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김문억
아무도 손닿지 않고
내게로만 펼쳐 온 아침
눈금 촘촘 마름하여
하루 일과 실을 꿰는
바늘귀
환한 속으로
맑은 해가 솟는다.
김문억의 사설시조집2019파루중에서
토끼 한 쌍 기증합니다
잡아먹지 말고 번식 시키세요
토끼는 값 싼 풀잎만 먹어도 살고 번식력이 매우 빠릅니다
토끼 같이 순한 마음으로
토끼 같이 큰 귀를 열고
말 하는 것 보다는 들어주는 귀가 더 영리하기를 바랍니다
모두 임금님귀가 되어 대밭에서 나는 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잔병치례 없이 아주 잘 크지만 나대기가 싫어서 꼬리가 아주 짧지요
토끼처럼 착하고 내내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 별주부전의 토끼가 왜 영리한가 했더니 말하는 입보다 들어주는 귀가 더 커서그랬군요.
- 2023년 토끼 해에도 계속 좋은 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