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농심 신라면 출고가격을 알아보니

[mb잡는쵸딩]

1봉지에 20원 내리는 농심 신라면.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이 3일부터 라면 가격을 2.7~7.1% 내린다고 합니다.

   농심의 주력제품인 신라면(120g)은 750원에서 730원으로 20원(2.7%), 안성탕면(124g)은 700원에서 650원으로 50원(7.1%), 800원인 육개장사발면(86g)은 750원으로 50원(6.3%) 각각 인하됩니다.

   이에 앞서 삼양라면은 지난달 1월 29일부터 삼양라면 등 5개 제품 가격을 최고 6.7% 내렸습니다.

   농심은 "밀가루값 인하로 140억원 가량의 원가 인하요인이 있었지만 이번 라면가격 인하 조치로 연간 280억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밀가루값이 내리긴 했지만 스프 원료인 농수축산물 가격 인상, 유가 및 에너지 비용 등의 증가로 가격 인하 요인의 4배나 되는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농심은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가격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정말 '고통 분담'을 위해 제품 가격을 내렸을까요.

 

 

 

 [출처=농심 2009년 3분기 보고서]

 

   농심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 2008년 2월 신라면을 650원에서 750원으로 100원 올리는 등 라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습니다('라면값 폭등 국시기로 푼다면…' http://blog.joins.com/n127/9251846 ).

   당시 가격을 올리며 농심은 "최근 1년간 밀가루는 50%, 팜유는 94%씩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커져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평균 11.3% 오른 이번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분의 일부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농심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 가격을 올렸던  그해 1분기 국제시장 밀 가격은 1톤에 376달러였습니다. 2009년 3분기에는 194달러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팜유 가격은 2008년 1분기 1톤에 1183달러에서 2009년 3분기 700달러로 400달러 넘게 떨어졌습니다.

   농심은 라면 가격을 올릴 때와 마찬가지로 내릴 때도 '원가 하락분의 일부만을 반영'한 건 아닐까요.

 

 

[출처=농심 2009년 상반기 경영실적]

   농심이 발표한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 매출액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5년 이후 3년간 정체를 보이다 라면 가격을 1봉지에 100원씩 올린 2008년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7년 상반기 4993억원이던 라면 부문 매출액은 2008년 5735억원으로 14.9%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라면 매출액은 6429억원으로 12.1% 성장했습니다.

   2009년 상반기 농심의 라면 매출액 6429억원은 전체 매출액(9745억원)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라면은 뭐니뭐니 해도 농심의 효자 상품이죠. 이번 가격 인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눈물을 머금은 고통분담'일 수 있습니다.

 

 

 

[출처=농심 2009년 3분기 보고서]

   흥미로운 사실은 농심은 수출하는 라면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가격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2007년 20봉지를 7.07달러에 수출됐던 신라면은 2008년 7.5달러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7달러로 2007년 수출단가보다도 낮아졌더군요. 너구리, 안성탕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라면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농심의 주력 제품 신라면의 국내 공장도가격은 2007년 30봉지에 1만4190원이었습니다. 1봉지에 473원꼴이었죠. 2008년 가격이 오른 신라면은 30봉지에 1만6368원으로 1봉지에 546원으로 2007년에 비해 73원 인상되었습니다. 안성탕면 공장도가격은 2007년 1봉지에 435원에서 2008년 506원으로 71원 올랐습니다.

   2008년 2월 가격 인상 때 신라면은 1봉지에 650원에서 750원으로 100원 올랐습니다. 라면 봉지에 찍힌 희망소매가격입니다.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750원에서 730원으로 희망소매가격이 20원 내리는 신라면의 지난해 출고가격은 1봉지에 546원이었죠. 희망소매가격 750원에서 546원을 뺀 204원은 유통 마진입니다. 물론 대형마트는 750원보다 더 싸게 팔았겠죠. 희망소매가격보다 100원 낮게 팔아도 신라면의 마진은 1봉지에 100원이 넘었습니다.

   유통 마진에 이렇게 거품이 많은데 신라면 1봉지에 겨우 20원 내린다니 어쩐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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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o]

가격이 내려도 내평생 넝심은 안사먹을래요.

[큰소형]

저도 농심은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즐왕]

농심 먹으면 얼굴이 너무 부어요..

[제발좀 바꿔보자]

거저 준다해도 낭심은 영영 아웃입니다.

[주임신부]

절천지원수 농심

[반잔]

낭심 먹으면 배아프다는

[여리디여린]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