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0년 여름..
저는 내친구랑 내 동생이랑 이렇게 이쁜걸 셋이서 한달째 유럽을 배낭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벼르고 꼭 가보고자 했던곳이 있었으니..
바로 독일 뮌헨의 잉글리쉬 가든이었습니다
전에 교수님 한분이 독일 학회갔다가 거기가셨던 얘기를 하고 잼있게 해주셔서..
꼭 가보리라.. 다짐을 했져..
근데 뭐 독일에 가니깐 잉글리쉬 가든에 가기전부터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여..
우리가 묵었던 변두리의 유스호스텔 부근의 졸졸 흐를는 개울가 옆에서도 벌써 벗고 누워계신 아자씨들이 몇몇 보이더군여 -.-
암튼 우리는 그날 우리는 벗지 않더라도 분위기에 익숙한듯 자연스럽게 동화될껏을 다짐하며.. 잔듸밭에 우아하게 누워있기 위해.. 방의 침대 시트를 몰래 훔쳐(?) 가방안에 안보이게 넣고는 비교적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안에 입고 바스를 타고 글로 갔습니다
가니깐 아주 넓은 공원이더군여..
특별히 담도 없고 걍 끝이 안보이는 공원이었습니다.. 뭐 숲도 있고.. 잔디밭에서 공놀이도 하고 그러고 있더군여..
우리는 모른체하며 여기저기 산책하는척하면서 그곳을 찾아나섰습니다..(사실 물어볼수도 없지 않습니까? -.-;;)
그런데 어느순간 저 멀리 잔디밭에 살색으로 보이는 무언가들이.. 여럿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여러번 와봤다는듯한 태도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왠 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고 그 주변 양쪽으로 사람들이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죽 누워있거나 물속에서 놀고 있더군여..
물런 다벗고요..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고 그곳에서 뭐 이웃집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만나는듯했습니다..
그리고 멀쩡한 애들이 양복 쭉 빼입고 자전거 타고 와서는 자전거에 매달아놓은 1인용 돗자리 같은걸 주루룩 펴더니 훌렁훌렁 벗고 그냥 거기 들눕더구만여..
암튼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거기에 수영복 입고 흰 침대 시트 깔고 누워 과일을 먹으며.. 썬그라스 너머로 눈을 은밀히 굴리며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나의 눈을 사로잡은 한무리의 구여운 누드 보이들이 있었으니..이상하게 자꾸 내쪽으로 눈길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애써 모른척 못본척하고 있었는데.. 결국 홀딱 벗은 남자애들이랑 어깨동무하고 기념 촬영까지 했답니다^^;;
암튼 누드 비치 얘길 하시니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여..
참 좋은 시절이었는데..
그리고 참 그때 들었던 아직도 생생한 한마디..
" 야, 저여자 X통 좀봐라"(한국말이었음)
한국말 못알아듣는척하고 자연~스럽게 딴데 보고 있었읍니다
여러분 어디가나 말조심합시다~~~~~~~~~~~
첫댓글 암스텔담 보다 더 재밋당....ㅎㅎ
ㅋㅋㅋ..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