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같은 토요일 철 같이 보냈다
I spent a golden Saturday like iron
"내일, 무스꼬까 일대를 눈시찰 하면 어떨까 요. 할배?"
"할매 요. 내 지금 왼 발등으로 갸웃(통풍)이 옮겨 왔는지 슬 슬 기분이 않 좋을라 하는데..."
이건 보나 마나 게임 끝이다. 이래 가지고는 내일 황금 토요일은 꽝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까지.
가다가 넘어져 어디 다칠까 긴장해서 조심하고, 일 하는데 실수해서 "노인네는 그만 쉬시지요" 라는
소릴 들을까 더 열심히 하느라 피곤하고, 퇴근해 돌아 올 때 고 츄레일인(go train)까지 걷기도 힘들기 시작하고
그리고 약 15분 정도 기다리는 그 시간도 아주 힘들게 견디다가 겨우 도착해 "오냐. 집에 가서 마무리의 이제 나에게는 불타는 금요일 밤이 아니고 그냥 편히 쉬는 금요일 밤 그리고 황금 토요일 그냥 일요일을 편하게 지내야지 하며 차 타고 집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 할매가 바람쐬러 가자는 거다. 매번, 오케이 좋다 가자! 했는데... 그 넘의 동풍이 마음을 거슬리게 했다. 그래서 말이 삐딱하게 튀어 나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바로 Allopurinol(알로푸리놀=통풍약)100mg 한 알을 먹고 곧 소염 진통제인 Apo-Naproxen 500mg을 역시 한 알 먹었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맘대로 움직이지 못할까봐.
"내일 형편 좋으면 차 내부 청소하고 코스코에 가서 장이나 보고 물도 사오고 하면 어떨까요, 우리 유하 하라부지?"
조금 말이 기분 좋은 쪽으로 들렸다.
아침 7시에 일어나니 별 문제 없었다. 그러나 무스꼬까 까지는 무리다. 고속도로를 달려도 3~3시간 30 분 걸린다.
"할매요. Costco에서 Elizabeth Arden Cream이 CA110- + alpa를 30% 인한다는데 물도 살 겸 가자~"
"오케이. 팀하튼에서 커피하고 치즈베이글 사서 풍광 좋은 그 옆 주차장에 가서 차 실내 청소하고 가자~"
ㅎ~ 하~ 휴~ 가자. 내게 무슨 골든 토요일이 있겠냐? ㅎㅎㅎ.
창문 밖 날씨는 왜, 또 이렇게 그럴듯하냐?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에서 여기까지는 약 18분 정도. 전에 살던 집에서는 약 10분 정도. 보이는 앞쪽은 서쪽이고
반대편 북쪽으로는 잔디밭과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는 아주 보기좋고 쉬며 담배피기 댓길인 곳이다. 왼쪽에 보이는
레스토랑은 죽(Gongi)이 전문이며 유명한 꼰지 퀸이다. 우측은 Basic Food라는 마켓이다.
우리는 뒷편 잔디에 자리잡고 마시며 먹고 나는 더하여 피웠다. 오 마이 좋은 것 ㅋㅎㅎㅎ.
실내 앞 유리와 베큠(청소기질) 등 내가 했고 아내는 가지고 간 수건으로 차 외관을 닦았다. 땀 흘려 하고 끝나고
나니 깨끗해 져서 기분도 좋았다. 하이 파이브를 하고 코스코로 갔다. 한 10분 거리 될까?
코스코는 어느 나라 어느 곳이든 디자인이 같을거라 생각한다. 오후 1시 쯤인데 벌써 거의 차로 매워졌다. 나는 소나무 그늘 아래 우리가 올 때마다 주차하는 단골 장소에 주차했다. 이곳은 담배 피기도 좋다 ㅎㅎㅎ. 거리는 좀 멀어서
카트 밀고 오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 아직 진(眞)병장인데...
위의 것도 사고 우유도 사고 크랴샹-파리바켓 도 사고 바나나도 사고 타이레놀 감기약도 사고 달걀(egg)도 사고
소고기 져키도 사고 그리고 또 없나? 아~ PEI Mussel(홍합)도 한 쌍 짜리로 사고... 그리고 물 5박스(1박스 40병) 를 샀다. 우유도 계란도 머슬도 그리고 물이 가장 무거웠다. 이게 내가 다 처리해야 할 포터(짐꾼)의 물량이다.
허리가 갈 수도 있고 손도 다칠 수 있고(그래서 가죽 장갑 가지고 갔다)... 그래도 어쩌랴. 을 인데...
ㅎㅎㅎ 차 트렁크에 다 들어갔다.
그리고 또 담배. 내가 뻐끔 담배쟁이인걸 아니 오히려 권장한다. 안에서 의자에 앉아 폰질 할 것이 많거든. 오늘 밤에 교회에서 하는 여름 노래 공연 이라나 뭐라나 지금 이름도 잊어 버렸다. 내가 오늘에야 밝히는데... 갑이 같은 대학 한 해 선배이다. 국어 국문학과. 고시 패스하고 결혼하자 해서 꼬셨고... 다 틀어지고 나서도 여기까지 왔다. 잘 왔고 앞으로도 잘 갈꺼다. 오케바리(Okay buddy=좋다 친구야!)! 내가 생각해도 전에는 내가 정말 멋진 놈이었는데... 할매 왈: 어쩌자고 저런 괴물하고 살고 있나? ㅎㅎㅎ 할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요지경이다! 맞다!
뒷 쪽이 묵직하니 차가 안정되어 승차감이 아주 좋았다. 그래도 집에 가야 되여~ 홍합 국 끓여 준다 했으니께. 오케바리!
짐들고 옮기고 하느라 땀 좀 흘렸고 홍합국 맛있게 먹었고 나니 둘째가 업무 마치고 돌아왔다. 아내가 여름 음악회(이제 생각났다 ㅎㅎㅎ)에 가고 이 글을 쓴다. 황금 토요일이 철 토요일이 된 내력을...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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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보고 갑니다
함께 해 주신 차마두 선생님, 감사합니다~
너무 바쁘게 작업 하시는 것 같아서 건강이 염려됩니다.
하여튼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는 홍합을 담치라고 합니다
국물이 참 구수하죠 골든 금요일이 맞네요
아내에게 베풀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금중의 불금이네요 ㅎㅎㅎㅎㅎㅎ
시원한 글과 함께 글의 도움을 주는 사진이 참 좋네요
언제 한국에 함 오이소 부산의 바다가 보이는 호텔 예약 해드릴것이니
할무이하고 신혼 꿈 꺼보이소 ㅎㅎㅎㅎㅎㅎㅎ
홍합과 재첩국 과 조개탕 대접해드릴께요 ^^
담치. 그렇군요. 제가 어렸을 때 우리 동네 촌에서는 '섭' 이라 하였습니다.
작은 넘들은 물 차지 않은 바위들에 붙어 자랐고 큰 놈들은 물 속에 자라고 있었지요.
아마도 6살 때부터 담방구질 해서 섭, 따까리, 골뱅이, 전복, 성게 그리고 앤장구 등 잡아
먹고 놀았습니다. 근 150 여 미터나 될려나. 바다를 그렇게 가까이 두고 살고 자라고 했습니다.
이민와서 어느 날 PEI의 바다를 보며 촌 바닷놈 출세했구나 생각했지요. 그 동해바다 촌이 제 고향입니다.
ㅎㅎㅎ 박희정 님, 감사합니다. 그런 좋은 날이 있길 기대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열심히 멋지게 잘 하는 모습 계속 보길 바랍니다~
제임스안 친구님
계획된 예정표 대로
막힘없이 척척
금나와라 뚝딱
금보다 더 한것도 나올것 같은
환경 만들며
신나게 사는 친구님
오늘 봉사
차곡히 싸인 물품들이
토요일은 밤이 좋아
노래합니다.ㅎㅎ
ㅎㅎㅎ 청담골 친구 님, 어쩠든 반갑습니다. 어이구~ 힘든 날도 많습니다~
사는 데 까지는 혼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겁니다. 그런데 봉사 ㅎㅎㅎ
을 질 같습니다. 말하자면, 욕실 청소, 헤어 제거, 침대 정리, 기타 뒷처리 하기, 매일 저녁 시장 본 물건 들어 나르기,
수시로 농담해서 웃겨주기, 발 주물러 아침 잠 깨우기 등 등 숱한 을 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실큰 시켜 먹어라 합니다. 내가 즐겁게 할테니... 제가 전형적인 오형이고 아내는 에이형
입니다. 오늘은 이만 끝. 늘 건강하고 멋진 한 주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