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침묵의 암살자…“
“코 자주 씻고
물 많이 마시세요” 국내 발생 미세먼지 전체의
50~70%, 인증 된 마스크도 한번 쓰면 버려야 겨울철 새벽안개
많은 날 운동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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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는
유기탄소·황화합물·질소산화물·중금속 등이 함유돼 있는데, 사람이 숨을 쉴 때 코·목 등을 자극해 비염이나 후두염, 축농증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특히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해 폐포 깊숙이 침투하게 돼 천식이나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등의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각각 ‘PM10’과 ‘PM2.5’로 부르기도 합니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극성
미세먼지는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한반도를 찾아옵니다. 최근 중국 내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진원을 거의 전부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 수준입니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전체 미세먼지 농도의 50~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산업현장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를 이룹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칼륨·철분·알루미늄·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의
황사와 국내의 미세먼지가 합쳐지는 경우는 그 피해가 더 커집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안구질환·호흡기질환·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태아의 저체중화나 조기 출산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폐암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해 점성이
약화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유해물질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고 물을 많이 마셔서 호흡기의 통로인 입과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해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다시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할 때 황사용 마스크 써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할 때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중 보건용으로 나온 것은 ‘KF80’이나 ‘KF94’ 두 종류입니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인체 유입을 막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이고, KF94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용도입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합니다.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세탁 후 재사용은 안 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청소나 환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할
때는 창문을 닫고 청소해야 하며, 환기를 해야 한다면 외부 기온이 내부 온도보다 높을 때 3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미역은 해독제,모과·녹차는 예방
효과
미세먼지에 대한 슈퍼푸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독소 배출, 매연과 먼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유해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미역을 비롯해 파래·톳·매생이 등 해조류는 바다에서 나는 해독제입니다.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모과는 환절기만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차 재료이고, 건조한 환절기 때 공기로부터 목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과에는 비타민C와 사과산이 풍부해 면역력 증강에 좋습니다.
기관지염이나 목감기,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손쉽게 마실 수 있는 녹차도 미세먼지 예방 식품입니다. 녹차 속 타닌 성분은 몸속에
중금속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여기에 카테킨 성분이 유해물의 유입을 막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겨울철 새벽안개가 많은 날에는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개의 물방울이 미세먼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새벽에 운동하면 미세먼지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장태수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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