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타쉬켄트에서 5시간을 날아서 터키 이스탄블에 도착후에 두시간쭘 기다렸다가 브라질 상파울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탔다. 이스탄불 공항이 아주넓어서 인상적이었는데 공항의 구조는 편하지 않았다.
엄청 화려하고 모양은 내었는데 편안함이나 손님에대한 배려와 스비서는 ?
12시간 반을 날아서 상파울로 도착하니 밤10시가 넘었다. 지인의 배려로 시내로가서 야경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화려하고 또 도시의 규모와 인구에 놀랐다.
12시간을 상파울로에서 쉬다가 다음날
두시간 거리의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도착했다.
파라과이 국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착했다.
지휘자의 말을 이렇게 잘 받아들이는 곳은 더물것이다.
첫날은 어수선했는데 하루하루 발전하는 속도가 빨랐다.
특히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이 그랬다.
첫 협주곡 연습때 하프가 앉아있기에 눈을 의심했다.
협주곡2번에는 하프가 없는데?
악장의 악보를 보았더니 2번이 아니라 1번이란다.
처음가는 남미에서 맞이하는 주말이라 놀고싶었는데
새롭게 받아본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1번은
그냥 지휘할 곡이 아니었다.
물론 잘못 알고 준비해온 2번보다는 쉬웠지만
그래도 1,3악장은 음악적으로 할것이 많고
2,4악장은 변하는 박자가 많아서 공부가 필요했다.
공연 이틀전에 첫연습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단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기본기가 있는 국립단원들 답게 어려운 부분들을
깔끔하게 잘 연주해주었다.
바이올린 협연자가 러시아 이름이라서 쇼스타코비치는 문제없이 잘 해석하리라 기대했는데 그는 러시아 어머니와 에쿠아도르 아버지사이에서 남미에서 태어났고
오스트리아에서 12년째 살고 있다고하였다.
역시 쇼스타코비치의 외로움 아픔을 표현하려면
러시아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갑자기 새로운 프로그램을 받아본 덕분에
까다로운 쇼스타코비치 협주곡2곡을 접할수 있어서 기뻤다. 첫 선입견과는 달리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 두곡은 파고들수록 아름답고 좋은 곡인것같다.
공부하면서 행복했었다.
또 초대하고싶다고 하기에
날씨가 따뜻한 11월말 ㅡ
내년 이맘때쭘 다시 오겠노라고 했다.
그때는 시립 챔버오케스트라도 함께 지휘할듯 !
파라과이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호텔앞의 광장에서는 수시로 대중음악공연이나 데모?를 하고 또 호텔앞 구도심은 길이 좁아서 산책을 하기도 불편했다.
아침에
대통령궁을 지나서 강가를 산책했더니
작은 날파리같은 것이 성가시게 따라다녔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주 순수하고 좋았다.
공항에서 나를 기다린 직원이 스페인어만 가능하여
서로
대충 이태리어를 섞어서 눈치로 소통했지만
어떻게든 나를 배려하려는 그분의 마음이 느껴졌다.
만났던 한국교민들에게서도 한국인의 정이 느껴졌다.
11월말이되자 낮 기온이 영상30도를 넘겼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혼자서 다니지 말라고 하기에
가끔은
밤12시가 넘어서도 수영장에서 운동을 하였다.
사람이 좋아서 자꾸 끌리는 나라인것같다.
길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보면서
파라과이 사람들의 삶이 파악되었다.
영화 미션에서
선교사가 넬라환타지아 선율을 통하여 과리니족과
소통하는 것을 보면서 과라니족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는데 11월17일 드디어 과라니족이 많이 살고있다는
파라과이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은 스페인.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지역민 또 백인과 섞이면서 인디언같았던 과라니족은 피부색과 인종이 많이 변한것 같았다.
그런데 인종이 섞였지만 많은 파라과이 사람들의 정신속에는 과라니족문화와 전통이 남아있었다.
파라과이가 특별한것은
대만과 소통하고 중국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
또 흑인이 거의없고 이민자를 쉽게받아들이는 나라.
그래서
미국은 물론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이민갔던 분들의 다수가 파라과이에서 비자를받고 제3국으로 갔다고하였다.
청바지나 가방등을 제작하여 성공하신분들이 많고
변하지 않는 파라과이에서 수시로 상품생산을 변화시키면서 자리잡은 한인들을 보면서
역시 한국인은 피가 다르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왔다.
일년정도 살아보고싶은 마음이 따스한 나라 파라과이 !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이젠 남미에서도 활약하시는군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파라과이 사람들 참 따스합니다
인간적으로 좋아서 내년에 또 갑니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