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떠올릴 것이다. 〈모나리자〉야 말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모나리자〉 다음으로 유명한 작품을 꼽는다면? 몇몇 작품들이 경합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밀레의 〈만종〉이 가장 많은 표를 얻지 않을까 싶다.
프랑스 화가하면 떠오른 사람은 밀레이고, 밀레하면 만종, 이삭줍기, 씨뿌리는 사람 등 명작들이 바르비종( Barbizon) 마을에서 그려졌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그림에는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다. 농부 부부가 바구니를 발밑에 놓고 기도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바구니가 감자씨와 밭일 도구를 담은 바구니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바구니에는 씨감자가 들어있던 게 아니라 그들의 사랑하는 아기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
그 시대, 배고픔을 참고 씨감자를 심으며 겨울을 지나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아기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죽은 것이다. 죽은 아기를 위해 마지막으로 부부가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바로 '만종'이다.
루브르 미술관이 자외선 투사작업을 통해 그 감자 자루가 초벌 그림에서는 실제로 어린아이의 관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 어릴 적에 보릿고개라는
때가 있어요
가을 추수한 고구마 감자 쌀 다 떨어진
4~5월 배고파 소나무 껍질 벗게 먹고
변비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진달래꽃 먹다가 벌 있는 줄 모르고
입이 쏘여 딱 나발이 됐던 주둥이
보리가 익어갈 때쯤 보리 서리해서
모닥불에 구워 먹고 온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려 서로 마주 보며 웃던 시절
그래도 그때가 그립고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