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결혼하는 날
그 앞과 뒤 펼쳐지는
하느님의 축복~~~
촉촉히 비를 뿌리고
해맑은 햇살 따듯했고
송이송이 눈발 새하얀했습니다
그결에
물안개구름이 그리는 허굴산방에서
꿈결같이 무릉도원인양 하룻밤 보내고
차인연 그 면면 얼굴얼굴들이 오고간
고운자리 설담재에서 풍요로운 미소를 만끽했으며
또 다시 어제와 다른
허굴산방에 이틀밤째를 보내고
영암사 황매산 그 알프스를 누리며
가슴 가득 차오르는
인연의 묘와 멋을
감사히 담고 왔습니다

합천 허굴산방을 나서는 길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고
풍광이 참으로 찬란하고 투명하였다.

햇살 밝은 하늘 길 따라
아란도이스크라 늘푸름 야인의 축하인사를
대신 봉투에 담아 공항호텔 예식장에 들어선다.

드디어 신랑 안상호군과 신부 최효정양의
결혼 예식이 막 거행되고 있다.










사진에는 나도 조예가 없는데
소정님이 카메라를 내게 맡기셔
두개에 다 담자니 손이 참 분주해지도다
어느 퍼포먼스보다
신랑 신부 서로가 낭랑히 주고받는
그 떨리는 목소리의 편지가
참 뜻깊다~
이어 소정님이 축시를 읊어주시고...
주례사가 짧은 대신
이리 낭만적인 축시가 의미와 멋을 사르니
이 또한 새롭고도 인상적이다.










얼굴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신랑 옆에 서고
얼굴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하객석에 바라만 본다.^^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가을 가고 겨울 오도록 떨어져 흐르지못하고
가지끝에 매달려 나부끼는 홍엽단풍의
첫눈 기다림!
그 마지막 떨림같은 것일지도......?
봄쫓아 남들 봉숭아꽃 손톱 물들일새
문득 풀리지않는 겨울 언침묵 끓어안고
내 명明과 암暗 깊고깊은 독존을 캤었지
그러나, 흑과백 사이에 서성이는 회색분자였어
여름되고 옷을 한꺼풀 벗고서야
소나기에 흠씬젖고 무지개를 보고서야
나는 너무 두텁게 무겁게 껴입었었슴을
나를 드러내 보는데 침묵에 언 입술은
말이 어색하고 손글이 오히려 수월했다네
시간은 가없이 흘러 가을
내 손톱에는 물들지 않았지만
내 깊어진 고독은 깊어진 대화의 욕구였나봐
저 잎새에 물드는 홍엽단풍이 내안의 무지개였다네
거기 그대여,
차가운 삭풍에 얼어붙은 저 서린가지
첫눈에
겨우 붉게 도드라 피는지
가없이 바싹 얼어 붙는지
가을끝
이 가는 잎새의 떨림이 들리는가?
존재는 누구나 빛과 그림자
안다와 효정의 마주보기
그 서로를 담뿍 안고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내 질투를 저리 내어보았으나
사실은 알뜰히 축하해주는 넉넉함임을
알아주시오리~
다시한번
이 아름다운 동행의 서약식을 축복합니다
잘 살그래이~~~
YouTube에서 - 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http://youtu.be/2qxLHIHpimE

그렇게 예식장에서 1부를 끝내고
2부가 준비되어 있는 설담재 다회로
맑고 따듯한 겨울 오후햇살 속에서
우리는 설담재로 이동하였습니다.




어쩐지 심곡님이 피로연뷔폐에서 적게 잡수시더라니
이케 설담재의 환상적 풍요로움을 알고 있으셨군.
그럼, 좀 귀뜸이나 좀 해주시지.
다른 이들 잔뜩 배채우고 왔는데
그 후회막급을 혼자서 즐기셨는가봅니다?





음식 그 데코레이션에서부터
벽과 구석 하나 하나
어느 한군데 빠짐없이 다 보배로우니
보석 속에 보석
보물 속에 보물
어느 것 하나 쳐짐이 없어
눈을 어디에 집중해야할 지를 모르겠다.

그 하나 하나가 다 작품이고
인연의 덕과 묘가 담겨있기에
인연들이 엮여 만들어가는 공간 설담재로서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여백의 미가 작은 것은
다연님의 욕심이 아닌
그 오다 가다 머물다 스치는
그 인연들에 대한 배려와 아끼는
공간의 할애 정성이기도 하였다.


그만큼 설담재에 맺혀있는 인연의 결과였다고...


























예식장에서는 어쩌면 그들만의 낭독이었는데
이 설담재 다회 공간에서 울리는 신랑신부의 낭랑한 목소리는
모두가 함께 집중해서 들으며
지난 신혼의 꿈을 되돌아보게 하도다~

신랑신부 편지글 낭송과 축시 낭송
그 연출과 기획 감독을 하신 소정님,
당신으로 인해 웅성웅성 저마다의 소리가
한줄로 꿰이고
이 다회가 더욱 그윽하고 뜻깊게 피어났습니다.

당연히 이런 공간과 시간을 배려하고 내어준
설담재 다연님과 팔공산가는길의 심곡님의 情에도
박수와 감사!!!

이토록 서로의 만남에 의미와 추억을 입히고
이제는 각자의 멋과 소리로 자유롭게

모두가 한 탁자에 마주할 수 없었으나
공간이 넓어 들고나며
서로의 자리를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차한잔의 멋이
차차 차차 익어지고

더 머물 사람 머물고
일어날 사람 일어나
조촐히 다시 헤쳐 모여지는 것도
서로의 배려고 자유로움이어니

오늘 처음 만나
익기도 전에 일어나지만
다음에는 더욱 반가울 것이라
끝까지 못다한 마음은 다음을 기약하게 합니다.

머문듯 머뭄없이
흐르는 세월
인연을 그리며
동행하는
차茶벗友들이여~
차맛에 담기든
차맛에 못담기든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그저 가까운 대로
마음 일고짐에 따라
맺고 풀림을 보며
주관적 흥을 따라
상황 상황 인연 흐르는 대로
사사로운 마음으로 비롯하였으나
공심으로 인연향을 놓아가며
어떤 부러움도 어느 미련도 떨쳐내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굳이 객관적이다 하려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안을 수 있다 없다 하지않고
주객이 따로 없이
오다가다 머물다스치다
그이들 모든 차연들이
다 공감할 수는 없을지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내 글이나 표현은 사사로울지언정
허물없이 경계없이
"다茶우友" 이 한마디에
다 다시 내려놓고
오며 가며 머물며 스치며
모두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 안고 왔습니다.
그러함이 다우들께도 닿았는지요?
닿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는 제 그릇일터이지만
시간을 두고 더 동행해보옵자구요
앞으로도 이 마음 그대로......
참 감사합니다!!!
안다 결혼소식에
듣고전하며 오고가는 정이
이 인연의 향기가
못내 북받치도록 너울져
이리 옮겨봅니다~~~
다시한번
안상호군과 최효정양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잘 살그래이~~~
첫댓글 잘 살그래이~~~~~2.......^~
잘 살그래이~~~~~3
ㅋㅋ 아란도 잠공, 따라하지마~~
할려다간
따라해도 좋구만이~~~ ㅋㅋ
따라해줄때가 좋은거구먼요~
@잠공 알았스~~ ^.,~
내가 보지 못한 식장 장면까지 ^^
역시나 후기는 산울림 !!
미류나무도 쓰면 멋진데 시간없다고 핑계만 되고있자녀? ^.,~
물흘려가듯 자연스레 쌓이는 좋은 인연~~안다부부가 고맙구먼~~^^
함께 호응해주고 박수를 쳐주며 흐르는 인연이 참 정답고 향기롭습니다^^
안다님~~~삶의 동지로 평생 함께 하는 행복한 모습 보여주세요. 참 좋다.
그럴지어다~~~ ^.,~
ㅁㅕㅇ화 한편이요 애쓰셨습니다^^
소중한 차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감사^.,~
마음 고스란히 담겨있구마이~
잘 살그래이~~~~~4
그래지오~~~^^
일단 축하하고 잘 살라는 당부는 안해도 잘 살 것 같고
한동안 시 낭송을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을 소정님
실력발휘하게 해 줘서 고맙~^^
신행 갔다오면 축하밥이든 축하차든 살게요~
실력발휘를 떠나
연출과 사회로 멋지게 가꾸어주셨지.
여기저기 구슬들을 한줄로 꿰어주셨다니.^.,~
신랑 신부 너무 이쁘다 ^^ 이제 다회때는 두분을 볼 수 있겠네요
둘째는 잘 크고?
그렇겠지.^.,~
신행 잘 갔다왔습니다 ^^//
잘 다녀왔군^.,~
잘 살그래이~~~5
늘 말로만 축하해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천생연분을 만나 알콩 달콩 이쁘게 잘 사시는 모습이 이미 그려집니다.
안다님?/ 뭐 좀 여쭈어 볼게요?
저기 위에 사진속에 (가죽옷 입은(남자분) 닉네임 궁금합니다.)
제가 예전에 아시던 은사님 같은데요..!!여기서 뵙네요 ㅠㅠ
무례하지만 부탁해봅니다.~그럼
부산에 사는 방그레님^.,~
@산울림 새해엔 더 강건하셔요~~
따뜻한 답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데이~~
해 넘기고 보니 새롭습니다 ^^
만난인연 모두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