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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원문보기 글쓴이: ⓧ눈맑은연어
저는 삼국지 까페중 여기만 가입했어요
그리고 이거 말고는 작은 커뮤니티 하나 활동하는 거 말곤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까페로는 안퍼가주셨음 하구요, (저 소드에 애착 심하긔)
쓰면서 많이 망설이고 울면서 힘들게 썼어요.
(제 암흑기는 개인적으로 기억에서 꺼내기 좀 힘들어요)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고 가져가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은 진짜 공부가 안되네요. 뭐가 문제지????? 그래서 그냥 계속 놀고 있어요.
암튼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그냥 글 하나 더 쓰겠어요.
자꾸 저보고 부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인생역정(?)하고 깨달음 조금하고 쓰려구요.
[Part.1]인생역정
이건 제가 한때 썼던 "자살"이란 글이에요
"죽을 용기로 그냥 좀 살지..."
라는 말은,
참 무책임한 말이다.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은,
"죽을 용기"같은건 갖지 않을텐데.
한가닥의 남은 용기도 끊어졌을때
그때 택하는게 자살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
한때,
한강의 시퍼런 강물만 보면 뛰어들고 싶은 때가 있었다.
치대에서의 실패.
솔직히
얼굴로 먹고살 수 있는 외모도 아니고,
성격은 모나고(우리 가족중에 나는 늘 제일 못된 아이였다..),
그렇다고 집안에 쌓아둔 돈이 많아서
평생 일안해도 먹고 살 수 있을 것도 아니라서
믿을건 남보다 조금 좋은 머리
승부를 걸어야 할 곳은 공부뿐이었다.
거기서 실패했을때,
나는 그냥
내 스스로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서
나 따위
그냥 주변에 짐만되는것 같아서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했었다.
특히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널때의
강한 유혹은 정말 말도 못할만큼
그렇게 강했다.
진짜 버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가슴 아플만큼 절실했다.
기회가 되었다면,
글쎄...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자살은
타이밍이다.
힘들다고 계속 비슷한 정도로 힘들지는 않으니까.
어떤때는 견딜만하다가도
어떤때는 사무치도록
정말 도저히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힘들다.
그런 순간에 마침
자살할 수 있는 여건에 놓여진다면
그렇게 떠나는 거다.
그런 엄습하는 절망의 순간과
자살할 수 있는 여건이
동시에는 잘 찾아오지 않는다는 게
아마 많은 이들이 살아남아 견디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그 순간만 넘기면
그래도 어떻게 살아볼만한게 인생인데,
자꾸만
사람들은 고립되어가고
때로는 24시간 자살하기 좋은 여건에 놓이기도 한다.
그 와중에 찾아오는
절망의 늪은
허망하게 한 사람의 생명을 거둬가겠지.
사람은 누구나 혼자인 거지만,
타인같은거 믿어봐야 아무 쓸모없는거 같지만,
어쩌면...
역시 사람은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존재인게다....
자꾸만 들리는 자살 소식에,
참 ,
마음이 그렇다.
치대에서 적응 못하고 괴로웠을때 진짜 죽고 싶었어요.
공부는 제 유일한 장점이었거든요.
지금은 살도 좀 빠졌지만,
제가 덩치도 좀 있고,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닌데다
성격도 상당히 모난 편이어서(저 어렸을때 별명이 마리아 호아키나였어요-_-;)
저한테 칭찬할만한 점이 있다면 공부뿐이었어요.
근데 남들은 멀쩡히 잘 다니는 치대가 전 죽어도 싫은거에요.
해부시간엔 허구헌날 토하고 우는 제가 지진아 같았어요.
저는 이해한건 평생 안잊는 대신 이해가 안가면 죽어도 못외우는 스타일인데
(하다 못해 전 sin30도 못외워요. 그때그때 삼각형을 그려보고 알아요. 단순 암기는 극단적으로 못하는 편이에요.)
치대 공부는 이해따윈 할 새 없이 그냥 달달 외워야 했는데
그것도 죽을 맛이었죠.
그때가 아무한테나 신용카드를 막 발급해주던 시절이었어요.
고정 수입도 없는 대학생에게도 카드를 여러장 만들어주더라구요.
쇼핑의 쾌감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소심한 마음에 비싼 건 못사면서도 대신 필요도 없는 자잘한 것들을 많이도 사들였어요.
화장품도 막 못쓰고 버릴정도로 사들였어요
(게을러서 스킨 로션도 잘 안바르는 주제에)
지독한 열등감에 자학이 겹쳐 오히려 막 피부관리실이나 미용실 같은데에 열심히 다녔어요.
누군가 상냥하게 대해주는게 마냥 좋았어요.
그냥 우연히 학교 같은 걸 물어보면 쑥쓰러운 척하면서 살짝 이야기하곤 했어요.
대단하다고 말해주는 그 말이 제게는 구원이었거든요.
한심한 눈길이 아니라 감탄의 눈길로 봐 주는게 어찌나 황홀하던지.
그 안에서 느끼던 열등감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죠.
그것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
제가 빨리 치대의 끈을 놓지 못한건.
더 진작 그만뒀어야 했는데, 적성에도 안맞는 주제에 그런 허망한 달콤함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처음엔 카드 값을 제가 과외로 감당했지만,
점점 나락에 빠지면서부턴 과외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마냥 무기력증에 빠진거죠. 종일 집에 누워서 멍하니 인터넷하고 TV만 봤어요.
덕분에 할부로 결제 했던 금액들이 한꺼번에 청구되어왔고 뭔가 연체되는 꼴을 못보시는 엄마가 그냥 결제해주셨어요.
엄마는 그때 울면서 저를 때리셨어요.
성격은 좀 못됐지만, 나름 모범생이었던 딸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엄마는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수능을 다시 보기로 하고 치대와의 연을 끊은건 제가 26살이던 해였어요.
저희 부모님은 몇번이나 거듭된 실망에 저와의 인연의 끈을 놓으셨구요.
제가 대학교 2학년때 아빠 일때문에 부모님은 외국에 나가셨어요.
그동안은 그래도 몇번 이사는 다녔지만 엄마가 집을 구해주셨었는데 거기서도 나가야 했어요.
(뭐, 몇달 안가 저랑 수시로 연락하시더군요.
그 내리 사랑 어찌 다 갚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은 후
대치동에 있는 작은 학원에 수학 강사로 취직했어요.
작은 고시원에 보증금 없이 월세 40만원씩을 내고 들어갔어요.
(고시원 살때 제 방이 사람 하나 간신히 통과할만한 복도 끝 제일 안쪽이고
방 안엔 정말 손바작만한 창 하나 있는게 전부라
엄마는 불이 나면 어쩌나 그 생각이 들면 잠도 잘 못주무셨대요.)
그때는 부모님을 따라 같이 외국에 갔던 제 여동생도 수시를 준비하러 한국에 들어와 있던 때에요.
(혼자사는 사촌언니랑 같이 살았어요)
저는 조금이라도 덜 한심한 존재가 되고 싶어
동생의 학원비랑 용돈을 좀 보태주곤 했어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천사같은 제 동생의 힘이 제일 커요.
일부러 힘내라고 그랬겠지만 모진 소리도 많이 하셨던 부모님과 달리
제 여동생은 제가 가장 한심한 순간에도 절 한마디도 나무라지 않았어요.
언젠가 동생 책상을 봤는데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잠17:17)
라고 쓰인 포스트잇을 붙여놨더라구요.
제가 그걸 붙잡고 얼마나 울었게요.
동생은 제 구원이고, 제 천사에요.
제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에요.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제 동생이구요
아무튼 그렇게 대치동에서 일을 하는데
출근은 5시까지, 대신 퇴근은 새벽 2시?
그날 풀고 가야 하는 분량을 다 풀기전에는 애들도 못가고 저도 못가고.
그리고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 내내 공부하다 출근.
뭐 이런 패턴으로 수능을 준비했어요.
근데 여름방학이 되니 9시 출근 11시 퇴근이 되더라구요.
덕분에 지옥철을 타고 출근해 파김치가 되어 돌아와 몇글자 못보고 쓰러져 자기 일쑤.
그래도 고생한 만큼 월급은 더 받겠지, 더 받으면 이번 달은 동생 학원비를 내가 내줄까?
뭐 이런 생각으로 견뎠어요
근데 원장이 하루는 선생님들을 다 소집시키더니
"요즘 학원이 어렵다. 월급을 좀 줄여야될 것 같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그렇구나...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더 일한 만큼 더 책정을 하고 거기서 깎는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죠.
근데 월급날 받은 월급은 평소보다도 60만원인가 적었어요.
누구한테 티낼 수도 없고
옥상에 올라가 월급봉투를 잡고 얼마나 울었다구요.
그때 정말 깨달았어요
공부가 제일 쉽구나.
그래도 공부는 노력을 배신하진 않으니까.
내가 더 하면 그만큼 결과가 더 나오는게 공부인데
세상일은 모르는 거구나.
놀면서도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더 노력했다고 꼭 더 돌아오는 것도 아니구나.
뭐 그런걸 절절하게 깨달았어요.
암튼, 그렇게 저렇게 준비한 수능 전날
잠이 다 안오더라구요.
고3때는 담담하게 봤는데
이걸 실패하면 정말 남들이 나를 낙오자라고 보겠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어요.
그리고는 아침부터 맹장있는 쪽이 너무 아픈거에요.
일단 진통제를 가져가서 시험을 보는데
너무 아파 견디기가 힘들 지경이었어요.
근데 진통제를 먹으면 아무래도 몽롱해질 것 같아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고 끝까지 그냥 참고 봤어요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염증이 맹장 바로 옆에 생겼었다고
며칠만 있었으면 수술해야 할뻔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여차저차해서 성적이 나왔는데
설 법대 넣긴 좀 간당간당한 점수인거죠.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그냥 하나만 낮춰서 안전하게 경제학과? 암튼 거기 넣고 들어가서 전과하라고 하시는데
이제와서 또 다른 전공을 했다 전과하고 할걸 생각하니 지긋지긋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설법이랑 고법, 두개를 넣었어요.
그때 전 고법은 생각 없었어요.
설대에 꼭 가고싶다기보다 나이도 신입생보다 7살이나 많은데
그래도 다녀본 학교를 다니고 싶었어요.
서울대는 그래도 뭐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알고 수강신청하는 법도 알고
학교 곳곳에 동문 친구들도 있고 그런데
고대는 그냥 제로였거든요.
완전히 무에서 시작해야 하는게 두려웠어요.
근데 설법은 안되고, 고법이 되었어요.
근데 고대에 와보니 이 분위기가 저한테 훨씬 잘 맞는거 같아요.
"공식 지정 최고"가 아니라서인지 오히려 다들 열심히 하는 것도 좋고
교수님들도 학생이기 이전에 후배라는 느낌으로 살갑게 대해주세요.
예쁜걸 엄청 좋아하는 제 눈에 너무나 괴로웠던 음습한 건물들 대신
너무너무 학교가 예쁜 것도 좋구요.
(물론 2MB를 배출한 업보를 영원히 짊어져야겠죠..ㅠ.ㅠ)
근데
그 즈음엔 사랑이 또 절 힘들게 하대요.
그 전까지 제가 사귀어본 남자는 세명
근데 전 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였어요.
제가 세종대왕님, 카이사르, 유리핀 멤피스(만화 "북해의 별"의 주인공)
뭐 이런 영웅들을 동경해서 현실의 사랑은 어쩐지 저랑 상관없는 일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좋은 사람이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냥 사귀었었죠.
그러다 27살의 나이에 덜컥 사랑에 빠진거죠.
덕분에 집착*질투*징징대기로 이어지는 서툰 사랑으로 일관.
정말 좋은 사람이었던 구남친님은
받아줄만큼 받아주시다가 결국 28 여름, 지쳐서 절 떠나셨어요.
이상이 지금 남편과 만나기 전까지의 일들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더 암울해서 그냥 적당한 선으로 자른거라긔..
나 인제 안부럽죠?
[Part.2]인생팁
1. 남의 이목 따위 신경쓰지 않기.
이건 얼마전에 쓴 "오지라퍼 이야기"라는 글입니다.
우리나라엔 오지라퍼가 참 많다
(라고 단정짓는 건 참 식은땀나는 이야기니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을 앞에다 덧붙여볼까..)
남이 어려운 사정 못보고 넘어가는 쪽으로 발산되는 경우도 많은 걸 보면
무조건 나쁜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나의 내면을 깊이깊이 들여다보면
내 오지랖의 뿌리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저렇게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ㅉㅉㅉ'
이라고 생각할 때의 오지랖은 사실 열등감이다.
열등감 정도가 아니라 열폭, 그러니까 열등감 폭발이다.
'저렇게 키가 크면서 뭐 저런 높은 구두를 신고 다녀, ㅉㅉㅉ'
식의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것과 비교해보면 더 확연해진다.
또
'여자가 저렇게 몸도 못가누게 마셔서 남자 등에 업혀나 가고, ㅉㅉㅉ'
이 오지랖은 서글픈 자기 위로에 불과하다.
그나마 나는 저보다 낫지.. 라는 근거 없는 위안을 애써 찾아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거다.
그러니까
오지라퍼는 사실 한없이 딱한 존재이다.
오지랖의 정도가 심하면 심할 수록
열등감이 크고
자기 위안이 절실한
가여운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말이지,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으로만 오지랖을 떠는 소극적 오지라퍼"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오지랖을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에게 전달하는 순간
ex)티나는 비난의 눈초리, 대하는 태도, 아예 직접적인 말...
동정의 여지는 조금도 남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추악해지는 거야.
열등감도 자기위안에 대한 필요성도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
누구도 자신의 상처를 핑계로 타인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으니까.
결국 생각만으로 오지랖을 하는 사람들은 딱한 사람들이고
말로 오지랖 떠는 것들은 걔들이 잘못이니까 신경쓸거 없다는 거죠.
이건 민폐족들 VS 캐당당 XXX 라는 글
원래 남의 시선 따위, 남의 기준 따위 상관없이
나의 시선, 나의 기준이 중요했던 인간이긴 하지만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
근데, 그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민폐를 끼치는 것과
남의 시선을 의식 안하는건
완전히 다른거니까 말야.
도서관에 향수 독하게 뿌리고 오는 여자들이나
도서관에서 캣워크 하는 하이힐 족들
전화가 오면 문을 열고 나가면서 "여보세요" 하는 통에 모두가 잘 듣게 하는 족속들
(문이 닫히면 말하라구... 바보들아)
지하철, 버스에서 소리 키고 오락하는 것들
지하철, 버스에서 이어폰도 없이 소리키고 DMB보는 이상한 사람들
지하철, 버스에서 이어폰으로 음악듣는데 완전 크게 들어서 옆사람 다듣게 하는애들
암튼 민폐족들은 많기도 하다.
난 민폐는 끼치지 말자, 대신 마음대로 살자 주의.
특히 옷차림에 관한한 완전 프리.
내 멋대로 입어주신다.
뭔가 못마땅한 눈길로 위아래로 훑어보는 여자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여자들은 왜 그러는거야? 꼭 있다니까. 굉장히 무례한 시선!)
그런 때 나는 똑바로 바라보며 텔레파시를 보낸다.
"내 옷이 맘에 안들면 한 벌 사주면서 째려보던가~흥!"
우하하하.
일단 남의 시선으로부터만 해방되면 얼마나 편하다구요.
2. 긍정적으로!!!!
매사에 좋은 면을 찾아내는 건 타고난 성격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비가 내리면 해가 뜨기를 바라고
해가 뜨면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잘못도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늘도 그의 비위를 맞출 수 없는 사람인데
인간인들 그의 비위를 맞출 수가 있겠는가
가까이 하지 말라
가까이 하면 덤터기를 쓰기 십상이다
-이외수
하악하악 中
이런 사람은 되기 싫으시죠?
사람들 간의 차이는 미미하다
그러나 그 미미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미미한 차이는 태도이고,
큰 차이는 그 태도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것이다
- W. 클레멘트 스톤
쉽지 않은 이야기라는 거 잘알아요.
그럴때는 말이라도 그냥 그렇게 해보세요.
저희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한창 "반어법"으로 말하기에 맛을 들였었어요.
그거 꽤 효과있어요.
진짜 짜증나는 날
"나 오는 짜증 하나도 안나거든? 나 좀 오늘 꼭 건드려 줄래?"
장마에 매직 시작한 날
"날도 덥고 습기도 많은데 매직까지 시작하니 정말 날아갈것 같구나"
뭐 이런식.
그리고 저희가 시내 나가서 아이쇼핑하면 갖고 싶은거 백만가지잖아요
그럴때면 항상 저희끼리
"우와 이걸 돈주고 사라고 만든거야?"
"나 이거 진짜 너무 사기 싫다."
"이 디자인 좀 봐. 너무 안예뻐서 토나올것 같아."
"나도나도. 이거 절대 갖기 싫어."
뭐 이런식.
(혹시 저희 대화를 들었던 점원분은 뭥미? 했을거긔.
입으로는 욕하면서 침을 질질 흘리며 두 시간째 구경중;;;;)
이게 은근 마인트 컨트롤에 효과 좋았어요.
재밌기도 했구요.
전에 말의 힘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했잖아요.
진짜 그래요.
혹시, 그런 경험 안해보셨긔?
마음속으로 약간 호감있는 정도의 심남이가 있었는데 친구에게
"쟤 쫌 괜찮은거 같아"라고 말하고부터는 활활 타오른 경험.
갑자기 그냥 스쳐가는 수많은 심남이 중 하나에서 짝사랑 상대로 승격되는 뭐 그런 경험이요.
(나만 해본거야? 그런거야?)
그게 전 말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나를 키우는 말
3. 부러우면 지는 거다
부러워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전 주변인들에게도 늘 권하는데
제발 우결이라던가 이런 프로 좀 안봤으면 좋겠어요.
염장질 심한 싸이나 구남친 싸이같은데는 가지 마시구요.
사람은 타고난 행복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몫이 아닌 타인 몫의 행복(심지어 우결은 가짜잖아요)을 계속 탐하는 사이
자기몫의 행복은 놓치는 거라고 전 믿어요.
그럼 결국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애정 중심의 드라마를 안봐요.
파리의 연인 류는 정말 최악.
프라하의 연인은 오히려 많은 교훈을 줬고 또 도연언니가 나오시는건 다른걸요.
굳이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자면,
내남자의 여자 같은 인간관계 분석에 좋은거?
마지막회밖에 못봤지만 태양의 여자같은것도 좋았을듯.
그리고 미드를 좋아해요.
투철한 직업정신이 빛나는 CSI와
우정이 너무 보기 좋은 프렌즈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구요.
허황된 환상은 오히려
소소한 행복을 방해하는 정말 큰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좋아하셔서 보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부디 그걸 그대로 자기 삶에 실현하고 싶은 마음은 버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요.
60억 인구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행복을 누리는게 맞다고 전 생각해요.
정형화된 행복 연기는 넣어두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_-;
4. 집중, 집중, 집중
개미가 나을까 베짱이가 나을까?
그러 고민은 답이 없잖아요.
지금 안놀고 열심히 일해서 노년에 돌아보면 허망할까 두렵고
그렇다고 탱자탱자 놀자니 나중에 그것도 후회될 것 같고
전 그냥
뭘 하든 열심히.
순간에 충실하게.
뭐 이렇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해.
그리고 그 속에서 보람을 느끼도록 노력하면서.
대신 쉬고 노는 건 좀 제대로.
최대한 만끽하면서.
이를테면
먹는 걸 오롯이 즐기는 일은 행복하다
음식이 내일의 에너지가 된다는 말은
단순히 영양적인 것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시각, 미각, 후각, 혀의 촉각, 모든 감각을
생생하게 채워주기 때문에
몸의 활력이 되살아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 편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카마타 토시오
29세의 크리스마스 中
이런식?
인생은 어찌해도 좋은거야
그 상황에 충실할 수만 있다면.
괴로움이듯 기쁨이든,
밖에서든 안에서든,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뜨거운 곳이든 차가운 곳이든,
제대로 산다는건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놓치지 않는 거야
-전경린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中
그리고 이런 것도 있어요
만일 사람이 다음 날을 걱정한다면,
그건 현재를 구축할 줄 모르기 때문이고,
우리가 현재를 구축할 줄 모른다면
그건 내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내일은 항상 오늘이 되기 때문에 그러면 끝장이다
여러분, 아시겠어요?
그러므로 이 모든 걸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늙어가고,
그건 아름답지도 좋지도 즐겁지도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중요한 건 지금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모든 자신의 힘을 다해,
지금 뭔가를 구축해야 한다
매일 자기 스스로를 극복하고,
그 매일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양로원을 항상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어야 한다
자기만의 에베레스트를 한 발짝 한 발짝씩 기어오르고,
그래서 그 발걸음이
조금씩의 영원이 되도록 기어올라야 한다
미래,
그건 산 자들이 진정한 계획을 가지고
현재를 구축하는데 쓰인다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中
그니까 저런 고민을 할 시작에 차라리 놀던지,
아니면 생산적인 일을 하던지
그랬으면 좋겠어요.
매순간 소중하게.
뭘 하든 즐겁게.
그렇게요.
5.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시험에 떨어지거나
갑자기 살이찌거나
남친과 헤어지거나
본인도 힘들면서
타인 이목까지 신경쓰잖아요.
나 시험 떨어졌다고 한심해하겠지
나 살쪘다고 비웃겠지
그렇게 염장질하더니 깨졌다고 고소해하겠지
안그래요.
뭐랄까.
예외는 물론 있지만
타인(분신같은 친구 말고 그냥 타인요. 그냥 아는 사람?)은요,
남이 잘될 거라고 애초에 기대하지 않아요.
시험을 본다 그럼 떨어질거라고 예상하고
살이 쪄도 그런가보다
깨졌으면 그럴 줄 알았다
뭐 이래요.
오히려 시험에 붙으면, 살을 빼는데 성공하면, 계속 잘 만나면
놀라는 게 타인이에요.
의외네?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한다구요.
인생에서 실수를 하시거든
본인만 생각하세요.
본인 추스려 일어나기도 힘든 시간에 뭐하러 그런 데까지 신경써요..
6.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
지금껏 살아온 인생,
헛산거 아니에요.
절대.
그런 인생은 없어요.
나름대로
애쓰셨고
노력하셨고
다들 아둥바둥 살아오셨어요.
나태했던 때라고 마음편했던 적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스스로를 꼭 안아주세요.
고생했다고 다독다독해주세요.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고
앞으론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요즘 우리 까페가 전보다 까칠해졌지만
우리의 노력에도 김빠지는 일이 너무 많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몸담고 있다는거 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전 자랑스럽다구요
여기 이 공간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 헛산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스스로 다그치지 마시구, 칭찬도 좀 해주세요.
자기도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남이 사랑하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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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소소한 거 하나 추가해요.
(할 말이 많아서 쓰다보면 까먹는게 문제...ㅜ.ㅡ)
7.나이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긔!!!!!!!!!!!!!!!!
저는요, 플러스마이너스 열살까지는
"어차피 나중에 노인정에서 같이 놀 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보다 나이 많다고 특별히 나이가지고 유세할 생각도 없구요
(가끔 눈에 띄게 그런 분들 있다니까요.
뭔가 어리다는 거에 매우 신나하면서 상당히 불쾌한 어감의 "언.니"를 발음하는 분들...-_-;
내가 살면서 언니 소리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들으면 딱 알겠긔...)
저보다 어리다고 주눅들지도 않아요~ㅋ
예전에는 60도 채우기 힘들어 환갑잔치를 했는데
우리는 90까지 살수 있다 치고(계산하기 편하게)
30살이 옛날 20살 아니겠어요?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나이가지고 스트레스 절대 받지 마세요.
지금 유럽의 기초를 만든 카이사르님은 마흔살이 다되도록 별 변변한 업적을 못세우셨는걸요, 뭐
인생 모르는거라구요~!!!
8. 좋은 일하기
이거 하나더 추가해요.
치대시절 죽고 싶은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는데요
그 중에 정말 최고로 죽고 싶었던 날이 있었어요
스스로가 우주쓰레기 같은 느낌?
그냥 점점점 줄어들다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뭐 그런걸 하면서 진짜 죽을까..... 구체적으로 방법까지 생각했어요.
그때 절 구해준건
제 작은 선행이었어요.
그 전날 주소는 적어오셨는데 아드님 댁을 못찾으시는 할아버지를 길에서 만나서
제가 두시간도 넘게 같이 찾아드리다
(주소가 좀 이상했어요... 전화는 안받고... 버린 건 아니었겠죠?ㅠ.ㅠ)
결국은 파출소에 모셔다 드렸거든요.
그 생각이 나면서
아, 그래. 나도 마냥 쓰레기는 아니네.
쓸만한 구석이 하나는 있구나.
뭐 이런생각을 하며 죽지 않았죠.
좋은일은 남을 위해서도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저는 어렵게 사시는 할머니 목욕시켜드리는 봉사를 이주에 한번 하는데요
그거 한번 다녀오면 이주동안 쌓인 마음의 때가 싹 벗겨진 느낌이에요.
이기적인 이유로 봉사를 해서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행동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 보시면 도움이 필요한 곳 굉장히 많아요
물질보다 손길이 더 필요한 곳에 가서 봉사하시는 거
본인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되는 일이에요.
스스로에 대한 긍지가 생길 수록 남에게 휘둘리지 않게 되구요.
추천하니까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기 비하 심한 분들일수록 효과 있을거라 장담해요!!!!!
사족
이 글 쓰는거 참 많이 힘들었어요.
치대입학후 법대입학전까지의 제 인생 암흑기
사실 제대로 처음 기억에서 끄집어내본거에요
그래서 쓰면서 엄청 울었어요.
근데 계속 쓸수밖에 없었던건
제가 나름 도움이 되고자 썼던 팁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이나 시샘의 대상이 되어 상처를 드리는게 마음 아팠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냥 더 까서 저를 드러내기로 했던 거에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깜깜했던 시절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때가 오다니...
그래도 힘들었던 보람이 있어요..
앞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는거니까,
우리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요~♡
혹시 저에게 메일 보냈는데 답장 못받으신 분들 계시면 죄송해요
제가 다음 메일을 10년 이상 사용했더니 이제 노출이 너무 많이 되었는지
스팸이 감당이 안되서 얼마전에 갈아탔거든요
근데 하도 오래 쓴 거라 어떤분이 쪽지로 메일주소 물어보시길래 실수로 다음 메일 알려드린게 생각나서
확인하러 들어갔더니 메일이 몇통 와있더라구요
근데 수백통의 스팸 사이에 하나씩 있어서;;;;
제가 혹시 못본게 있을지도 몰라요.
스팸 지우다 같이 낑겨서 지워졌을지도..ㅠ.ㅠ
죄송해요.
메일은 dailysunny@cyworld.com으로 보내주세요...
자주 확인 못하지만 틈나는대로 확인하겠습니다.
메일까지 보내신 분들은 아마 힘든 이야기 하러 보내신 걸텐데...
혹시혹시 답장 못해드린거 있음 진짜진짜 죄송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