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최대 ‘만두 생산기지’ 보몬트 공장
작업자·소비자 안전 중시…점검·투자도 지속
일평균 생산량 160톤t…비비고 만두 60% 담당
미국 캘리포니아의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입구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SAFETY FIRST and ALWAYS!”(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의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인 건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었다. 입구뿐 아니라 휴게 공간과 생산 시설 등 공장 곳곳에서 ‘안전 제일’을 알리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공장 견학을 시작하기 전 만난 관계자들도 안전 관련 사항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은 “CJ슈완스는 작업자의 안전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식품 안전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식품 관리법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앤디 단자 CJ슈완스 서부 지역 운영 시니어 디렉터도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 안전, 안전”이라며 “공장 견학 시 안전모·보안경·위생 커버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조심해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과 위생을 강조한 만큼 공장 내부는 놀라울 만큼 깔끔했다. 공장 견학 안내를 맡은 박정현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생산 매니저(Manufacturing Manager)는 “보몬트 공장의 위생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쓴다”면서 “전 세계 CJ제일제당 생산기지 중 보몬트 공장이 가장 깨끗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이 보몬트 공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에서 20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만두 ▲햇반 ▲K-소스 ▲치킨 ▲김치 등 비비고 K-푸드와 ▲피자 ▲디저트 등의 제품을 현지 생산해 판매 중이다.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하며 현지 유통망과 냉동식품 사업 기반을 확보한 뒤 ‘비비고’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슈완스 인수를 기점으로 CJ제일제당의 미국 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북미 식품 사업 매출은 ▲2020년 3조3286억원 ▲2021년 3조3743억원 ▲2022년 4조356억원 ▲2023년 4조3807억원 ▲2024년 4조7138억원 ▲2025년 4조9136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주 지역의 성장을 견인한 건 단연 ‘비비고 만두’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4년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보몬트 공장은 슈완스의 생산기지 가운데 만두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이다. 보몬트 공장은 슈완스 전체 만두 중 약 58%를 생산한다. 비비고 만두는 전체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한다.
보몬트 공장의 일평균 만두 생산량은 약 35만파운드(약 160톤(t))를 웃돈다. 비비고 만두 생산량은 약 25만파운드(약 113t) 수준이다. 비비고 찐만두(187g) 기준 하루에 86만개 넘는 만두를 만드는 셈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치킨&실란트로(고수) 만두’다. CJ제일제당은 현지화 전략에 따라 북미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고기와 고수로 속을 채운 만두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만두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치킨&실란트로(고수) 만두’(왼쪽)와 ‘매운 돼지고기 만두’.
“자동화 진행 중…현재 약 70% 달성”
부추와 돼지고기로 만든 만두를 주로 먹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치킨 만두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날 공장의 만두 라인에서도 쉴 새 없이 치킨 만두가 생산되고 있었다.
간 닭고기와 부재료 등을 섞어 소를 만들면 기계가 자동으로 만두피로 감싸 만두가 만들어진다. 완성된 만두는 고온으로 찐 뒤 급속 냉동해 포장되고 상자에 담겨 각 유통 채널로 배송된다.
이날 만두 패키징 라인에서는 만두가 담긴 상자를 로봇이 들어 옮기고 있었다. 박 매니저는 “만두 상자가 굉장히 무거워 포장 담당자의 퇴사율이 높았는데 로봇 도입 이후 생산 효율성과 작업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종환 보몬트 공장 생산·구매 담당자는 “패키징부터 자동화를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는 단계”라며 “현재까지 70% 가까이 자동화가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와 즉석밥을 중심으로 미국 주류 유통망에 K-푸드 전략 제품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멜리사 부사장은 “미국 어느 지역에서든 CJ슈완스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만드는 일이 목표”라면서 “일반 소매점과 아시아 식품 등을 판매하는 에스닉 채널, ▲학교 ▲음식점 ▲편의점 등 두 가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 창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CJ슈완스는 미국 시장에서 매출 기준 아시아 식품 점유율 1등을 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모든 식탁에 다양한 맛을 선사하고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이코노미스트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