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취미 24-5 시집 출간 기념회
매주 수요일은 변재성님 평생교육원 시창작교실 강좌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노동절이라서 시창작교실 수업이 휴강이지만 시창작교실 이*봉 회원님의 시집 출판기념회가 있는 날이다.
장소는 초정리에 있는 ‘오색’이라는 만두전골 음식점이다.
직원과 재성 씨도 아침부터 외출 준비가 한창이다.
“재성 씨 오늘 수업은 없지만 이*봉 회원님 시집 출판기념회가 있어요. 저번 주에 광고 했었던거 기억나시지요?”
“네~”
전담직원이 재성 씨께 출판기념회때 빈 손으로 가지 말고 무엇인가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여쭈었다.
재성 씨가 대화끝에 작은 꽃화분을 선물해 보기로 했다.
외출준비를 마친후 먼저 전담직원과 함께 내수읍의 한 꽃 집을 찾았다.
“무슨 꽃을 드릴까요?”
재성 씨를 대신해서 직원이 사연을 꽃집 사장님께 이야기 하였더니 아담하면서 예쁘장한 꽃 화분 하나를 내보이며 이야기한다.
“비싸지 않고 저렴하면서 선물로 드리기에 딱 좋아요ㅎㅎ”
꽃집 사장님 추천하여 ‘버킨’이라는 꽃 화분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그 화분에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변재성-’ 이라는 리본 문구도 추가하였다.
차량을 타고 초정리로 이동하면서 재성 씨의 표정을 살피니, 밝고 즐거워 보인다.
출발후 20분만에 시집 출간기념회 장소인 ‘오색’ 식당에 도착했다.
시집을 출간 하시는 이*봉 회원님이 이미 식당 현관앞까지 나와서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하여 기다리신다.
알고 보니, 출입구 앞 계단 때문에 재성 씨가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울까 싶어 걱정이 되어 재성 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하였다.
휠체어를 타는 재성 씨를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 너무도 감사했다.
직원이 재성 씨를 대신하여 감사 인사를 드린 후. 이*봉 회원님 협력하여 재성 씨의 휠체어를 들어 계단을 지나 현관안으로 이동하였다.
이미 6~7명의 시창작교실 회원님들이 와서 자리해 계셨다.
재성 씨가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마지막으로 총무님과 교수님까지 자리에 착석하였다.
시집을 출간하시는 이*봉 회원님께 재성 씨가 준비한 축하 화분을 전달하였다.
뜻밖의 선물에 이*봉 회원님이 어찌할 줄 모르며 즐거워 하신다.
“재성 씨가 이렇게 출간기념 화분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재성 씨 화분 선물 감사합니다.”
재성 씨를 포함하여 오늘 초대받은 모든 내빈들이 이제 다 모였다.
윤*화 총무님의 비디오카메라 촬영이 시작되면서 행사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시집출간 축하케익이 정 중앙에 놓여지고 그 옆에 재성 씨의 이름이 붙어 있는 꽃화분이 놓여져 분위기가 한껏 살아난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재성 씨를 포함한 모든 회원분들이 둘러서서 기념사진 촬영부터 함께 진행된다.
자~ 모두들 치즈 하고 웃어주세요
윤*화 총무님의 진행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시집 출간기념회가 이어진다.
“이거 별거 아니지만 받아 주세요.”
이*봉 회원님이 갓 출간한 본인의 시집을 회원님들을 찾아가면 하나 하나 돌리기 시작한다.
재성 씨에게도 시집이 전달된다.
“재성 씨 오늘 꽃 화분 선물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고마워요~ 뭐 제가 드릴건 이 시집 밖에 없네요ㅎㅎ~”
시집 첫 장을 살펴보니
‘변재성님께~ 2024.5.1. 이*봉 드림’ 이라는 친필문구가 써 있다.
시집 출간회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참석한 회원들이 이*봉 회원님 시집 중에서 한편씩 골라 낭송하면서 시집출간을 축하해 주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시계방향으로 자리한 회원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시 하나 씩을 골라 낭송을 해 주며 덕담을 해 준다.
어느새 재성씨의 순서가 되었다.
재성 씨의 시 낭송은 함께 한 전담직원이 대독해 주기로 한다.
“재성 씨~ 제가 재성 씨를 대신해서 시를 대신 낭송해 드려도 될까요?”
“네~”
재성 씨가 미리 찜해 둔 ‘호박덩굴’라는 제목을 시를 전담직원이 재성 씨 옆에서 낭송한다.
“호박덩굴~”
“시인~ 이*봉~”
‘처음 겪어본 날들이었다~’
‘어린 사과도 햇살에 발갛게 타버리고~’
‘호박꽃도 제때 피지 못했다~’
<중략>
‘누릇한 넝쿨 아래 호박이 탐스럽게 익어간다~’
‘그대는 오시고 나는 사랑에 빠집니다 –시집 중에서-’
재성 씨에 이어 마지막 남은 회원님들까지 모두 시집 축하 낭송을 마친 후, 교수님의 시평도 이어졌다.
이제 시집 출간기념식을 모두 마친 후, 식사와 나눔의 시간도 시작되었다.
“재성 씨 이거 한 번 먹어 보세요~”
“뽕잎을 볶아서 무쳐온 나물인데 먹을 만해요~”
정*숙 회원님이 재성 씨 만두전골 앞접시에 집에서 무쳐운 뽕잎 무침을 먹어보라고 놓아 주신다.
재성 씨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직원으로서 참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김*화 회장님은 재성 씨 사는 곳이 내수이면, 이 근방이 아니냐며 관심도 보이면서 휠체어타고 여기까지 오는데 고생했다고 격려해 주시기도 한다.
모두들 재성 씨에게 꽃화분 선물까지 준비했다면서 이 중에 가장 매너가 되신 분이라며 칭찬하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진다.
옆에 앉은 직원이 재성 씨의 표정을 슬쩍 살펴보니, 회원님들과 나누는 점식식사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재성 씨 만두전골 맛이 어떤가요?”
“맛있어예~ㅎㅎ”
“재성 씨 감사합니다.”
- 2024년 5월 1일 유원욱 -
재성 씨에게 출판기념회에 갈 때 축하화분을 사가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셔서 구매한 화분이 참 귀해보이네요. 재성 씨를 귀하게 대해 주시는 회원분들도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