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몽지상강론(創夢紙上講論)』
<제169강: 부자에도 급이 있다>
2021년 3월 현재 세계 5대 부자인 아마존(Amazon)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회장, 전기자동차의 선두주자 테슬라(Tesla)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회장,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 회장, 페이스북(Facebook)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회장의 자산은 최대 한화 204조, 최소 119조 원으로 이 다섯 명의 자산 총합을 국가별 GDP와 비교하면 스위스 GDP보다 높은 세계 18위권 수준이라고 한다. 동아시아 3국의 최고 부자로는 중국의 텐센트(Tencent)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창업자, 손 마사요시(孫正義), 한국의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李在鎔), 등이라고 한다.
이런 부자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금융권에서 부자 또는 VIP로 분류하는 경우, 둘째는 국민들 다수가 부자라고 평가하는 기준, 셋째는 상위 10% 또는 1%에 해당하는 사람, 등이라고 한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금융자산이 10억 원을 넘으면 부자로 분류하는 곳이 많다. 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보통 백만장자라고 부른다. 금융자산 10억에서 50억, 그 이상인 100억 사이에도 물론 상당히 큰 자산의 격차가 있으므로 때로는 “고자산가, 초고자산가”등의 명칭으로 추가구간을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전체인구 대비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인구비율은 현재에도 여전히 소수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하면 부자”라는 기준에는 큰 변동이 없다. 아울러 금융자산이 아닌 순자산, 즉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부자의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서는 해마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하는데 2019년 순자산을 기준으로 20억 이상 보유자는 1%, 10억 이상 보유자는 상위 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20년 3월에는 부동산의 상승 등으로 기준이 좀 더 올라서 대한민국 상위 1%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은 26억으로 파악되었다. 다만 해당 조사를 진행한 2020년 3월 이후에도 수 차례 더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때의 기준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는 1,700만여 가구가 있기 때문에 위의 기준에 의하면 상위 1% 부자는 약 17만 가구가 되고, 가족 수가 평균 3.81명이므로, 상위 1% 부자 가구에 속한 사람은 약 62만 명 정도가 된다.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소득 상위 1%의 평균 연봉은 2억 4,089만 원으로, 일반 가구 평균 3,744만 원보다 6.6배 많았다. 별개로 고소득자 여부를 가르는 지표로 흔히 거론되는 연봉 1억은 2020년 국세청 통계기준에 의하면 대한민국 소득 상위 4.4%였다. 2016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세계 최상위 8명의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하위 36억명의 재산과 같은 규모의 부를 소유한 걸로 나타났다.
이런 부자가 되는 방법은 크게 증여 및 상속과 자수성가로 나누어진다. 특히 한국의 경우 상속형 부자가 60% 이상이라고 한다.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부자와 결혼하여 부자가 되는 경우, 복권당첨 같은 엄청난 행운으로 부자가 되는 경우,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 성공 등으로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업이라고 한다. 세계 부자 순위만 봐도 투자만으로 최상위에 오른 사람은 워렌 버핏(Warren Buffett) 밖에 없고, 빌 게이츠(Bill Gates), 마크저크 버그(Mark Zuckerberg),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등, 대부분은 창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창업을 통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대부분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록펠러(Rockefeller), 샘 월튼(Samuel Moore Walton),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Gaona),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등은 자수성가한 부자들로 유명하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 최고 부자인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은 히터나 에어컨도 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며, 월마트의 창업주 셈 월턴은 1970년대에 구매한 중저가형 자동차를 30년 넘게 타고 다녔다.
위에서 보듯 부자에도 급이 있다. 로또부자나 주식부자는 냉정히 말하면 다수의 주머니 돈을 털어 억만장자가 된 도박부자들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단 하나의 일자리도, 단 한 푼의 신규소득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신기술창업과 검소한 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탄생하는 억만장자들은 일자리를 만들고 신규소득을 만드는 사람들이므로 나라 좋고, 국민 좋은 전형적인 대박부자들이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나라를 좀먹는 도박부자들이 아니라 나라를 살찌우는 대박부자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해 본다. 그런 대박부자들은 사람(人)부자, 일(事)부자, 꿈(夢)부자를 양산하는 토양이 되므로 보다 좋은 세상이 저절로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희망있는 나라만들기”를 지향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창몽지상강론(創夢紙上講論)을 매주 월수금 요일마다 1,000회에 걸쳐 적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