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시/송재만
자기 키보다 더 큰 수자폰의
허리를 감싸 안은 여인은
다이빙대 위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선수의
거친 숨소리 같이 고동치는
심장 소리를 듣고 있었다
휴대전화와 시계를
갖고있지 않은 남자는
연신 입김을 불어 넣으며
엘토색소폰의 음색을
조율을 하고 있었다
악보를 펼친 듀엣(duet)은
"Hold me now touch me now"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일순(一瞬)
듀오를 비추었던
써치라이터가 꺼지고
붉은색의 희미한 조명이 켜졌다
이십년 이상 함께한
듀엣의 고혹적인 연주는
불후의 명곡을 만들어 내고
황홀은
밤하늘 고요를 흔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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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잘보구 가네요 이쁘리한밤 되세요~~
하하 ..네에 부부의 달콤한 시간을 노래 했어요....고운 날 되세요....
황홍한 밤에 이중주 정말 아름답네욤~~~ㅎㅎㅎ
사실은 부끄러운 글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글이랍니다..... 시간도 스케줄도 던져 버리고 모든 잡념도 잊은채 부부의 사랑을 노래 한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