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과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2박 2년의 일정으로 지난 12월 30일부터 2017년 1월1일 까지
용인에 있는 삼인 낚시터를 다녀왔습니다.
멀리 출조를 생각했지만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라는 집사람의 뜻을 받들어
함께 갈 수 있는곳을 찾다가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포도월척님이 추천을 해 주는
용인의 삼인낚시터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릉거사님부부와 텐텐님 부부까지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출조가 되었습니다.
우선 동영상 입니다.
집사람이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해서 아침 일찍 강남까지 태워다 주고
다시 집에 오기도 그렇고 해서 바로 용인으로 달려 갑니다.
한 40분 달렸나 했더니 멀리 저수지 제방이 보입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네요.
제방을 올라서니 바로 관리실이 보입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관리실에 들리기도 그래서 주변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저수지 전역이 얼어 있지만 드문드문 얼음이 없는곳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곳이 1인용좌대라고 합니다.
건너편의 2인용좌대.
금요일 아침시간이라 좌대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상류로 돌아가니 1인용좌대의 뒷부분이 보이네요.
새로 지은 좌대로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1인용에도 전기 판넬이 깔려 있어 따뜻했습니다.
올해 낚시터를 인수해 새롭게 시설을 했다고 하니...
그리고 관리실 앞의 대형좌대들입니다.
사진 왼쪽에 관리실이 보이고 그 앞에는 대형좌대가 4동이 떠있습니다.
관리실 건너편에 와 보니 2인용좌대 앞에는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물대포를 가동하여 해빙중입니다.
약 1시간가량만 물을 쏘아대면 낚시 자리는 금새 녹아 버립니다.
상류 잔교 포인트.
이상하게도 이 앞에는 얼음이 없습니다.
아마도 새물 유입구라서 그런가 봅니다.
좌대도 시멘트로 바닥을 만들어서 꿀렁댐이 없이 튼튼합니다.
삼인낚시터는 올해 처음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예전에 춘천댐 고탄낚시터를 운영하던 사장님이
올해 이 낚시터를 인수하여 대대적인 투자로 시설이 좋은 낚시터로 변모중이랍니다.
약 3만여평의 적지 않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준 계곡형 저수지인 삼인낚시터는
물이 맑고 어자원이 많아 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관리실앞의 대형좌대에는 밤새 몇분이 낚시를 하셨나 봅니다.
지난밤 기온이 영하 8도까지 곤두박칠 첫었기에 낚시하기 쉽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곳에도 물대포가 얼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겨울철이면 낚시터 영업을 중지했던 관리형 낚시터...
이제는 좋은 시설과 얼음을 녹이는 시설을 완비하여
1년 내내 꾼들이 찾을수 있는 낚시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관리실에 들려 배정 받은 좌대로 들어 왔습니다.
물가쪽으로는 두꺼운 비닐(아스테이지)로 막혀 있고 4명이 낚시를 할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습니다.
웬만힌 찬바람쯤은 충분히 막아 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방안에 들어가 봅니다.
우산 전기 판넬 난방을 최대로 올려 틀어 놓고 내부를 살펴 봅니다.
위성 TV와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을 만큼 깨끗합니다.
올해 새로 건조한 좌대라 깨끗하며 벽은 사우나실에나 설치하는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향긋한 나무향이 좋네요.
화장실도 수세식은 아니지만 나름 깨끗합니다.
함께 하기로 한 조우들이 오려면 아직도 멀었기에 혼자 대를 폅니다.
우선 물대포를 가동하여 포인트를 넓혀 줍니다.
얼음이 조금 더 녹을 때까지 방에 들어가 TV를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방이 따끈따끈 사우나처럼 뜨거워 밖으로 나가기가 싫습니다.
결국 오전 내내 방에 있었다는...
오후가 되어서야 대를 편성합니다.
3칸대 2대와 3.2칸대 1대.
수심이 5미터권으로 모두 초릿대앞에 찌가 섭니다.
이거 너무 깊은데...
혼자 중얼거리면서 대를펴지만 확신이 서지를 않습니다.
포인트앞의 얼음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날씨도 영상으로 올라서며 뭔가 될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줍니다.
시설은 잘 해 놓았네요.
그런데 봄이 되면 이 시설을 다 철거해야 될텐데...
괜한 걱정을 해 봅니다.
대편성을 끝내고 나니 심심합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 봅니다.
사진속 제일 왼쪽의 좌대가 우리일행이 들어갈 좌대입니다.
관리실 우측 좌대들...
멀리 1인용좌대에도 사람이 들어 있네요.
아직도 저수지 전역에는 눈덮인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저수지 전체가 꽁꽁 얼어 있으면 수온이라도 올라갈텐데요.
수심 5미터...
요 근래 최대의 수심입니다.
3,0칸 아래의 짧은대로는 낚시 불가입니다.
붕어전용터로 운영되고 있으며 붕어외에 잉어 향어등이 들어 있답니다.
한겨울의 낚시이기에 입질이 까다로울것 같아
최대한 예민하게 찌맞춤을 하고 목줄을 길게 두바늘 채비를 했습니다.
미끼로는 글루텐, 지렁이를 사용하다가
무릉거사님이 사온 대하를 사용하여 보았지만 입질 없기는 똑 같습니다.
상류권 잔교좌대 포인트.
물이 얼지 않은것으로 보아 새물 유입구로 보이며 붕어가 나올것 같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다면 이곳에 대를 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시간은 가차 없이 흘러 저녁 무렵이 되었습니다.
무릉거사님이 먼져 도착합니다.
배가 고팠는데 어묵탕으로 이른 요기를 합니다.
그리고 어둠이 내리고 집사람이 강남에서 오산 오는 버스를 탓다고 합니다.
오산 터미널에 가서 집사람을 픽업해 오니 바로 텐텐님 부부도 도착을 합니다.
이내 떠들썩하게 즐거운 밤낚시에 들어 갑니다.
낚시는 뒷전입니다.
그렇게 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혼자 낚시를 합니다.
출출하기에 미끼로 사용하던 대하를 난로에 구워 먹습니다.
맛 좋네요.
붕어가 안먹으면 내가 먹지 뭐~~
이 비싼 대하를 붕어에게만 주나?
아침을 맞이합니다.
아침기온은 그래도 영하권이라 살얼음이 얼어 옵니다.
물대포를 10분 정도만 가동하면 얼음은 금새 사라집니다.
동이 트고서야 꽝조사 두분이 일어 났습니다.
맘만 먹으면 붕어를 잡는다는 뻥쟁이 무릉거사님과
잡으려고 잡으려고 해도 못잡는 꽝조사 텐텐님...
낚시터에서 잠자기 신기록을 깰 것 같습니다.
이날 무려 10시간을 잠을 잔 텐텐님.
밤사이에 한대가 늘어 4대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워낙 입질이 없어 확률을 높이고자...
무릉거사님과 텐텐님은 2대씩만 편성.
어차피 붕어 잡기는 어려우니 핑계거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31일 오전.
목포에서 택배가 날아 왔습니다.
어랑님이 보내준 홍어입니다.
윗상자에는 조금 삭힌 홍어가 들어 있고
아래상자에는 삭히지 않은 싱싱한 홍어가 들어 있습니다.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다는 무릉거사님 어부인게서도 맛을 보십니다.
반응은 그저 그렇다는...
하지만 저의 집사람은 홍어 귀신입니다.
푹 삭힌 홍어도 잘먹거든요.
결국 울 집사람만 배터졌다는...
왼쪽은 싱싱한 홍어.
오른쪽은 조금 삭힌홍어입니다.
더불어 삼겹살...
김치에 싸서 홍어하고 먹으면 삼합인가요?
점심 식사를 푸짐하게 먹고 한숨 늘어지게 자고나니 다시 오후시간...
아무래도 낚시온것이 아닌듯 합니다.
그저 먹고 자고 놀고...
앞쪽 좌대에 부부가 들어 오셧습니다.
이분들은 한두번 다닌것이 아닌 아주 베테랑들이십니다.
붕어도 제일 많이 잡았고 장비가 보통이 아닙니다.
우리 좌대 모습입니다.
무릉거사님. 텐텐님!
낚시 안해요?
음 ...
하는군...
저녁무렵 기온이 떨어지며 물대포 가동?
아닙니다.
수리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낚시대의 주인이 없네요.
저녁무렵 무릉거사님이 철수 하고 남은 텐텐님과 저...
텐텐님은 뭐 할까요?
그러면 그렇지.
또 잡니다.
낚시터에와서 하루 10시간 잠자기...
정말 4차원의 텐텐님입니다.
저녁 6시 40분.
텐텐님은 방에서 나올 기미도 없을때 옆에있던 텐텐님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통화중이던 전화기를 집어 던지고 달려가 챔질하니 손맛이 묵직합니다.
잠자다말고 뛰어나온 텐텐님.
저에게 낚시대를 물려 받고 기고만장입니다.
잠만 자도 붕어가 나온다나?
여기서 잠깐.
낚시대는 텐텐님 것.
하지만 찌가 올라오는것을 보고 챔질하여 제압한 사람은 저 입니다.
이 붕어는 누가 잡은 것일까요?
그렇게 2016년의 밤은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자정이 되어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듭니다.
아듀~~
병신년!
아침 7시가 다 되어갑니다.
방안에서는 두 어부인이 누워 있고
저 멀리 우리의 꽝조사 텐텐님은 또 잡니다.
2017년 아침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어수선하기만 했던 병신년도 그렇게 물러갔습니다.
이제 희망찬 새해가 밝아 옵니다.
아무쪼록 갈사람은 가고 새날이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멀리 2인용에도 몇분이 계시나 봅니다.
이분들은 밤 12시에 들어 오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질 보기가 쉽지 않다고...
그래도 살림망은 담겨져 있네요.
사실 집어를 해서 붕어를 모아 놓았다가도
물대포를 가동하면 붕어가 다 빠져 나갑니다.
그러니 어려운 겨울철 낚시가 됩니다.
말리 1인용좌대.
18번 좌대인 왼쪽에서 3번째.
그곳에 비몽님이 있습니다.
요즘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느라 너무 바쁘다는데...
모처럼 시간이 되어 아들 데리고 출조를 했네요.
우선 앞쪽 좌대의 부부님 조과를 살펴 보기로 합니다.
전날 총무님 말에 의하면 낮에 6수를 낚았다고 합니다.
수심 4미터권...
이미 방류를 해서 붕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마침 전날 총무님이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씨알 좋은 붕어 6수가 들어 있습니다.
밤사이에 2수를 추가해서 모두 8수라는데...
우리들은 뭐했지?
특히 여조사님이 더 많이 잡았다고 합니다.
1인용 좌대에 가 봅니다.
비몽님의 조과.
2수는 들어 올리다 떨구었다고...
그런데 입질이 아주 미약했다고 합니다.
편대채비를 사용하는데 아주 입질이 약해서 챔질 타이밍잡기가 어려웠다고...
비몽님과 리틀 비몽.
만나서 반가웠어요~~
2인용 좌대에도 몇분이 계셨는데 조과 확인을 못했습니다.
한겨울의 물낚시.
물대포를 쏘아 결빙을 방지합니다.
덕분에 물낚시가 가능하긴 한데 입질 보기는 쉽지 않네요.
아주 예민한 채비...
어떤 채비를 사용해야 하는지...
연구가 많이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자기가 잡았다고 큰소리치는 텐텐님...
에헤이~~
꽝조사는 저리가라~~~
챔질해서 제압해 놓은 붕어를 들어 올린것만 하고 자기가 잡았다고...
그동안 제 전속 모델이 모델값을 못했습니다.
뭐 붕어가 나와 주어야 모델 노릇을 하지...
오래간만에 33센치 붕어들고 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렇게 2017년 첫 출조를 마감합니다.
2박 3일동안 잘 먹고 잘 자고...
그야말로 힐링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이번주 멀리 남쪽 나라로 떠날까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잘 되시기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