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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히피는 집시였다
게-하,, 종종 이거 신천지냐는 글이 많이 보여서 내 경험담 공유하려고 글 쓴다!! 혹시 말머리 틀렸으면 말해줘! 그리고 긴글주의~~~ 바쁜 사람들 굵은 글씨만 읽어도 되긴 하는데 내가 요약하는 요령같은 게 없어서 다 읽는 것도 좋을 것 같고 ㅎㅎ 그리고 미리 하는 얘기,, 내가봐도 저 때의 내가 답답함ㅋㅋㅋㅋㅋㅋ 혹시 나 알아보는 사람 있으면 모른척 해줘라ㅜㅜㅠㅠㅜㅜ
올해 초에 알바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설문조사를 당했음 자기들이 무슨 대학생 서포터즈인데, 소주잔 머시기 하다가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아서 시민분들 나눠드리고 있다고 했음.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나중에 받을 약속을 잡아서 헤어짐. 만나기로 한 날 나갔더니 설문조사 했던 남자1, 여자1 이랑 잔 받으러 온 다른 언니가 하나 있었음. 넷이서 신나게 얘기하다가 그 언니랑 친해지게 됐는데 갑자기 남자가 말하기를 자기 아는 누나가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데, 그 회사가 청주에 지부를 내리기 위해 청주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강의를 하고있다고 했음. 나는 그저 그랬는데 그 언니가 너무 좋다고 꼭 들어보고싶다고 해서 나도 알겠다고 했음 ,,^^
그래서 그 강의를 들으러 갔음 대충 그냥 그런 대인관계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걸로 끝이겠거니 싶어서 적당히 들었는데, 그 강사가 언니가 너무 열심히 듣고 좋아하는데 혹시 베타테스터라고 해서 강의를 더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냐고 물었음. 내가 진짜 거절 잘 못하고 강단 없는 성격이긴 해서 이번에도 그 언니한테 휩쓸려서 하겠다고 해버림. 그 후에 강사가 바뀌었음. 그 강사랑도 대인관계, 인간관계, 자존감, NLP 이런거에 관련된 강의들을 들었음. 그리고 그 언니랑 나는 한 팀으로 묶였음. 그 때 까지만 해도 도움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강사가 지금 우리 지역 지부를 담당하는 팀장이 있는데, 그 팀장이 수업 받는 학생들을 보고싶어한다고 일대일로 만나볼 것을 권유했음.
그래서 만나러 갔지ㅎㅎ 그 팀장 만나기 직전에 했던 테스트가 이화방어기제라고 해서 내가 무의식중에 나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그런 테스트인데, 그 팀장이 만나는 날 내 이화방어기제 테스트 결과를 가져왔음. 그러고는 내 성격의 단점은 이렇고, 내가 지금 어떤 면에서 상처를 받아서 마음을 닫은 것 같다 뭐 이런 말을 했음. 그래서 난 그냥 무감하게 고개만 끄덕였는데, 팀장이 이런 단점들 그냥 고치려고 하면 시간 진짜 오래 걸리는데 그걸 1년만에 고칠 수 있다고 하면 참여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음. 1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편입 준비 해야하고 알바도 한다고 하면서 거절했는데 팀장이 계속 권유했음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자신을 보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 하면서.. 근데 진짜 끈질기고 내가 하겠다고 안 하면 집에 안 보내줄 것 같은거야;; 7시쯤에 만났는데 9시정도까지 있었음 그리고 이건 나중에 든 생각이긴 한데 내가 거절할 때 좀 머뭇거려서 계속 몰아붙였던 것 같애 그 팀장이 하는 말이 이 프로그램이 진짜 없어서 못 잡는 기횐데 이렇게 계속 권하고 있는 것 자체도 자기가 자존심이 상한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서 한다고 해버림
그 프로그램이 3개월동안 소그룹 스터디+8개월동안의 대중강연회+2~3개월 사후관리로 이뤄지고, 소그룹스터디는 대중강연에 가기 위한 선작업이며 성경/불경/철학/논어 중에 하나를 교재로 선택해서 진행된다고 했음. 나랑 언니는 성경을 하겠다고 했음. 그러니까 강사가 하는 말이 잘 골랐다고, 만약 논어나 불경 했으면 한자를 하는 연세 좀 있으신 남자 강사분이 오셨을거라고 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젊은 여자들이니까 나이 있는 남자보다는 젊은 여자 강사를 선호할거라고 생각해서 한 말 같애.
그러고 나서 강사가 또 바뀜. 성경을 알려줄 수 있는 강사로. (강사는 본인이 지방 국립대 심리학과 출신이고 관련 자격증을 여럿 소지하고 있다고 했음. 자격증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는데, 빠르게 넘기면서 보여줘서 자세히 못 봄) 그 강사랑 3개월정도 일주일에 4번 만나서 성경 공부를 했음. 보통 신천지 수법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카페에서 했고, 내용에 지적재산권이 있어서(소송까지 갔다는 얘기를 하면서 겁줌) 외부에 말하면 안된다고 했음(성경으로 공부한다는 얘기도 위험하다고 했음) 그리고 이렇게 듣던 도중에 우리 조에 언니 한명이 더 들어옴. 무튼 그렇게 성경공부를 하고 강연회에 가기 위해서 신청서를 썼는데, 신청서에 신앙에 대해 쓰는 칸이 있는거야 이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음. 어떤 교회 다니는지, 지금도 다니고 있는지, 신앙을 쉬고있는지 이런 걸 쓰는 칸이 있었음. 그리고 강연회를 위한 면접을 갔는데, 그 때 신분증을 요구했음. 바로 보고 돌려주긴 했는데 강연회 개강날 그 강사랑 전도사가 강의 듣는 약 100명 사람들 이름이랑 얼굴을 다 외워왔어 존나소름돋아 면접은 별 거 없었고, 강연을 듣기 위한 환경적/심적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주로 물어봄(환경적 준비는 강연회 시간대에 일정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의미함. 나는 ㅅㅂ 이거때문에 멀쩡히 잘 다니던 목금 저녁 알바를 그만둠ㅎㅎ)
그리고 나랑 같은 조 언니들이 면접에 합격해서 개강날 나오면 된다는 문자를 받음. 강의는 월화목금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고, 오전반도 있는데 오전반은 10시부터 1시까지. 위에 전도사라는 얘기를 했는데, 강연회가 어떻게 구성돼있냐면 오전반 오후반이 있고, 나는 오후반이었음. 그리고 오후반 사람들이 각각 2, 3, 4층에서 강의를 들어. 그 각 층에서 듣는 반이 있고, 그 반들이 또 각각 맡는 전도사들에 의해서 다시 분반이 되는 시스템이었음. 그 전도사랑 연락하면서 미션(미션 얘기는 밑에 쓸게)을 보내고, 연락하고, 약속 잡고 그런 식으로 했음. 근데 진짜 소름인 게 그 전도사가 말하기를 자기가 자취하는 사람들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만들어주고 그런 식으로 깜짝 방문 같은 거 할 예정이라고 했음. 내가 생각하기에 이건 집 알아두려는 수작인 것 같애
1. 내가 이 사람들을 믿게 된 이유는 일단 나한테 엄청 살갑게 했음. 그리고 일대일로 막 만나면서 내 힘든 점 물어봐주고, 공감해주고 조언해주고 그래서 마음을 열었는데 이렇게 통수 맞을 줄은 몰랐다 진짜. 처음부터 의심 못한 나도 멍청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 마음에서 제일 아픈 부분 건드리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니까 조심해...
2. 위에서 미션 얘기 했었는데 내가 한 미션들은 미디어 금식(sns끊기), 잠언서 읽기, 하루 시간표 짜고 실천하기, 감사일기 쓰기, 소원문(기도문)쓰기 이렇게 있었음. 이 중에 제일 눈여겨 봐줬으면 하는게 미디어 금식인데, sns, 유튜브, 인터넷 검색 같은 거 다 끊게 했음. 나는 아이폰이라 배터리 내역 캡쳐해서 보냈고, 갤럭시나 엘지 쓰는 사람들한테는 핸드폰에 넌 얼마나 쓰니? 이런 어플 깔아서 어플 별 사용 시간 캡쳐해서 보내라고 했음. 나중에 든 생각인데 이것도 인터넷을 통해서 들어오는 신천지에 대한 정보들을 차단하려고 했던 것 같음. 나는 트위터 게속 하고싶어서 핸드폰 말고 아이패드랑 노트북으로 계속 트위터 했고, 그러다가 알티타는 신천지 수법 관련 글 보고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3. 신천지 수법, 신천지 탈출 이런 거에 대해서 계속 쳐보니까 나랑 비슷하게 당한 사람들 진짜 많더라. 미디어 금식, 월화목금이라는 요일이랑 시간대, 2~3명 조 지어주는 거, 전도사, 대중강연회 이런 게 겹치더라고. 그리고 연락 할 때 카톡 안 쓰는 것도. 우리는 조별로 밴드 만들어서 전도사 초대하라고 했고, 찾아보니까 텔레그램 썼다는 사람도 많더라.
4. 그 서울에 있다는 회사. 소개 할 때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 보여줬다는 강사가 이름을 알려줘서 구글에 쳐봤음. 근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보니까 자기네 회사를 사칭해서 다단계나 사이비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주의하고, 사칭이 의심 될 경우에는 담당자 핸드폰으로 연락 달라고 했음. 그래서 내가 지금 지방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데, 이게 당사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이 맞냐고 문의하는 문자를 남겼음. 그러고 나서 엄마가 퇴근하신 후에 엄마한테 모든 일을 말하고, 이 사람한테 연락을 했다고 하면서 그 회사 홈페이지를 보여줬음. 근데 엄마가 홈페이지를 유심히 보더니 이 회사도 그 사람들이랑 한 통속일 것 같다고 하는 거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그 회사 홈페이지 같은 데 보면은 맨 아래에 작게 상호명, 대표 이름, 대표 전화번호 하면서 써 있잖아, 근데 그 전화번호가 보통 02로 시작하는 번호인데, 핸드폰번호로 되어있는거임. 아차 싶었음. ㅋㅋ,, 그 후에 그 담당자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고 얘기하다가 강사 이름 알려주면 조회해보겠다고 해서 알려주니까 있는 강사라고 뜬다 했음. 어떻게 판단할 지는 글 읽는 사람들 자유..
5. 강연회하는 거, 성경공부 하는 거 그 누구한테도 말 하지 말라고 했음. 보안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함.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뭐하러 나가냐고 하면 댈 핑계를 아예 조원들이랑 강사가 같이 정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소그룹 수업은 친구 만난다, 과제한다 이렇게 하고 강연회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독서 강연을 듣는다고 했음ㅎㅋㅋㅎㅎㅎㅋㅋ 진짜 개빡치는거 난 이거때문에 가족여행도 빠져,, 제주도,,
6. 6월 3일부터 안 나가기 시작함. 6월 3일에는 위경련때문에 응급실 왔다고 했고, 그러고 8시쯤에 엄마아빠가 알아버려서 못나가겠다고 전도사한테 문자 보냄. 엄마가 하는 말씀이 이 사람들도 이 정도면 대충 너가 신천지인 거 의심하고 있다는 거 눈치 까고, 이 단체가 신천지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 강연회에서 분탕치면 안 되니까 더 잡으려고 연락 안 할 거라고 하셨음. 그리고 ㄹㅇ이었다.. 몸도 마음도 힘들겠다며 푹 쉬라는 답을 끝으로 더 이상 연락이 안 옴.
7. 신천지에서 새 신도들 포교하려고 조 짜 줄 때 신도들을 붙이기도 한다던데 난 그래서 같은 조였던 언니들이 너무 좋지만 다 연락 끊었음 설마 싶기도 한데 진짜 그럴까봐 존나무서워 그 처음에 선물 받으러 갈 때 봤던 언니가 특히 그럼 너무 좋다고 냉큼냉큼 받아서 ㅅㅂ
8. 그리고 진짜 무서운 게 친하게 지내면서 학교, 과, 일하는 곳 다 캐냄. 같은 조 언니는 우리 집 알고, 사람들 다 나 알바 어디서 하는지, 학교랑 과 어딘지 알아 ㅅㅂㅋㅋ.. 또 강연회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둘이 서로 아는 척 하지 말고 강사나 전도사한테 살짝 말하라고 함. 내 추측이긴 한데 한명이 연락 없이 잠적타고 강연회 안 나오면 그 아는 사람 통해서 알아내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난 거기서 대학 같은 과 동기 만남
그리고 신청서 쓰면서 회비 내라고 하고 강연회 처음 갔을 때도 한달에 한번씩 회비 내라고 했었음 난 근데 사실 월에 만원이면 크게 비싼 돈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오후반만 따져도 300명이 넘고, 거기에 오전반이 100명이라고 치면 4천인거야 ㅅㅂ;;;;
반년정도에 있었던 일이고 벌써 두달 가까이 지났지만 난 되게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ㅠㅜㅠㅜㅠ 꿈에도 나오고 저번엔 마트 갔다가 그 전도사 보고 식겁해서 뒤집어질뻔함
무튼 여기까지고,,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아는 선에서 답해줄게
문제시 어쩌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11 00:51
첫댓글 와.. 체계적이란 말은 들었는데 이정도일줄이야 미디어금식이라니...
난 뭔가 처음부터 이상함 느꼈을것같은데..
대학생서포터즈라고 접근해서 설문조사를하고 소주잔남아서 준다그랬는데 바로안주고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을했다고? ㅜ
4번 개 소름돋는다..뭐지..
4번이 제일 소름돋음
ㄹㅇ 내 주변 아는사람도 신천지 모임 직전에 나왔는데 여러글 읽어보고 지인얘기 종합해봤을때 진짜 진짜 공통적인게 즈그들끼리 강연이나 상담했을때 >>나 빼고 다 신천지<<라는거임 옆에분도 처음오셨다는 말 믿으면 안됨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는데 우리 옆테이블 앞테이블까지 싹다 신천지임 ㄹㅇ 나 빼고 다~~신천지야
와 4번 뭐야.. 무섭다
존나 극혐
요새 신천지들 진짜 평범하게 생겼어. 솔직히 예전에는 좀... 뭐랄까 아싸느낌나는? 그런 사람 많았거든? 요즘에는 진짜 친구들끼리 술마시러 가는듯한 / 미팅하러 가는 듯한 발랄해보이고 꾸민 애들이 신천지야...
여시에도 신천지 있겠지?.....
ㅇㅇ 있어 좌표찍어서 신고먹이고 추노하고 그랬었어 꽤 유명함
난 근데 뭔가 이렇게 신천지에 빠질때 소중한 약속 깨고 돈버는 알바를 그만두는게 너무 신기해서 여시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해🤔
해봐야 여시 취미생활처럼 나간거일텐데 취미생활을 위해 알바를 그만두고 가족여행을 취소하진 않는다고 생각되서 흠....
그리고 신천지 요새는 아예 대놓고 신천지라 하면서 포교도 많이 하더라ㅠㅠㅠ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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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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