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카톡으로보 내온것을 옮겨왔습니다.
산티아고 - 산티아고 출발하기 전에 몇가지 걱정이 된다.
항공기야 타면 되지만, 마드리드 공항에서 현지 버스 타는 곳까지 제대로 갈 수 있는 지, 도착 2시간 후에 예약된 버스를 통관과 이민수속 마치고 제대로 탈 수 있을지 였는데, 다행히 항공기가 정시에 도착하고,
Information desk 에서 자세히 알려주어 1차 목적지에 도착하고, 두번 더 갈아타고 스페인 동북쪽 끝인 불란서 국경 마을에 도착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36시간만에 예약된 숙소인 알베르게(순례자들의 피난처,대피처 같은곳)에 들어와 보니, 13개의 침대가 있는 군대 합숙소 같은 침실이다.
알베르게는 public 과 private이 있는데, public은 선착순으로 입실하고 예약이 안되는시스템이고 가격은 5유로, private은 예약이 되고, 다소 청결한데, 20유로 정도로 좀 고가이기도 하다
공동 화장실,샤워시설, 세탁기는 구비되어 있고,
저녁은 순례자 식사라고 세트메뉴가 되어있다.셀러드와 고기, 빵,디저트,
그리고 포도주가 준비된다.
7시반에 모든 손님이 같이 앉아 식사한다
나는 미국에서 온 부부, 형제 4명과 자리했다. 이들은 미국에서도 트레킹을 즐기며, 한달 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니겠다고 한다.
어제는 한국 여자 두명을 만났었다는데
내가 3번째 한국인이라고, 한국인이 많은 것같다고 한다.
저녁 후 침실에 오니, 중년 남자가
들어와서 인사를 하여,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이태리라며, 영어를 잘 못한다고 미안하다고 피곤해서 먼저 자겠다고 한다
한창 나도 쉬고 있는데, 또한 남성이 들어선다. 조심조심 발거름으로 먼저 입소한 사람에게 소리내지 않으려고 기어 들어와서, 자기 침상을 차지한다.
13개 침대중 3명만이 숙박하니, 넓직한 방이어서 코고는 소리도 안난다. 새벽 3시쯤이ㅈ되자 산골이라서인지,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시차가 8시간나니 묵직한 잠을 자기 어렵다.
알베르게에서의 첫 경험을 뒤로, 아침 일찍 순례길을 시작한다.
오늘은 25km ., 해발900미터에서 시작하여 500미터를 오르막, 내리막할 예정이다.
온도는 12도 정도인데,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5~6도로 야간 흐리다고 예보되어 있다.
오늘 저녁은 신선한 샐러드와 포도주,닭고기와 감자튀김, 후식으로 요쿠르트로 푸짐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무엇 보다도 8인 침대방에 혼자만 숙박하게 되어, 넓은 거실과 침대방에서 즐기게 됨. 동내 주변이 조용하고, 구름과 하늘이 참 아름답다. 침대 사이에 2층에 오르내리기 편하게, 계단을 만든게 특이함.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2 - 산티아고 순례길 역사는 1000년이 넘는다. 최초의 순교자이며 제십이사도인 야고보의 무덤이 813년에 발견되었다고 하여 그 이후부터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산티아고 성당에 찿아오게 되고,최근에는 순례객이 매년 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이름하여 영국, 포르튜갈,불란서 순례길등 7개의 루트(Route)가 있지만..
불란서 서남부 끝 Saint Jean de portes 에서 스페인 산티아고컴포스테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의 800km 길이 대표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80%이상의 순례객이 이 길을 택한다.
총 33개 구간의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구간이 20~28km로 되어 있다.
이 길이 우리나라 제주의 올래길437km(26개구간)의 원조 역활을 했다.
올레길 창시자인 서명숙씨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모델로 하여 2007년 1코스 개설하고 2012년에 21개 구간을 제주도 해변 길로 만들었으며, 제주 올래길 인기가 선풍적인 분위기를만들면서 서울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이 뒤따라서 개통을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국토인 동해안,서해안, 남해안, DMZ평화누리길이 완공되어, 스페인 산티아고 못지 않은 명품 둘레길이 되었으며, 지자체 마다 관광과 지역 주민 복지 향상이라는 명제로 계속적으로 확대 되고 있다. 숙박시설이나 음식등 편의적인 것을 잘 응용하면 세계적인 우리나라 둘레길도 글로벌화 할 수 있지않나 한다.
불과 13년 정도의 짧은 역사에 불과 하지만.
오늘 첫날 일정으로 해발900미터에서
500미터의 피레네 산맥을 오르고 내리는
30여 Km를 걸었는데, 이 길은 33개 구간중 두세번째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 받는데, 그럼에도
서울둘레길이나 성남둘레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별 어려움없는 것이 아닐까한다.
유럽의 고색 창연한 호텔도 가치가 있지만, 편의상 최근에 건립한 신흥국의 첨단 호텔이 더 선호될 수 있듯이, 지리산, 북한산 둘레길도 난이도나
주변 환경, 숲과 나무가 손색없지 않나
싶다. 물론 종교적인 존엄성을 제외 한다는 전제 조건으로는.
스페인은 서유럽에서 두번째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남한 면적의 5배정도 크고, 인구는 47백만 정도이어서, 인구 밀도가 우리보다는 훨씬 적다.
2022년 인당GNP는 미화 30,000불 정도로 한국보다는 좀 못 미치지만, 음식값이나 호텔비를 비롯한 물가가 저렴한것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 수준을 더 높은것 같다.
700여년간 이슬람 통치권하에 있었는데도
현재는 기독교 신도가 75%이상이고, 이슬람은
쇠퇴하여 3%도 안 된다.
넓은 옥토에 , 풍부한 일조량으로 올리브유가 유명하고 과일과 야채가 싱싱하다. 포도주가 유명하고, 치즈도 맛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참 복 받은 나라인데, 일찍이 남미 시장을
개척하여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가 스페인 언어를 쓰며, 스페인을 숭배하며, 스페인 언어를 쓰므로,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용 언어가 되었다.
복 많이 받은 국가이며, 낯선 사람에게도 환한 미소와 친밀감을 밝혀주는 낙천적인 민족이다.
눈이 마주치면 미소와 함께 "올라"(안
녕이라는 스페인어)를 외친다.
스페인에서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여서
참 부럽다.
우리는 서로 쳐다보면서 무뚝뚝한
표정이 습관화 되어 있는데...
오늘은 무리 했나보다. 첫날 부터 너무 걸었다. 66,000보, 내일 부터는 여유를 갖고 움직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