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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함락한 뒤부터, 영국은 우리의 태세를 항상 주시해 왔습니다. 거기에 유고슬라비아에 공갈까지 쳐댔으니 저희를 더더욱 쳐죽이고 싶겠지요."
"그렇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체코슬로바키아가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독립 보장을 했단 말입니다. 얼마 전에 첩보부에 절 데리고 와서 직접 말씀하신 이야기니까요."
"당연히 기억해야지."
총통 각하는 이제는 숫제 나를 자신의 특별한 꼬붕 취급하고 나치 간부들도 나를 잘 이용해먹을 요량으로 여기저기 데리고 갔다. 이것저것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나의 정보를 모아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려는 판단인가 생각했다.
"근데 우리가 유고에게 선전포고를 하면, 체코슬로바키아가 독립보장한대로 맞서 싸울것이란 말입니다."
"프랑스도 이긴 우리야, 단 7주만에! 체코슬로바키아 따위가 어딜!"
"근데 그러면... 영국이 가만히 있을까요?"
"하!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겠지! 그 스탠리 볼드윈이라는 욕심 사나운 놈이 가만히 있을 리가!"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프랑스 침공도 위험하였지만, 이번에는 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하다구요. 물론 저도 목숨은 기본적으로 걸어야만합니다만..."
"상관없어! 이미 벌인 도박이다! 여기서 멈추지는 않겠다! 그리고 우리 아리안족의 우수한 인력, 장비와 자네의 미래시를 합치면 천하무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잖아!"
이리하여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는 순식간에 체코슬로바키아, 그리고 영국을 끌어들이게 되었다.
"히틀러 이 전쟁광 자식! 프랑스를 침공하고 괴뢰국-병합이라는 특급 능욕을 벌인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유고와 체코슬로바키아까지 치려고 하다니! 대영제국의 정의의 군사들이 네놈을 벌할 것이다! 전쟁이다!"
영국 총리 스탠리 볼드윈은 독일의 유고 침공에 대해 격분하며 있는 군사 없는 군사 다 긁어모아 독일을 치겠다고 마음먹었다. 해군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공군 또한 북부 프랑스를 치기 시작했다.
거기에 스페인 내전이 타이밍 좋게 터지고 말았다. 원 역사보다 1년이나 늦게 벌어진 내전이었다. 하필 이 타이밍이 내전이 벌어지니 우리로서는 손을 쓰기 어려웠다.
"원래같으면 여기서 콘도르 군단을 보내 프랑코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만, 이 상황에서는..."
"프랑코 놈이 잘 버티길 빌어야지. 팔랑헤당 놈들, 이것도 못 버티기만 해봐라. 추축국 가입이고 뭐고 콱 잡아먹어버리겠다."
(아국이 전쟁 상태에서는 의용군을 못 보내고 보낸 의용군도 돌아오게 되지요.)
"저번에 롬멜을 임명한다고 해놓고서는 이제서야 임명하게 되였네. 어쨌든 기갑 군단은 더욱 강력해지겠군."
"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통 각하."
"진격! 진격하라!"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구데리안이 이끄는 전차대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약점을 찔러 동강냈고, 보르노와 브리티슬라바를 점령했다. 만슈타인의 보병대가 그 뒤를 받쳐주었다.
한편 유고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가 추축국에 들어오려고 하였다. 총통은 처음에는 씹으려고 하였지만, 내가 잘 설득했다.
"총통 각하께서 이 시덥잖은 것들을 싫어하시는 사실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는 기회입니다. 이들을 잘만 이용하면 영국을 상대로 승리한 뒤에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권리까지 얻어낼 수 있습니다."
"좋군. 이용해먹고 버리자는 이야기군. 오케이, 그럼 일시적으로 저들을 추축국에 받아주지."
참고로, 저들을 추축국에 받아들인 시점은 이미 유고 전선의 승세가 기운 뒤였다.
"소련과의 협정을 추진해야겠다. 그래야만 스탈린네와 전차 교류도 해서 우리의 전차 연구 기간을 단축시키고 저놈들이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된다!"
"좋으신 생각이십니다. 하나의 유럽으로 묶은 다음에 소련과 상대해야 합니다. 양면 전선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난 원 역사에서 독일이 양면 전쟁을 겪어 피보는 과정을 알았기에 이 당위성을 설명했다. 히틀러도 이 사실을 알고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하는 김에 벨기에 에게도 정당화를 걸지요. 아직 체코 전선도 마무리짓지 않아 위험하긴 합니다만..."
"그네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우리에게 선제 공세를 걸겠는가? 또, 체코 전선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총통 각하의 말대로, 적의 배후를 찌른 구데리안 전차대는 그대로 프라하를 함락시키고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중요 도시인 플젠으로 진군하였다. 그리고...
"봐라! 체코슬로바키아 따위 한달이면 항복하잖은가! 이제 주요 치안 사단을 제외하고 모조리 벨기에 전선으로 돌리면 돼!"
"과연 현명하십니다. 총통 각하. 하일, 히틀러!"
그 말에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박수를 쳤다. 히틀러를 포함한 나치 간부들은 이제 내 미래시의 능력 뿐 아니라 아부 능력까지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다.
"자, 빨리빨리 가자! 시간이 없다! 얼른 벨기에와의 전선을 마무리지어야만 한다!"
만슈타인이 휘하의 병사들을 독려하여 벨기에 전선으로 갔다.
"크로아티아가 항복했군. 흐음. 너희는 좋은 방패였다."
히틀러는 마치 쓰고 버리는 물건 보듯이 크로아티아의 항복 소식을 접했다. 그 모습에 나는 몸서리를 쳤다.
"젠장! 한 발 늦었군! 벌써 이렇게 쳐들어오다니! 이렇게 된 이상 바로 맞서 싸운다! 얼마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클라이스트 장군은 인도차이나에 도착하자마자 영국령 인도군의 공세에 경악하면서 휘하의 독일군으로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기로 다짐하였다.
"제군들을 들으라. 우리는 목숨을 바쳐! 롬멜과 (미래인과) 휘하 병사들을 엄호하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녔다. 기회는 단 한번뿐이다!"
"목숨을 다 바쳐 사력을 다해 싸워라. 살 길은 그것 뿐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용기를 다해 아군을 수호하자!"
에리히 레더, 칼 되니츠, 헤르만 보헴, 세 제독은 강건한 영국 해군에 맞서 롬멜의 보병 상륙 사단(미치게도 내가 포함되었다. 롬멜이 날 대동하지 않으면 죽어도 가지 않겠다나? 아니면 총통이 내 운을 시험하려고 일부러 보내는건가? 난 살고 싶다고!)들을 엄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상대는 최강의 대영제국 해군.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해내야만 했다.
"출항이다! 항구를 확보하는 예정 시간에 맞춰 후속 14부대들도 출격이다! 이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실패하면 죽음입니다..."
존경하는 롬멜 장군과 같이 출항하지만, 사자떼같은 영국 해군이 득시글대는 곳을 지나자니 가슴이 오그라들었다. 내 팔자야...
"좋아! 상륙에 성공, 도버를 점거했다. 이대로만 가면-"
다행히 도버는 우리에게 열려 있었다. 무난하게 점거하고 후속 병력을 기다리려는 찰나-
"장군님! 선발대 중 9사단이 적의 해군망에 걸렸습니다! 이대로 가면, 저들 모두-""
"뭐, 해, 해군의 엄호는!"
"그, 그게 적의 해군의 공격이 워낙 막중해서, 이대로는-"
"아, 안돼!!!!!"
"이런 젠장!"
결국 상륙하기로 한 10사단 중 1사단만 도버에 상륙하고 9사단은 도버 해협에서 전원 수몰되었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후속 14사단은 크릭스 마리네와 유보트 사단의 분투로 겨우겨우 상륙에 성공하였다. 24사단 중 15사단. 이것만으로 우리는 브리튼 섬을 정복해야 하였다.
그리고 벨기에가 항복하였다. 하지만 영국을 상대로 이기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중에 듣자 하니, 총통은 영국에 있을 나와 롬멜 장군의 군사들이 브리튼 정복을 완수하길 학수고대했다고 한다.
"제발... 모두 살아 돌아와다오...""
그리고 9개 사단이 수몰되었다는 소식에는-
"비열한 영국놈들! 내 네놈들의 짓거리를 반드시 큰 대가로 치르게 해주겠다!"
라고 고래고래 외쳤다고 한다.
공수부대는 쿠르트 슈투덴트 장군이 맡기로 했다. 영국에 쓰일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다른데서 쓰일것이다.
내가 영국에서 총탄이 날아오고 PTSD가 유령처럼 번지는 지옥의 브리튼에 버티는 동안, 독일에서는 보병 편제가 바뀌고 미국에 파시스트 세력을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3호 전차 연구가 시작되었다. 중형전차로의 기갑 사단 체제 전환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정당화 기간이 줄어든 틈을 타서 헝가리에 정당화를 걸어라! 그놈이 말했다! 적들이 약할 때 집중적으로 적을 쳐야 한다고! 헝가리는 본토와 발칸 반도간의 연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알겠나!"
"하, 하지만 너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위험하다고 해도 필요한 일이다! 발칸을 잃기 싫으면 꼭 해야 하는 일이야!"
그렇게 꼬리를 물던 전쟁도 7월쯤 되자, 영국은 거의 밀려나서 대세가 정해질 지경이 되었다. 왕실은 강건한 독일군에게 자랑스런 브리튼 섬이 짓밟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이것이... 자랑스러운 우리 영국의 현실이란 말인가. 신이 우리를 버리는구나!"
그리고 헝가리에 선전포고를 가했다.
"하는 김에 아일랜드에게도 선전포고다!"
"그리고 내전 중인 스페인 국민전선에도 선전포고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가본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벨기에, 체코슬로바키아에 이어 거함 영국까지 침몰 일보 직전에 이르자 독일군 수뇌부고 정치인들이고 전쟁에 대한 우려는 집어치우고 오로지 더 많은 전쟁에 매진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의 여류 비행기 조종사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원 역사와 달리 무사히 세계 일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 소식을 나중에서야 듣게 되었다. 롬멜이 나에게 심통을 부린답시고 리버풀까지 끌고 갔기 때문이었다. 갈 때마다 이런 말을 하면서.
"보고 있나, 미래인? 자네가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있게 되었지. 하지만, 그 미래를 바꾸는 것은 우리 독일의 장병들이란 것을. 알겠나?"
"네. 이렇게 보니 잘 알겠습니다."
"난 자네가 베를린에서 그 머리를 굴리는 것만을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어. 상부도 자네를 일선에서 굴리게 하는 일에 동의했고. 그래도 자네가 직접 총을 쏘는 일은 없으니 그걸로 위안 삼게나."
"네... 하하;;"
...뼈가 있는 말이었다.
한편 헝가리 군 또한 구데리안 전차대에 의해 바삭하게 부서졌다. 부다페스트에 이어 데브리첸, 페치까지 떨어지더니...
헝가리 왕국 또한 항복하였다. 이때쯤엔 영국 또한 빈사 상태였다.
7월 30일, 롬멜군은 마지막 힘을 모아 헐 시티를 기어이 함락했다. 이로써 영국군은 본토에서 싸울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아무리 해군이 잘 싸우면 뭐하나. 육군에서 잔인하게 밀렸는데.
"이로써 우리도 프랑스 꼴이 나는구려... 저들에게 항복을 구해야겠소."
"폐하! 이럴 수는 없사옵니다. 어흑흑흑!"
영국의 국왕 조지 6세는 비통한 목소리로 종전을 원하는 사절을 보냈다.
그랬다. 영국이 항복한 것이었다. 이로써 유고슬라비아 선전포고로 시작된 전쟁은 5달만에 독일군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는 이를 보고 전율하였고, 파시스트들은 미쳐 날뛰었다.
"역시! 난세에는 강력한 영도자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체제가 적합하다! 민주주의, 공산주의, 모두가 허상일 뿐이다! 총통 각하 만세!!!"
...역사는 이제 되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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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나리오 완성하느라고 얼마나 세로신공을 가했는지... 힘이 쫙 빠지네요. 하하. 근데 왜 선전포고와 전쟁을 쉬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전하는 것을 아령 독일, 아령 프랑스... 이런 식으로 부르나요? 궁금해지네요.
@931117 우리는 세계를 지배할 게르만 민족이다 우리는 세계정복을 할 것이다
@931117 ..그런데 이상하군,만약 네녀석이 정말 도이칠란트인이라면,유태인을 죽이는데 동참하는것이 부를 얻고,국가에 충성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을텐데,어째서 네녀석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지?그 알량한 신념 때문인가?
@931117 총통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면 우리 독일민족은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
@요녀석 그 딴 신념으로 조국 독일을 배신하다니 그 때 쏴버렸어야 했는데
@요녀석 모든 원인이 유대인 때문이라면 이 전쟁은 히틀러가 일으켰으니 히틀러도 유대인이라 할수 있는가!
배후중상설이 사실이고 바이마르 공화국의 참극이 다 유대인 때문이라고 치자.
그 유대인을 몰아내고 부를 얻게 해준다는 것이 맞다고 쳐도.
전쟁을 일으킨것이 과연 옳은일인가 이말이다!
나도 한때 니놈들의 말에 동의한적이 있었지.
하지만 주변의 유대인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악마가 아니라 사람이었다.누군가의 친구이자 이웃이었단 말이다.
그리고 난 그때 깨달았다.
니놈들은 삐뚤어진 애국심을 가졌다고.
난 절대 니놈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 20세기에 나타나 야만인처럼 구는 문명 코스프레인들아!
@931117 와...... 그저 얼이 빠지고 멍멍해집니다. 치열한 설전, 잘 봤습니다.
@박팽년과박원종 쓰다보니 그렇게 돼네요.답장쓰면서 즉흥적으로 설정이 이렇게 잘나오는 기분은 별로 없는데...
@931117 그만큼 이번 설정이 광기어리면서 매혹적이라고 받아들여도 될까요?
@박팽년과박원종 흐흐.하는 저도 재밌으면서도 섬뜩했죠.
@박팽년과박원종 그러셔도 될것 같네요.주인공은 전쟁 끝나면 어찌 될지 알수 없고.그렇다고 전쟁이 끝난 세계는 세계정복을 하든 못하든 암담하기 그지없을테니.
@요녀석 이제 한동안은 잔챙이들과의 사투입니다.
@931117 조금이라도 암담하지 않게 해봐야겠지요. 잘 안되겠지만..
@박팽년과박원종 잔챙이들과 사투를 벌여서 되겠습니까? 일방적인 학살을 벌여야지
@영알못임 뭐, 한동안은 전쟁, 계속 전쟁이겠지요. 이유는 좀 달라지겠지만...
근데 해군 저거가지고 상륙 가능해요?
안톤 작전으로 프랑스 해군 박박 긁어모아서 미리 상륙계획 짜고 한순간에 왁! 하면 잠시 제해권이 50넘어갑니다. 그때 상륙하면 됩니다. 문제는 그래도 상륙제대가 녹을 수 있다는겁니다. 당장 본문에서도 상륙용 10사단 중 9사단이 녹는 참사가...
@박팽년과박원종 아 글쿤요 감사합니다
@총통공돌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도시이름을 어떻게 띄운건지 궁금합니다 제가할때는 이름이 안떠서...
간단합니다. 도시 이름이 뜰 때까지 줌-인(마우스 휠을 움직여서)하면 됩니다.
영국이 도버를 비우다니 머리가 있는건가?
걔네들이 비워줘서 우리가 이긴겁니다. 당장 상륙 사단의 90%가 해군에 의해 물고기밥이 되었고 주인공도 죽을 뻔 했는데요. 거기에 1사단만 있었어도 영국 침공은 대실패였을겁니다.
@박팽년과박원종 그리고 모든 공군을 영국해협에 몰빵하면 제해권을 쥘수 있어요
@영알못임 근데 재수없으면 저처럼 상륙사단들이 녹아날수도 있어요. 후속타가 없었다면 어휴~
이것이 바로 독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겼습니다!
전쟁광이네요 그냥
전쟁! 결코 다시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