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優 루이스 플레처, 그리고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女優 '루이스 플레처'(LOUISE FLETCHER)를 아시나요?
혹시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이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를 떠올리면 금세 생각날 것입니다.
거기서 지독히 邪惡한 간호원 役으로 출연해 대단한 성공을 거둔 바로 그 여배우였지요.
그녀가 최근(9월 23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군요. 이 영화에서 당당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바 있습니다.
영화의 舞臺는 어느 주립 정신병원입니다.
거기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그 곳에서 일어난 충격적 사건을 그린 1975년도 작품입니다.
아카데미상에선 최우수작품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을 알짜 다섯 개 부문 賞으로 칩니다.
그런데 이 다섯 개 賞을 모두 수상한 영화는 아카데미상 94년 역사에서 단지 세 작품 뿐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입니다.
그런데 여우주연상을 탄 루이스 플레처는
그 이전까지는 널리 알려지거나, 그다지 인기있는 배우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당시 綺羅星 같은 여배우들이었던 제인 폰다, 앤 밴크로포트, 엘렌 버스틴, 페이 더너웨이 等이
이 배역을 모두 거절하는 바람에 그녀가 캐스팅된 것입니다.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 듯, 남들이 거절한 役이었으니 野球로 친다면 그야말로 '代打'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녀는 보란듯이 생애 최고의 연기력을 誇示하며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하는 등 大성공을 거뒀습니다.
'꿩 대신 닭'의 成功記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은 오랫동안 원작소설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던 大배우 커크 더글러스의 아들이며,
본인 자신도 내로라하는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가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우수작품상까지 수상했으니 그는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자로서도 크게 성공했던 것이지요.
再活을 위해 보내진 주립 정신병원에서 反권위적이고 자만심 강한 환자 '맥머피'라는 사나이가
暴惡스럽고 加虐的인 女간호사 '래치드'의 지독한 괴롭힘과 끊임없는 監視의 눈초리에 시달립니다.
드디어 忍耐의 한계에 다다른 맥머피는 몇몇 환자들과 意氣投合해 叛亂을 일으키지만,
결과는 매우 虛脫했고, 뒷맛은 씁쓸하기 짝이 없는 사연의 영화였습니다.
위에서 擧論한 두 부문 수상 外에 잭 니컬슨이 남우주연상을,
체코 출신으로 후에 '아마데우스'도 만든 밀러스 포먼이 감독상을,
그리고 로렌스 호벤이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원작자 켄 케시는 자신의 자전적 소설과 다르게 脚色됐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영화를 보지 않으려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집니다.
참고로, 클라크 게이블과 클로데트 콜베르 주연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1934)과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羊들의 침묵'(1991)이 알짜 다섯 개 부문 상을 탄 다른 두 작품입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들이 상을 탄 이후부터는 더욱 방방 떴던 것관 달리,
루이스 플레처는 어인 일인 지 크게 活躍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작 몇 개의 低級 영화에 출연한 게 전부지요. 아쉽게 생각하는 팬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처럼 우리들의 머리 위로 영원히 날아갔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녀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루이스 플레처 별세, 향년 88세
등록 2022.09.24
정신병원 간호사 '래치드' 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넷플릭스 시리즈 '래치드'(2020)에 영감 준 캐릭터
루이스 플레처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에서 잔인하고 계산적인 정신병원 간호사
'래치드'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루이스 플레처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플레처는 이날 프랑스 몽드라세(Montdurausse)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잠을 자다가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플레처는 '늦깎이 스타'로 통한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수년간 배우 경력이 단절됐다,
40대 초반인 1974년 로버트 앨트먼 감독의 영화 '보위와 키치'(Thieves Like Us)로 복귀했다.
이후 밀로스 포먼 감독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잭 니컬슨의 상대역에 발탁됐을 당시에 천운이 따랐다.
앤 배크로프트, 엘렌 버스틴, 앤젤라 랜즈베리 등 스타 배우들이 해당 역을 거절한 뒤
그녀에게 배역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플레처는 2004년 한 인터뷰에서 "(래치드 역에) 내가 마지막 캐스팅이었다"고 돌아봤다.
"촬영이 반쯤 지나서야, 그 배역이 스크린에서 끔찍하게 보이고 싶지 않은
여자 배우들에게 제안됐다는 깨달았다"고 했다.
1976년 오스카상을 거머쥔 플레처는 시상식에서
"여러분 모두가 저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루이스 플레처
당시 플레처가 남긴 수상 소감은 여전히 회자된다.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두 손을 움직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전 농아인 어머니와 아버지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저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 꿈이 오늘 이뤄졌다"는 뜻이었다. 그의 수화 소감 발표에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플레처가 연기한 래치드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2020년 공개한 시리즈 '래치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이 시리즈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프리퀄로, 래치드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플레처의 키는 약 177㎝로 한창 활약할 당시 남성 배우들과 비교하면 꽤 큰 편이었다.
남자주인공보다 키가 크다고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꽤 됐다.
TV 시리즈 '조안 오브 아르카디아'와 '피켓 펜스'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에서 바조란 종교 지도자 카이 윈 아다미 역을 맡기도 했다.
첫댓글 어제 제가 삶방에 올렸던
인생무상(人生無常)이란 글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카페에서 퍼 온 글입니다
대부분의 게시판 들이 닫혀 있지만
몇 개는 아직 열려 있네요
글이 재미있길래 모셔 왔습니다
사진을 몇 장 추가하고
아래쪽 기사내용도 추가하였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무척 재미나게 본 기억이 생생합니다
재미납니다
이 방은 이런 맛이 ~~~편하고
좋네요
그러셨군요
저도 이 영화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잭 니콜슨의 연기가 일품이었죠
이 곳이 편하시군요. ^^*
렛치드는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봤어요.
뻐꾸기둥지...는 처음 봤을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나이들어보니 시스템에 의해 인권 유린을 당하는 일이 많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잭니콜슨 배우 연기파지만 저는 미남 배우가 좋아요.ㅎㅎ
미국의 정신병원은 거의 감옥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그런 경우 있지요
그러시군요
저는 중학생 때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나탈리 우드 팬이 됐습니다
석연치않은 이유로 죽었을 때
실망을 많이 했구
로버트 와그너를 많이 미워했습니다
@청솔 저는 정신병원에 여러번 면회 가서 분위기를 알아요.
치매센터에도 근무했는데 둘 다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나탈리우드 배 타고 익사했는데 저도 살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아름다운 여인을 왜 죽였는지.....
영화 '리플리' 배에서 살인하고
재산을 가로채 본인으로 위장한 영화도 흥미있었어요.
@사명 제가 항우울제 파느라고
대학병원 정신과엘 자주 다녔습니다
정신과 중증환자 병동 무서운 곳입니다
네 나탈리 우드는 살해당했다고 봅니다
남편인 로버트 와그너가 용의자지요
글 감사
Thanks
청솔님의 열정은 대단을 넘었군요....
덕분에.....많이 알고 배우고 갑니다.....
늘 좋은날 되세요......ㅎ
감사합니다
맛난 점심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