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신호가 떨어지자 어슬렁거리며 꼬리를 물며가는 차량들.
저 왼쪽에는 조그만 헬리콥터가 조용하게 날아가고 있고.
저 풀밭에는 심심할 때 블록을 들춰보면 조용히 잠들어있는 굼벵이 몇마리를 볼 수 있었지
그런데 누군가 굼벵이를 보고나서 다시 블록을 안덮어주었다.
사라졌다 언젠가. 얼어죽은것일까, 도망가버린걸까, 흙속으로 숨어든걸까.
지금 낙옆이 떨어져 따뜻하겠지. 살아있다면 따뜻해 할거야.
꽃매미 애벌레라면 낙옆을 치워야겠지. 얼어죽게하려면.
학교창가에는 아직도 꽃매미 시체가 있다. 오들오들 떨지도 않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본다.
낙옆들이 죽어서 말라비틀어진 벌레같다.(처럼 보인다.)
첫댓글 꽃매미의 시체...잘 묻어 주세요.^^ 영혼이 추우면 안 되잖아요.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