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에 쓴 글 하나.....

[맥가이버]

2월중에 학교 퇴근후 저녁에 집에서 컴 하면서 2~3군데 다른 장애인 관련 카페를 몇군데 손님님으로 들어가서 카페 대문을 구경하면서  지나가다가 그중 한군데 카페(우리이웃 장애인자립센타..))의 한줄 메모글에 장애인 경사로 설치를 하려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한줄 메모글이 있어서 메모글에 남긴 핸폰번호로 문자를 띄워 보았다.

경사로를 설치하려는 지역이 내가 살고 있는 광주 광역시 이다. 그래서 일단 문자를 해 봤다.

다음날 답장이 왔는데 관심을 가져 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상대방은 나이가 51세 되시는 지체 1급 여성 휠체어 장애인 이시다.

승용차를 몰고 다니신다.

문자로 대화 한끝에 금요일.....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현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곳 하고는 좀 거리가 멀다....

나는 북구에서 사는데 공사 현장은 동구이다.

승용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 이다....쩝쩝....

어쨌든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해서 동구 소태동에 있는 건물 현장으로 가서 지체장애인 여자분을 만났다.

그분은 무등장학회 윤복자 국장이십니다.

여러 지체 장애인들이 회원으로 모여서 자립 센타(카페명: 무등장애인자립생활센타)를 하려고 4층 건물의 1층에 사무실을 임대해서 마련 했는데 경사로가 없어서 3군데에 경사로를 설치 하려고 하는거다.

경사로 설치는 도로입구 강화유리문 현관. 방. 화장실 3군데 해야 한다.

철계단 발판을 만드는데 쓰이는 4.8미리 두께의 곰보철판을 이용해서 절단 절곡을 해서 경사로 계단을 용접제작 설치하면 가장 무난 하겠기에 곰보철판의 가격을 알아보려고 절단절곡 하는데로 전화해서 알아보니 철판 1장에 13만원 이라 한다.

경사로 만드는데 철판이 2장을 필요 하므로 철판값만 26만원이 나온다.

공사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정도의 재료비는 당연히 나오는거지만 장애인이나 일반인 입장에서 돈이 넉넉지 않을 경우에는 비싼 돈 일수도 있다.

그래서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서 경사로의 바깥쪽 옆 부분의 왁구만 얇은 철판으로 하고 안쪽에는 시멘트로 채워 넣어서 시멘트 바닥으로 경사로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방문 있는 부분에도 경사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방문 있는쪽에 씽크대와 수도. 하수구가 설치 되어 있어서 경사로를 만드는데 방해가 된다.

그래서 씽크대와 찬장. 수도와 하수구를 반대쪽 벽면으로 옮겨야 한다.

이런 작업을 하려면 하수도용 PVC파이프와 수도관을 매설 하기 위해서 사무실 바닥을 한줄로 길게 약 3미터 정도는 파내야 한다.

이 작업을 하려면 큰 구라인더에 다이아몬드 원형 컷팅날을 달고 바닥에 두줄로 깊이 10센티로 컷팅(자름)을 한 다음 함마드릴로 두줄 사이를 깨면서 파내야 한다.

이 공구는 공구 임대점에서 2만원에 대여 해줌....

사무실은 원래는 분식 가게여서 벽면 내부가 지저분 하다 그래서 사무실 내부도 수성 페인트로 새로 칠해야 한다.

그냥 경사로만 만들어 주면 될것으로 알았다가 다른 일이 추가로 생겨서 골치 아프게 됐다....쩝쩝쩝쩝....허허허허

작업 준비물 마련에 시간이 걸리겠기에 지난주 토요일에는 작업 못하고 1주일후인 어제 토요일에 작업을 했습니다.

지체 장애인 여자분이 내 작업을 도와줄 27세의 청년을 한분 데리고 왔기에 같이 일했습니다.

아침 일찍 7시 30분에 학교 화물차에 모래와 시멘트. 철판왁구및 배관자재. 작업공구를 싣고 공사 현장으로 가서 사무실 바닥에 큰구라인더로 배관용 컷팅을 한후 함마드릴로 바닥을 깻는데 씽크대 물 빠지는 하수구 구멍 옆의 바닥속에 하필이면 씽크대용 수도관이 매설 되어있는거 함마드릴로 구멍을 내는 바람에 수도물이 터져서 수도 밸브를 잠그고 수도 파이프의 구멍난 부분을 잘라내고 이음관으로 새로 다시 연결하느라고 1시간을 까먹었습니다. 땅속에 있는 수도관은 눈에 안 보입니다.....어쩔수 없죠....쩝쩝쩝...

사무실 바닥에 하수관파이프와 수도관매설 공사를 마친후 경사로 3군데에 철판으로 만든 왁구를 설치 했습니다.

그런후 모래에 시멘트를 혼합해서 경사로 안쪽에 채워 넣은후 흙손으로 표면을 마무리 했습니다.

경사로 작업을 마친후 이번에는 사무실 내부 벽면에 수성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니 오후 5시입니다.

시멘트가 굳고 건조가 되면 다음주에는 씽크대를 이동 설치 해 주어야 합니다.

사무실 유리창에도 사무실 간판글씨(비닐 시트지에 컷팅글씨를 써 넣은거....)를 해 주어야 할듯 하고 사무실 전기공사. 화장실 안전바 손잡이 공사. 사무실 바닥 장판공사.....

이리 저리 도와 주려면 계속 끝이 없을것 같습니다. 계속 도와 주어야 할것인지 고민입니다.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은 어떠 하신지 의견좀 부탁합니다.........쩝쩝쩝.....허허허허....^*^

이번 토요일 작업을 마친후 재료비만 받았습니다.

작업 공임은 무료로 봉사 했습니다.

재료비는 모두 14만원이 들었습니다.

아연철판 왁구 3조에 32,000원

모래 15,000원

시멘트 4포 16,000원

페인트 4리터 2통 40,000원

나머지 금액은  스텐주름 수도파이프및 수도배관용 부품...그리고 하수도용 PVC파이프와 엘보부품 구입비입니다.

[맥가이버]

이 게시판글....2451번에 무등장애인자립생활센터 카페의 소개글이 있습니다. 그 카페에 들어가 보시면 제가 공사한것 사진과 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사진자료실 " 맥샘의 작품" 에 있음...허허허허.........^0^

[김영하]

무언가 한 분야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는건 정말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것이고, 그만큼 어려운건데, 맥가이버님은 최고입니다!! 더군다나 그 능력으로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것.. 정말 본받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