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9시 48분경 고성리 학사에서 11명의 위대한 라이더들이 4박5일간의 섬진강 자전거종주를 떠났습니다.
날씨도 너무나 좋았고 부모님들의 환대를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첫날의 목적지는 70.5km를 안장에 앉아 페달을 굴러야 도착할수있는 곡성청소년야영장!
네비상 거리와 실제 라이딩 거리는 너무나도 차이가 있습니다. 공사구간도 있어서 돌아가야 하는곳도 많았습니다. 시간 또한 쉬지않고 평속15 이상으로 달려야 나오는 시간입니다. 성인과는 다른 체력 체격에 70km 이상을 아이들의 무겁고 정비가 잘 되지 않은 자전거로 4박5일동안 라이딩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번 종주의 대장님이신 김경민 선생님 맨앞에서 4박5일동안 아픈 무릎으로 제 각각인 10명의 부대원을 이끌며 책임감과 사명감 하나로 낙오자 없이무사완주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작년 영산강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1년만에 섬진강종주길에 나선 무등자유발도르프 5, 6학년 아이들 입니다.
종주 기간동안 너무도 이뻤던 하늘
출발전 물놀이는 필수 뭐 종주 끝나는 분위기로 노는 친구들ㅋ
얕은 오르막도 오르고요
다그락다그락 소리 좋던 데크길도 달리고요.
풍경이 좋은 산을 보고 잘 정돈된 자전거길도 달리고요.
중간에 쉬며 물보충 간식 보충도 하였고요.
이날 너무나 큰 힘이 되어주신 예정에 없던 깜짝 도우미께서 등장하셨습니다.
날개없는 천사를 만난 느낌
누군지는 나중에~
시골길을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리고
오르막에선 끌고라도 올라야합니다.
이 오르막을 올라오면 이제 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갑니다.
힘내시게나~ 오르막의 보상인 내리막이 있다네
중간중간 쉼터에서 몸도 풀어주고요.
아름다운 길도 달리고요.
이제 이 터널만 지나면 곡성숙소까지 반 이상 왔습니다.
오합지졸 단체사진
균형 맞지않는 단체사진
이제 이 오르막이 숙소까지 마지막 오르막입니다.
어른도 오르기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내려서 끌고 정복합니다. 5일동안 크고 작은 오르막을 넘고 또 넘었죠.
섬진강 자전거길은 정말 아릅답습니다.
이제 숙소까지 1km정도 남았습니다.
첫날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예~~~ 단합된 단체사진
도착 하자마자 이 친구들은 뭐하는 걸까요?
힘들지 않나봅니다.
사장님께서도 대단한 아이들이라고 놀라셨고 중학생들도 이 정도 자전거를 타고오면 다들 쓰러져 있다는데......또 너무나도 잘 올라간답니다.
한 아이보곤 전문적으로 가르치면 잘 할것 같다고....저 세명의 스파이더우먼들은 10분 이상을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지켜보는 제가 지치더군요.
이제 다 씻고 저녁준비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당번 설겆이당번이 날마다 바뀌고 정해집니다.
매번 70km이상을 자전거 안장에 9시간에서 11시간을(쉬는시간포함) 페달을 굴리며 숙소 도착해서도 불평없이 다 해냅니다.
그 결과물들 입니다.
수석쉐프님이신 김경민 선생님 지휘하에 만들어진 고추장 야채볶음입니다. 재료손질에 볶기까지 간까지 아이들이 다 했습니다.
아이들이 감자 당근 덜 익었다고 하였지만 정작 입에 들어가면 또 먹고 싶어지는 마법의 고추장 야채볶음 이 음식은 4박5일동안 재료의 모양만 길게 네모나게 바꼈을뿐 우리와 함께한 동지였습니다.
이 또한 말해 뭐하겠습니까?
첫날 아이들이 끓인 (고기든조미료드)뭣이중헌디미역국 정말 별볼일 없는 생각보다 뭣 없는 미역국이지만 한입 떠먹으며 또 먹게되고 또 먹게되고 먹다보면 온몸이 뜨끈해지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정말 알수없는 뭣이중헌디미역국 이날 완판되었습니다.
캬~~~ 수석쉐프님의 역작 냄비밥 어찌나 고슬고슬 잘 맹그시던지 저 밥을 기본 두그릇 이상 세그릇도 먹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비쥬얼은 별거 없어 보이지만 정말로 꿀맛이었던저녁한끼 였습니다.
저는 손끝하나 도움없이 한끼 잘 얻어 먹었습니다.
잘먹었습니다.
너무나 잘 먹는 아이들
다음날도 식사 당번들은 밥을 준비하고
재료손질에....
그외의 아이들은 각자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패턴으로 불평불만없이 4박5일간 쭈욱 계속됩니다.
선생님과 제가 나눴던....아이들은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와 숙소에 들어오면 다시 에너지가 넘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날 코스입니다.
작년에도 둘째날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 또한 올해도 이 날이 가장 힘들었답니다.
제 생각으론 그나마 내리막이라 수월할줄 알았는데 자전거 펑크에 컨디션이 좋지 않는 아이들이 나오고 그래도 이런 문제도 서로 도와가며 잘 도착했답니다.
출발은 활기차게^^
섬진강자전거길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나무 그늘도 많고요.
차량도 많지 않았고요.
인증센터에서 학교에서 만든 종주 수첩에 도장도 찍고요.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
남도대교 인증센터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도 오늘은 쉬는날 이여서 아이스크림을 못 먹었네요.
각자 나름대로 점심을 맛있게(?)먹고 잠시 휴식후 출발
가는길이 좋아 몸도 피곤해 한번 쉬어주고
중간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못참죠~
하나로 마트를 지나서 어떤부류는 돌아서 다녀오자 어떤부류는 오르막을 올라야하니 그냥가자.......그래서 선생님과 저와 다녀왔습니다.
시원한 숲길도 달리고
후미에 개구쟁이 3인방이 시욱이 던졌는데 그게 도로 밖으로 나가서 주워오는 모습입니다.
그마져도 즐거운 아이들 확실히 안장에서 내려오면 신나요.
제주도 같죠?
가는길에 mtb파크에서 한번 놀아주고요.
매화마을인증센터에서 귀인을 만납니다.
자전거로 유럽 미국 종주도 다녀오섰다는 81세 어르신 자전거타는 아이들이 너무 이쁘시다며 가지고 계시던 카라멜사탕 초코바 2박스를 내주셨습니다.
어르신 손주에게 보여주시겠다며 같이 사진 찍자고 다시 돌아오신 우리의 귀인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 하세요!
이후엔 사진이 없네요.
라이딩 두번째날도 무사완주 하였습니다.
1부 끝
첫댓글 으하~~56학년 박수!!
이번 들살이는 각 학년마다 제각각 개성넘치게 다녀온 것 같은데, 5,6학년은 뼈에 새겨질 들살이 하고 왔네요. 아이들이 이 들살이를 어떻게 잊겠어요?
선생님도 종주를 같이 한 아빠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종주로 아이들이 더 크리라 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역시 남다른 5,6학년이네요^^
만나는 풍광도, 사람들도 선물이었네요~
장하다! 56학년♡
특히 암벽 언니들 최고👍
2부 기대할게요~
지나가는 라이더 분들 동네 어르신들 운전자분들 박수와 응원을 받으며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을꺼에요.
응원 감사드립니다
집에선 철부지에 아직 한참 어리게만 느껴졌는데,,,우리아이들 언제 이리컸나! 싶어요.
어른들도 하기 힘든 그길을 종일 페달을 굴리며 묵묵히(? 재잘재잘??) ㅎㅎ 달린 아이들 정말 대단하고 대견해요!!
날개없는.천사~ 역시 갓성진님이십니다~~쵝오! 감사합니다
5일사이 더 홀쭉해지신 우리선생님 ㅠ 살찌우기 프로젝트 들어가자구요~~ 선생님, 함께 해주신 아빠들,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걱정과는 달리 너무 잘 달리고 너무 잘 견뎌 내더군요^^ 많은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건강히 완주한것 같아요.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님들도 최고
맛깔나게 후기를 남겨서 읽고 또 읽어요. 첫날 저녁 우리아이들 보며 감성에 젖은 동건아버지도 떠 오르고,
일년 전에 비해 아이들 몸은 많이 컸지만
집에 있을땐 마냥 아그들 같았는데
집 떠나 자전거종주 하는 모습보니
그새 많이 컸구나, 새삼 느껴집니다.
첫날 힘들게 도착해서도 자기 도시락 알아서 설겆이하고 식사 준비도 잘 하는걸 보니 너무 대견해보여서 혼자 감성에 퐁당ㅋㅋㅋ
우와 진짜 대종주네요 아이들도 선생님도 부모님들도 대단하십니다!!
내년은 단오아빠 차례여 열심히 자전거타는 이유가 있는거지?
후기까지 이렇게 멋지게 !!
뭐 하나 맡으면 똑부러지게 하는 동건아버님이네요 역시.
그 책임감때문에 종주 준비하면서도 마음고생 꽤 하셨지요.
그래도 덕분에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젠 담아온 멋진 추억들 음미하시지요
잠깐 함께한 저도 이렇게 뿌듯하고 좋은데 누구보다 애쓴 형님은 얼마나 좋을지!!
즐거운 종주였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