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 일대 농가들이 마늘 대체작물로 시금치 재배면적을 늘려 개방화 시대에 맞게 경쟁력을 키우며 희망을 일구고 있다.
중국산 깐마늘 수입 등으로 국내 마늘시장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 내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인 남해지역 농가들은 행정기관 및 농협과 힘을 모아 최근 몇년간 소규모로 재배해 온 시금치를 대체작물로 본격 개발해 소득안정 효자품목으로 키워 가고 있다.
남해군(군수 하영제)에 따르면 시금치 재배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4~2005년. 당시 240~250㏊이던 시금치 재배면적이 2006년 340㏊에서 2007년 476㏊로 급증했다. 남해군 일대가 마늘에 이어 시금치 주산지로도 급부상한 것이다.
참여농가도 2005년 1,957농가에서 2007년 2,547농가로 대폭 늘었고,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도 1,853㎡(560여평)로 규모화하고 있다. 시금치 총 매출액 역시 2004년 34억원에서 2006년 5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7년엔 100억원대를 내다보고 있다.
시금치를 대체작물로 개발, 성공을 일궈가고 있는 농협은 동남해농협(조합장 김주태), 새남해농협(조합장 박종일), 남해농협(조합장 이상웅) 등 3곳. 이들 농협은 상품성 향상에 함께 발벗고 나서 남해 시금치 명성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주태 동남해농협 조합장은 “그동안 마늘농사 의존도가 너무 높아 국내 마늘시장이 조금만 침체돼도 농가소득이 매우 불안정했다”며 “해양성 기후조건에 맞는 시금치를 대체작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해 농가소득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이연환 기자 legg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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