상숭배를 가져오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중세 종교 암흑시대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로마교회는 성경을 덮고 백성들에게서 빛을 빼앗아 가버렸다. 1229년 발레시아 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금서로 만들고 이교의 사상들과 가르침들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것들을 골라서 교회의 이름으로 마구 들여왔다. 13세기 후의 성도들은 성경 없이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무지와 미신이 왕 노릇하는 시대가 되었고, ‘무지는 헌신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퍼졌다. 이에 따라 성자숭배나 성물숭배 같은 미신이 판치는 사회가 되었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 연옥교리, 마리아 숭배, 유아세례, 이교에서 가져온 절기들, 각종 성상 및 성물 혹은 십자가 숭배, 안식일이 아닌 일요일 예배, 사도신경 암송을 기준으로 삼는 것들은 원칙을 벗어난 “자기 소견대로”의 빗나간 예배들이다. 주로 서방교회를 중심으로 변질 되어 온 역사적인 유물들이 여전히 종교개혁 이후에도 로마교회의 망령처럼 개신교회 안에 남아서 여전히 마치 그것이 미가의 어머니가 미가에게 준 신상처럼 소중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던 종교개혁의 선구자들이었던 왈덴스인들이나 루터나 개혁자들의 후예들로써 우리들은 우리들의 예배에 빗나가고 변질된 흔적들이 남아있지 않는지 그리고 미가의 집에 있던 신상 같은 우상이 우리의 예배를 대신하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원칙이 아닌 것은 과감히 배격하는 바른 판단과
오직 말씀으로라는 개혁주의 신앙을 고수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신앙에 힘을 주시고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아 우리 안에 있는 신상을 제가하는
주도면밀한 영적 개혁을 날마다 이루어 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