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자전거 종주 10구간(부항면~장계)
(2023. 10. 09) 116km 라이딩
라이딩 경로 :
부항면하늘팬션~부항령~덕산재~소사고개~오두재~빼재~칡목재~남령~육십령~장계버스터미널
부항면 하늘팬션 출발
오늘 라이딩 거리는 대략 110km
거리를 감안하여 7~8시간 라이딩 하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하여
장계버스터미널 오후 4시50분발 서울행 버스를
인터넷으로 예약하였다.
부항면의 아침 풍경
무주군 부항령
(어제 오늘 강원도 오지 보다
더 오지인 곳을 라이딩한 기분이다)
덕산재
고웅고개 인증 한 컷
소사고개
소사고개를 오르면서 주변 풍광이 눈에 익어 생각해보니
한 이십여년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에 창선~삼천포교량현장에 근무할 때
충북 영동에서 경남 거창/함양 구간 국도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주말 수도권집으로 이동할때 가끔 이용하였던 도로이기에 더욱 뜻깊게 생각이 든다.
그당시에는 생태통로구간이 아닌 오픈된 도로구간이었는데 나중에 만든것으로 추측된다.
옛추억을 더듬으며
무주방향으로 신나게 4~5km 다운힐을 지나
갑자기 90도 좌회전하여 맛보게 되는
오두재 구간은 1시간 반 동안 나를 지옥으로 몰고간 급경사 구간이라
자전거를 탄 거리 보다
끌바로 올라간 거리가 더 많은것으로 기억되는
공포의 오두재 구간을 힘들게 올랐다.
오두재(경사가 넘 심해서 거의 끌바로 올라옴)
오두재 정상 바로 아래에 터널이 생겨서
지금은 도로가 폐쇄된 구간인데
백두대간 앱상에서 인증 뱃지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 부득이 구불구불한 옛길로 올라와
인증사진을 남긴다.
오두재 구간을 힘들게 끌바로 올라 인증사진을 찍고
다운힐로 내려가는데 내려 가는 하강 경사도가 심해서 자전거 브레이크를 계속 잡고 내려가서
손이 얼얼할 정도로 오르고 내림에 고통을 안겨준 구간이 내인생 백두대간 종주에 가장 기억이 남는 한 구간으로 장식될것 같다.
(주변 풍광이 너무나 멋져서 사진이라도
한장 찍고 내려 가야되는데 앞으로 가야 할 거리가 길다보니 잠시 내려서 사진도 못찍고 내려온 구간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빼재(수령)
빼재 정상의 경우도
새로운 터널이 생겨 옛길은 바리케이트로 입구를 폐쇄하였으나
정상 인증을 위해 부득이 바리케이트를 넘고
올라서 정상 인증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내려가니
수령이라는 표지석이 있어 다시 한번 한 컷
수령 인증을 마친 시간이 오후 2시경이기에
이틀전 집에서 챙겨온 약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준비한 물을 다 마셨기에 서서히 공포가 엄습해 온다.
빼째 구간을 내려와서
남령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어느집 대문이 열려있고 아저씨 몇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는
문으로 들어가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물통에 물을 보충하니 안도의 숨이 쉬어진다.
남덕유산 월성계곡길을 따라 남령을 향해 완만한
길을 계속 전진하는데
바람은 맞바람이고
3일간 지속된 라이딩으로 다리에 피로는 쌓여서
완만한 평지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뒷기어 스프라켓을 완전 끝단에 고정 시킨 상태로
걷는것 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3시
남은 거리는 대략 25km
평소 같으면 웬만한 오르막이라도 충분히 갈수 있는 시간과 거리이지만
지친 라이더 한테는 너무나 먼 거리로 생각이 되서
장계버스터미널 서울행 4시50분 발 버스표를 앱으로 취소하였다.
(장계버스터미널 까지 가면 서울로 가는 방법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발 895미터 남령고개를 힘들게 올라 인증 사진을 남기고
길면서도 공포스런 경사도의 남령하강길을 내려와서
육십령 오르기전 상남저수지 인근에서
어제 검색한 육십령까지 지름길을 통해서 오르다보니
일반적인 육십령 도로길 보다
대략 3km 정도 단축된 임도길을 따라
육십령 주도로에 연결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곳이 남령 주능선
육십령
육십령정상휴계소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육십령에서 장계터미널까지는 하강길로
시속 30~40km 속도로 무한 질주를 하여
드디어 오후 5시25분 장계버스터미널 도착
이동거리 116km
누적고도 2,881m
(어제 보다 800m 더오른 힘든 구간을 마간한다)
이제 한구간 더 마치면
백두대간 자전거 종주 완료한다.
그동안 넘 힘들었다.
장계에서 서울행 마지막 버스 놓치고
전주로 이동하여
다행히 전주에서 서울로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